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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2022.12.25. 성탄주일설교<눅1:31-33.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

by 설렘심목 2025. 8. 1.

2022.12.25. 성탄주일설교<1:31-33.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

인간이 태어날 때 여러 가지가 결정된 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인생이란 선물을 받습니다. 성별, 외모, 성품, 나라, 민족, 피부색, 가문, 부모 등 많은 것들이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해진 채 태어나는데 그 가운데 시대와 역사라는 배경이 있습니다. 우린 지금 전쟁 없는 시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간혹 전쟁보다 더한 아픔이 있어도 전쟁보다는 좋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나라가 좋은 나라인 걸 아는 일은 옆에 나쁜 나라를 보는 일입니다. 모두 좋은 나라면 우리가 좋은 나라에 사는지 모릅니다. 38선 이북에 거대 사이비 이단종교국이 있고 눈만 뜨면 쏘가리 주사파의 악한 추태가 드러납니다. 쏘가리가 있어 순한 붕어가 얼마나 착한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오늘 설교제목, 영원한 우리의 왕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좋은 나라가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우선순위에서 가장 앞서 요구되는 게 빼어난 국토나 강한 국방력이 아니라 훌륭한 지도자라는 건 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알기 전, 우리가 원하기 전 우릴 찾아와 구하시고 당신의 백성과 자녀 삼으신 우리 왕은 우리의 최고지도자 되시는 구원주 예수그리스도십니다.

그분의 본질, 자비로우시며 끝이 없는 사랑입니다. 반면 인간이 다스리는 세상 나라의 지도체제는 인생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삼상8:18절입니다. “그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사무엘선지자가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말한 이 구절은 세상 모든 통치자를 한마디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세상 나라와 임금은 인생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여러분. 인류역사상 아무리 훌륭한 통치자가 나와도 이 땅엔 공평과 정의가 완전치 못합니다. 한구석에선 여전히 썩는 내가 진동하고 억울하고 서러운 자가 있습니다. 최상의 복지란 억울한 자나 가난한 자나 외로운 자가 가능하면 적은 숫자에 머무르게 하는 건데 이는 세계가 모두 바라는 행정입니다.

현대 자유민주주의 기본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두 개의 큰 기본을 축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자유에는 경쟁이 있어서 능력별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부지런한 자와 게으른 자, 탁월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갈라져 신속하게 가난한 자와 부자를 만들어갑니다. 여기 바른 행정은 공평이라는 평등의 실현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자의 것을 좀 가져다가 가난하고 힘겨운 자들을 돕자는 나눔 운동이 일어납니다. 이때 분배와 형평에 대한 조정기능이 정의롭지 못하면 부자들을 털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자는 그릇된 생각이 확산돼 기어이 편향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 향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유층과 인재들을 희생시켜 결국 골고루 가난해지는 걸 세계역사가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최상의 복지란 언제나 가진 자의 선한 자발적 나눔이 요구되는데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입니다. 부유층의 자발적 나눔은 그게 안 이뤄지면 결국 그 부가 위협당하게 되고 담장을 높여 모두 불행한 세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회구조 기본은 세상에서 완전한 제도와 지도자를 기대한다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걸 알게 합니다.

 

인류역사란 보통 이렇게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이 버젓이 역사를 돌리지만 위장된 평화와 인격의 겉치레로 그럴싸하게 장식될 뿐 그 내막은 대부분 악랄한 생존의 다툼입니다. 국제사회도 같습니다. 어떤 나라도 자국의 이익을 희생당하며 국제평화공존을 말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따라서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기대한다는 일은 먼저 실망하기로 작정하며 살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계신 평화의 왕, 영원한 그리스도는 어떤 왕이십니까? 1:33절입니다.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릴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2. 그리스도는 택하신 백성들의 영원무궁한 나라의 영원한 왕이십니다.

 

벧전2:9절을 대화체로 내용을 전합니다. ‘성자 예수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우리들의 영원하신 왕입니다. 우리는 그가 택하신 그의 백성들입니다. 왕과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그리스도를 증명하는 것으로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즐거워 노래하는 게 우리의 존재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실존이 영원한 것과 그분의 정체성이 왕이신 건 우리에게 있어서 마지막 희망이고 기쁨이고, 특별히 험한 세상에서 그러함에도 살아갈 만한 이유와 동력이 됩니다. 세상 어떤 왕도 인생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선한 통치자도 완전한 공평과 정의와 자유를 실현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세계역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사후세계와는 무관한 게 세상 지도자입니다. 백성들의 사후는커녕 자신들도 죽어 갈 곳을 모릅니다.

 

만왕의 왕, 영원한 만유의 주재, 통치자, 천국과 지옥의 열쇠를 한 손에 쥐신 여호와 우리 하나님, 시편74:16절에선 하나님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낮도 주님 것이요. 밤도 주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 몸은 세상 임금이 다스려도 우리들의 영혼과 영원한 생명은 우리 주님 예수께서 받으셔서 그분이 통치하고 있으니 우리들의 영원한 소망은 헛되지 않고 반드시 그 약속을 따라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변에 진정 존경할만한 한 어른이 있거나 정녕 생명 바쳐 사랑할만한 한 영혼 또는 돌봐야 할 생명이 있다면 그의 남은 생애는 참으로 복된 것입니다. 우리에겐 조금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며 이끌어 주시는 우리의 영원하신 임금.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의 생애는 그래서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눈에 보이는 어떤 보석보다도 값진 겁니다.

예수그리스도 이 땅에 오셔서 흙으로 빚어진 우리들의 몸과 삶에 빛이 되시고 영생의 이정표가 되셨으니 이후로는 어둠이 물러가고 환한 시온의 길이 열리며 이후로는 가난이 물러가고 나눠주는 손과 발이 되며, 이후로는 눈물 흘리는 자가 아니라 눈물을 닦아주는 위로자로 천한 몸 바쳐서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시기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