2023.01.22.주일설교 <출27:20-21. 믿음의 불씨>
여러분은 날마다 잠을 깨는 순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시작합니까? 꼭 그리해야 합니다.
교회와 세상을 움직이는 탁월한 리더쉽은 주님명령에 절대 순종하는 사람이며 주의 뜻을 분별하여 포기할 걸 포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가장 위대한 마지막 포기가 무엇일까? 그건 자신입니다. 모세가 당당했던 모든 걸 내려놨을 때 하나님이 찾아오신 것처럼 자신의 생각, 고정관념, 믿었던 소신과 주장,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문화 등등 자신의 내면을 면밀히 검토하여 꾸준히 고칠 걸 찾아 개선하는 자아의 포기는 매우 효과적이어서 위대한 인격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포기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것들로 풍요롭게 하시는 걸 우리는 경험합니다. 오늘은 자신을 포기하고 주님을 선택한 사람이 끝내 잘 지켜야 할 불씨, 믿음의 불씨가 어떤 것인지 살피며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예루살렘에 잘 지어졌던 성전은 주님의 예언 그대로 주후 70년 로마군의 침공으로 돌무더기가 됐습니다. 당대 최고의 건축물인 솔로몬성전은 바벨론침공으로 무너졌고 다시 스룹바벨에 의해 재건됐지만 또 파괴되고 이어 유대인의 환심을 얻기 위해 헤롯이 지어준 헤롯성전은 무너진 솔로몬성전의 재건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지금은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일부 외벽만 남아 분명하게 심판받은 불신앙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소는 변하고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기도 하지만 변함없이 믿음으로 건축되는 참 성전은 사모하는 심령 한가운데 존재한다는 걸 성경(고전3:16)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성전의 불. 곧 믿음의 횃불에 대하여 은혜를 나눌까 합니다.
1. 순결한 감람유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먼저 우리는 주께서 감람으로 찧어낸 순결한 기름과 같은 존재입니다. 감람나무는 한 군데도 버릴 게 없는 유용한 과실나무로 성경에서는 매우 좋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열매와 잎은 초나 소금에 절여 먹기도 하고 기름은 위임식 때 머리에 붓는 데 쓰며 각종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가시 떨기나무 같던 우리를 주님께서 여기저기 새로 만지시니 한 군데도 버릴 게 없는 감람나무의 열매와도 같은 삶을 살도록 지금도 양육하고 계십니다. 그 감람 열매의, ‘삶에서 찧어낸 순결한 기름’이란 ‘삶의 눌림에서 잘 다듬어진 신앙인격’을 말합니다. 고난이 싫어도 고난은 고귀한 품격의 신앙과 알곡 같은 마음 밭을 일구어 갑니다. 올리브 같은 빼어난 믿음도 광풍에 시달리면 밑바닥이 드러나 어김없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거기서 깨지고 부서지고 뭉개지는 아픔이 끝내 교회와 세상의 병을 고치고 거룩함을 승인하는 제사장의 기름이 됩니다. 사방에서 그를 모셔갑니다. 요긴한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그렇게 짓이겨지며 태어나 어둠을 비추는 세상의 빛은 저와 여러분이 함께 간절히 원하는 미래입니다. 이 거룩한 소원이 이뤄지기까지는 먼저 익어가는 세월이 필요하고 그 세월 속에 끊임없이 찾아드는 고난과 아픔을 오직 그 나라의 통치자 되신 주님을 바라며 이겨내는 인내와 믿음과 성찰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세상에 예수그리스도 외 완전한 인격체는 없습니다. 부족함이 모여 어느 날 덫처럼 찾아와 지뢰처럼 터져버리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는 이기지 못해 맥을 놓게 됩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아픔이 찾아오거나 반대로 시간이 멈추기를 바라는 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감동어린 신앙고백을 드리는 순간에도 우리는 변함없이 주께서 기르시는 그의 자녀요, 심히 아끼시는 왕과도 같은 제사장이란 사실을 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억해야 합니다.
예배하는 여러분, 백번을 죽었다가 살아나도 우리는 그분의 소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유된 우리는 하나님의 제단을 밝히는 순결한 감람나무의 열매 기름이란 사실을 안다면 우리의 영안이 열려 전혀 새로운 음성을 듣고 새날을 볼 것입니다. 21절에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명령하길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니라.”고 합니다.
