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7. 주일예배<막2:1-5(1-12). 지붕을 뜯은 믿음>
예수님은 무슨 병이든 다 고치신다는 소문이 온 갈릴리에 두루 퍼졌습니다. 불치병이나 몹쓸 병에 걸린 사람들은 이 예수님을 만나 치유 받는 것이 큰 희망입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인파들이 따라다녀서 가까이 가기가 힘듭니다. 본문의 장면은 가버나움 어느 집에 들어가 말씀을 강론하고 있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중풍병이란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공통적인 것은 육체적인 삶에 많은 장애가 있다는 겁니다. 어떤 동작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나마 화장실만 출입해도 그는 중풍환자 중 천만다행인 사람입니다. 누워서 꼼짝 못하고 누군가 용변처리를 도와야 하는 삶은, 극심한 괴로움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환자가 바로 그런 상태의 중환자입니다. 예수님주변은 이런 여러 종류의 환자와 그 가족과 친지들로 가득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이 와중에 누워있는 환자를 침상 째 메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인파 때문에 접근할 수 없게 되자 보통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는 파격적 방법을 택합니다. 지붕위로 올라가서 지붕을 뜯고 줄로 침상을 달아내려 예수님 앞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주님은 뭘 묻거나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대번 죄가 씻겼노라고 하십니다. 중풍병자에게 죄 용서란 곧 병 고침을 뜻하는데 일어나 네 침대를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누워 움직이지 못하던 이 사람, 모든 사람이 보는데서 일어나 침대를 들고 걸어 나갔습니다. 이 말씀 믿는 모두에게 이러한 일이 주님 권세와 능력으로 우리의 신앙고백과 결단 그 줄기를 타고 우리 몸과 영혼과 가정과 관계 속에서 나타날 지어다.
세상어디나 몸의 중요한 기능이나 마음의 기능이 어긋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말씀이 선포될 때에 주님 치유의 능력이 여러분에게 임할 줄 믿습니다. 우리도 여러 허물과 부족과 죄악이 주님 한 마디에 벌떡 일어난 본문처럼 말씀으로 오늘 깨끗이 고침을 받기 원합니다. 그러려면 무엇이 요구됩니까?
1. 예수님이 인정하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1) 간절한 믿음과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은 뚜렷하고 확고할수록 좋습니다. 중풍환자에게 예수님은 반드시 만나야 할 분이였고 만나기만 한다면 분명 고쳐진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간절하고 악착같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부담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게 아니고서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이거 해결되지 않고는 내 생명이 무의미하다는 데까지 간 것이 중풍병자의 바램이었습니다. 간절한 소원이 확고한 믿음으로 바뀐 것은 위로부터 허락된 선물, 기쁜 소망과 미래입니다.
예수님이 움직이면 그런 간절한 소망을 품은 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그들은 눈으로 믿기 어려운 현실을 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자마다 고침을 받았습니다. 문둥병자가 깨끗해지고 앉은뱅이가 일어나 뛰며 소리쳤고 눈먼 자가 눈을 떠서 소리쳐 달려가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저와 여러분 아직도 버리지 못해 우리 안에 남아 스스로 괴로운 것들은 예수님이 아니고는 없애지 못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무엇보다 간절해야 합니다. 오매불망.寤寐不忘 자나 깨나 잊지 못해 그 간절함이 잠을 자도 예수 꿈을 꾸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그렇게도 부끄러운 내 안의 숨은 수치와 몸의 병보다 더 무서운 마음의 병과 상처들이 속히 떠나가게 되는 줄 믿기 바랍니다. 감쪽같이 숨어 있다가 인격을 망가뜨리고 관계를 부서 버리는 내면의 더러운 중풍 병이 오늘 말씀으로 쫓겨나가기 축복합니다. 마음에 해묵은 찌끼들이 떠날지어다.
2) 예수님을 만나려는 일념입니다.
[타자를 칠 줄 알면 채용하겠단 말을 듣고 4일만 여유를 달라고 사정하여 허락받아 4일 후 다시 찾아온 학생은 4일간 뭘 했냐는 담당자의 질문에 빙그레 웃으면서 두 가지를 했노라고 대답했다. 한 가지는 타자기를 빌리는 것이었고, 또 한 가지는 타자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고, 담당자는 그의 열정에 감탄, 즉시 채용했다. 그 학생이 자라서 후일 대통령이 됐다. 그의 이름은 허버트 후버, 미국 제31대 대통령(1929~1933), 그랜드 캐니언 쪽에 있는 후버 댐이 바로 그의 이름을 따서 된 것이다. 채용담당자를 감동시킨 것은 후버청년의 적극성과 간절함이었다. 간절함은 적극적이게 한다.]
중풍환자는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 분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 자신을 들 것에 메고 예수님이 계신 현장까지 가도록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사람이 많아 만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물러설 수 없는 것은 마음속에 깊은 오직 한 생각, 일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시러가도 믿지 못해 나서지 않으려는 중풍병자로 가득한 이 무지몽매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영적 무지라는 중병에 걸려있는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철저한 영적 불감증에 걸려서 왜 죄에 묻혀 죽어있는지 모르고 그날그날 견디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을 만나려는 열렬한 마음이 있을 리 없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마음이 없으면 치유는 시작조차 못합니다.
