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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窓가에서50

2021 비오는 窓가 작업창(외부손님출입정중사절^^)11-13 2011.01.11. 화요. 주께서 우리에게 “정말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더냐? 어찌하면 네가 행복하겠느냐?” 하실 때 우리가 주께 올리는 말씀은 “아버지, 무엇을 어찌해야 주님이 기뻐하시겠나이까? 무엇을 드리리까?” 그 변함없는 고백으로 우리의 삶은 가득해야 하리라. 사람들은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간절히 원하옵기는 주여, 종의 손에서 좋은 것들이 누구에겐가 ”받으면서“ 가 아니라 “주고”로 마무리되게 하소서. 아멘“ 2011.02.25. 금요일. 베토벤 바이올린 D, 가슴에 절절히 녹아드는 감동. 너무 아름다워 섧지 않은 설음이 아스라이 밀려온다. 가녀린 어깨를 후득이며 생의 환희로 떨던 어린 날들, 그 투명한 날들이 다가온다. 때 묻지 않았던 날의 잔상이여. 바순과 바이올린의 대화.. 2021. 8. 13.
내동댕이쳐진 비발디의 바이올린 2020.07.13.월요. 비발디의 연주에 감동한 관중들은 대개 선율이 주는 음악의 세계에 몰입하기보다는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음악회에 얼굴 드러내기를 즐겼다. 동서고금 무론하고 스트르디바라우스와 과르네리 등 명품악기는 청중의 기를 죽이기기 충분하다. 비발디의 연주 끝에 항상 “역시 바이롤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야, 대단해.”라는 말로 그 천박함을 드러내는 청중들 앞에 바이올린을 높이 들어 떨어뜨린 안토니오 비발디, 사회자의 설명은 청중들을 압도한다. “지금 부순 바이올린은 연습용입니다. 음악은 악기가 아니라 연주자라는 것을 비발디선생이 전한 것입니다.” 음악은 작곡자, 연주자, 청중이 한데 어우러져 일궈내는 감동과 의미가 어떤 진리만큼이나 인간의 영혼을 흔드는 행복이다. 여자라는 바이올린을 남자라는.. 2020. 7. 28.
2013.04.30. 흙 안에 내가 있고 또 네가 2013.04.30. 흙 안에 내가 있고 또 네가 있다. 물 안에 내가 있고 또 네가 있다. 갖은 썩음과 삭힘과 새싹을 냄이 흙의 본질이고 스며들어 적신 후에 스스로를 희생해 말갛게 함이 물의 본질이 아닌가? 죄의 인생들은 흙과 물과 공기에 의존해서 살아간다. 위에서 비를 내리셔서 씻고 흙에 묻.. 2020. 2. 19.
2013.03.22.금요. 장난으로 던진 돌에 2013.03.22.금요.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 나는 좀 미안했을 뿐이었는데 상대방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피눈물을 흘렸다는 걸 아는데 이리도 긴 세월이 걸렸는가? 깨닫는 게 최고의 복인 줄 내가 선포하고 이제 그 깨닫는 복이 비록 아픔을 가져다 줘도 끝내 감사와 성숙으로 나..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