2. 저녁부터 아침까지 꺼지지 않는 성소의 불빛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도 하루는 “저녁부터 아침”이었습니다. 세상과 교회를 밝히는 등불도 저녁부터 아침까지 잘 간수하라고 합니다. 언젠가 주님 오셔서 밤이 없어지고 환한 낮이 계속되면 더는 인간의 노력으로 밝히는 불빛이 소용없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이 땅은 어둠의 세력들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불완전한 지상의 전투교회입니다. 어둠이 내리는 저녁에는 반드시 레위인으로 부름받은 성도들이 성소를 위해 등불을 간수해야 합니다.
시편기자는 그래서 119-105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우리가 저녁부터 아침까지 잘 지켜야 할 성소의 불씨는 곧 말씀이라는 사실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아침에 하루를 무엇으로 열어야 한다고 했습니까? 그렇지요. 캄캄한 지뢰밭 길 험한 인생을 환하게 밝혀주는 나침반은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하루를 성경묵상으로 열겠다는 결단은 참으로 아름답고 갸륵한 일입니다. 지켜가기가 쉽지 않아도 결단한 후 계속하기 바랍니다. 어쩌다 무너져도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잠시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 등불을 켜 어둬져 가는 심령 곧 하나님의 성소를 환하게 해야 합니다. 영혼이 어두우면 온몸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3. 꺼지지 않는 등불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 택한 자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성도들 가문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례’니라.
성령의 임재는 단번으로 끝나는 선물이 아닙니다. 육신의 끝 날까지 마치 밥을 먹듯 끊임없이 공급돼야 합니다. 감람유는 등불의 기름으로도 고급인데 증거궤 앞에서 끊임없이 꺼지지 않는 등불이어야 합니다. 삶의 여러 어려웠던 아픔으로 태어난 감람유가 지성소 곧 주변과 자신의 영을 끊임없이 환히 밝히는 등불이 되는 겁니다. 이는 마치 밀알이 한 알 그대로 있으면 아무 가치가 없으나 땅에 묻혀 싹이 트면 수많은 곡식이 돼 사람들을 살리듯 감람유가 성소를 밝히는 불빛이 되려면 자신을 태워 제단에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건 어느 한순간의 일이 아니라 끊이지 않고 대대에 이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합니다. 즉 예배를 통한 말씀과 성령의 임재가 필요합니다.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감람유의 등불이 특별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타고 있었는데 예배하는 무리가 있는 곳을 환하게 비춘다는 겁 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휘장 안 증거궤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 조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밝힐 불은 없어도 됩니다. 하나님의 조명은 죄악과 어둠에 늘 시달리는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이렇게 여호와의 등불을 간수하는 일은 믿음의 백성들이 계속해 지켜가야 할 영원한 규례라고 본문을 증거합니다.
말씀을 요약합니다.
교회와 세상을 잘 이끌어가는 참 헌신자는 아무 대가없이 탄생하지 않습니다. 지금 힘든 일이 있습니까? 연자방아 밑에 놓여 귀한 감람열매의 엑기스가 만들어지는 귀한 시간이 지나는 중입니다. 온몸이 짓이겨지는 아픔 가운데 순결한 엑기스를 뽑아내고 정제하여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귀한 사람이 돼가는 중입니다. 그렇게 평생 여호와 앞에서 사람들의 등불이 되는 귀한 도구, 그는 기도함으로 겸손하게 명령에 순종하여 얻게 된 하늘의 지혜를 받습니다. 그 지혜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바로 알아 과감히 포기할 때 더욱 많은 걸 받아 넉넉해진 능력과 일거리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예배인 여러분. 여러분 안에 이 귀한 믿음의 열매인 감람으로 짓이겨 추출한 삶의 진리들은 무엇입니까? 조금씩은 다르지만 결국 우리는 평생을 거쳐 삶으로 성경을 번역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많은 성경의 번역 중에 가장 귀한 번역은 자신의 삶으로 읽어내는 번역입니다. 삶으로 부딪어서 깨어지고 부서져 깨닫게 된 순결한 기름과도 같은 진리들, 그건 고난을 잘 이겨낸 자들의 것입니다.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잊지 말 고백은 “지금 나는 순결한 등불을 위한 한 방울의 기름이 되려고 뭉개지는 중이니 오직 주님 인도로 지혜롭게 하사 가장 고결한 감람유가 되게 하소서. 아멘”
값을 치르고 얻게 된 삶의 성경적 교훈들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셔서 주께서 필요로 하실 때 ‘주여, 종이 여기 있나이다.’ 속히 달려갈 수 있는 귀한 일꾼들이 되시기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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