2.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주님 인정하시는 믿음은 간절한 마음과 분명한 믿음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주님 정하신 계획과 결정된 명령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중요한 대목은 11절입니다.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주님은 지붕을 뜯고서라도 당신 앞에 나아와 그토록 한이 된 중풍병에서 치료받고 싶었던 그의 믿음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를 고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5절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것을 보시지 않고 오직, 하나
1) 그 믿음을 보셨습니다. 병을 고치시기 전에 먼저 하신 일은 그의 믿음을 보신 알입니다. 그리고 죄 용서를 선포하신 후 집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자 중풍병자는 병이 떠나고 건강하고 자유로운 몸으로 일어섰습니다.
저와 여러분. 사랑과 굶주림과 죄와 질병에 지친 인생이 주님께 뭘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모두 중풍병자처럼 당당하게 내놓을 아무 것도 없는 인생들입니다. 내놓을 것은 비통한 실패의 경험과 쓰라린 상처뿐입니다. 유복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처럼 타락할만한 재산도 지식도, 허망한 사회적 명예도, 교만한 자신감도 우리에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세상 사람들이 갖지 못한 단 하나 예수그리스도 우리주님이 계십니다. 복된 말씀 복음이 있고 나름 주를 믿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 어떤 것보다 우수한 능력인줄 믿기 바랍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이 우리를 통해 드러내시는 놀라운 역사를 순간마다 깨달아 알고 그분의 능력가운데 살아가게 되기 소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중풍병자처럼 내놓을 것이라고는 믿음뿐인 것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은 우리를 주께로 인도해서 영생과 거룩한 길로 가게 하지만 세상 허탄한 자랑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갇혀 영적인 눈이 멀어 우물안개구리가 되게 합니다.
예수께서 그 절박하고 간절한 믿음을 보신 후에 하신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2) 믿음을 보신 후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이고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인하여 살게 됩니다. 본문 5절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용서함을 받았느니라.” 환자가 작아서 작은 자일까요? 아닙니다. 작은 믿음은 달라는 믿음이고 큰 믿음은 드리려는 믿음인데 지금 환자는 달라는 믿음이라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인생들이 밤에 누워 자는 침대는 곤고한 인생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침대지만 주님께 올리는 헌신의 제단 번제상은 자신을 송두리째 드리는 귀한 믿음의 평상입니다. 예배 때에 잊지 말 것은 지금 내 영과 몸이 제단에 죽은 채 올려 져 성령의 불로 태워지고 말씀의 생수로 거듭난다는 엄숙한 영적사실입니다.
3) 회복을 명령하시는 주님이십니다. 환자가 믿음으로 인하여 병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는데 그 명령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요12:50”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생사화복의 절대권자 그리스도의 명령은 영생입니다. 병원천정만 바라보던 환자에게 이제 완치됐으니 귀가해도 좋다는 의사의 퇴원허락은 분명 복음입니다. 퇴원만 아니라 퇴원해서 영생의 맛을 보고 그 소망으로 세상이기는 성도가 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예배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명령은 하늘로부터 내리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권세입니다. 예수님께서 회복을 명령하셨으면 명령을 받은 피조물은 그대로 회복됩니다.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주님명령은 영생으로 이이지는 회복이고 구원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분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단 명령은 들어 순종, 준행할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듣지 않고 들어도 믿지 못하면 어떤 명령도 그와는 무관합니다.
오늘 지붕을 뜯은 믿음의 이 말씀이 여러분 심령에 새겨지기 바랍니다. 사방이 꽉 막혔을 때 모두들 고개 떨구어 땅을 봅니다. 땅을 보면 거기 묻혀 죽고 싶은 절망뿐입니다. 세상이 땅을 볼 때 성도는 항상 문을 열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향해 위를 봐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나 생각이 뚜껑을 만들어 두터운 지붕으로 스스로를 가로막았던 날들, 이제는 마음의 지붕을 뜯어내고 그래서 예수를 간절히 사모하시고 믿음으로 다가서기 바랍니다. 중풍병자는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저와 여러분. 순간마다 죄를 품고 올라오는 육신의 욕구 앞에 늘 무너지는 절망이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탐욕과 이기심과 많은 원욕들,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속수무책인 죄와의 문제, 그것은 소리 없는 전쟁입니다. 이 전쟁이 인생을 좌우합니다. 지붕을 뚫고라도 만사의 정답인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겠다는 결단을 할 때 지금까지 여러분을 지켜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신 주님이 반갑게 만나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아픈 사연을 향하여 아픈 몸을 향하여 명령하실 것입니다. “일어나 소리치며 뛸지어다. 노래할지어다. 부르짖을지어다. 찬송하는 소리 하늘을 울려 만인이 여호와를 알게 할지어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회복을 통하여 당신을 만방에 알리시길 기대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복음의 나팔이 되어 날마다 기뻐하며 소리쳐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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