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2. 주일설교<엡5:16. 세월을 아껴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
[2020.07.20.월요. 아침에 눈을 뜨면 피로가 물러가고 값없이 뛰는 심장은 다시 시도해보고 실수를 만회하라는 주님의 은총임에 분명하다. 아직 호흡이 있다는 것은 엎드릴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더 늙기 전에 더 많이 돌이켜야 한다.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초등회개의 시절을 지나 이젠 묵상가운데 돌아보아 과녁을 옮기는 회개여야 한다. 얼마나 지각없는 날이었던가? 얼마나 짧은 생각이었던가? 그들은 얼마나 나로 인해 아팠을까? 가슴이 아려온다.
죽어서 죽는 것보다 살아서 죽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다. 부활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 죽음을 체험하면 부활의 참의미가 영생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육체는 붙잡아 둘 수 없는 짧은 기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한 질문은 무엇인가? 답이 없는 생명, 사방이 막힌 현장, 질식할 것만 같은 거기 바로 거기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체를 주시고 육체가 아니신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다. 그것은 내 비천한 몰골, 도무지 용서받지 못할 천박하고 악한 범죄, 그럼에도 불구한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설명되지 않는 불행의 답을 해야 한다. 십자가에서나 풀리는 답, 그것은 언제까지일까?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이다. 삼손은 살아있을 때 죽인 자보다 죽을 때 죽인 적의 수효가 더 많았다(삿16:30)
결박돼 옥에 갇힐 로마에 바울사도가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이유가 단 하나 어찌하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영혼구원의 열정이었습니다. 결국 바울은 예상대로 묶여 로마로 갔고 감방에서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립보서, 빌레몬서, 이른 바 옥중서신을 쓰게 됩니다. 말년 2년간 찾아오는 이들에게 경호원의 보호 속에 마음 놓고 복음을 전한 바울사도는 주후 64년 로마대화재 직전 잠시 풀려났다가 다시 투옥되어 로마 옥에서 숭고하고 위대한 생애를 마칩니다.
본서는 에베소교회에 섞여있는 이방인, 유대인으로 인해 교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교회의 일치와 성도의 덕목과 사랑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성경구절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로 가장 짧은 한 구절이고 제목은 “세월을 아껴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말씀을 통해 악한 시대를 살아가는 짧은 날 동안 세월을 아껴서 주님 앞에 칭찬받는 모두이길 바랍니다. 짧지만 많은 내용을 품고 있는 16절 함께 읽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왜 세월을 아껴야 합니까?
첫째, 삶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만유가 다 하나님 선물입니다. 그 중에 하나님의 형상이 담긴 생명은 선물 중 최고의 선물입니다. 다른 선물은 그 생명이 사랑임을 알리기 위한 부차적인 것들입니다. 본문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는 악한 시대에 사랑할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삶의 부요와 빈곤은 무엇으로 구별합니까? 그렇습니다. 삶의 풍성과 빈곤은 물질이 아니라 사랑에 기인합니다. 삶은 사랑하는 만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삶의 분량은 사랑의 분량입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4:16b) 꼭 같은 한 시간의 삶을 살아도 미움을 품은 순간은 하나님을 떠나 미움의 노예가 되어 잠시 지옥을 산 것입니다. 그러나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은 사람은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천국을 산 것입니다. 사울왕이 다윗을 시기하고 미워한 것은 악한 영의 노예가 되어서입니다. 미움의 포로가 되어 세 아들과 함께 길보아전투에서 죽어 벧산 성벽에 그 시체가 못 박혀 걸리는 치욕과 불행을 당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3천 군사들과 추격하는 사울 왕을 두 번씩이나 살려줌으로 하나님의 상을 받아 성군의 자리에 올라갑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바울사도의 충고는 삶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그건 주님이 주신 시간들을 아껴서 그 세월 안에 하나님의 뜻, 사랑을 이뤄가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반응입니다.
둘째, 삶은 시간 속에서 진행됩니다.
악하든 선하든 모든 삶은 시간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 세월이 악하다고 합니다. 동서고금 무관하게 세월이 악합니다. 세상이 날로 발전하지만 편리해질 뿐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악한 세월가운데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것은 삶을 시간과 함께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앞에 천국의 영광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무엇을 했나? 어디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드렸는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제외한 순수한 나만의 시간을 어디에 사용했는가? 우리가 기꺼이 드린 그 시간이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늘 스스로 질문합니다. “지금 나는 가장 치명적인 낭비 즉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모든 소비와 낭비 중에 가장 악하고 타격이 큰 손실은 시간낭비라는 사실 인정하면 아멘입니다. 잊지 않아야 할 일은 낭비하는 듯 보여도 멍하게 뇌를 쉬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양질의 시간을 위한 뇌의 충전이라는 사실이라는 점을 팁으로 일러드립니다.
삶의 시간들이 우리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으로 더 많이 채워지길 축복합니다. 언젠가 제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은 그날의 호흡은 죽은 호흡이다. 몸은 살았으나 죽은 영은 하나님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했던 게 기억납니다. 누군가를 가엾게 여기고 뭔가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힘든 시간들, 악한 시대에 세월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빠삐용의 죄목이 살인이 아니라 젊음을 탕진한 죄였다는 그 명장면을 우리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오래 전 아침문자가 기억납니다. “한사람의 인생은 어디를 향하고 누구를 사모하고 누구를 만나 무슨 대화를 하냐를 따라 결정되어 간다.” 주님을 깊이 만납시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할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사55:6절입니다.
셋째, 삶은 관계 속에서 결정됩니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임은 어떤 모임입니까? 여러분의 인생은 그들을 따라 꾸준히 달라질 것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여러분은 음악을 사랑하며 살 것입니다. 가장 친한 사람이 유행가를 잘 부르는 사람입니까? 머지않아 찬송가 대신 세상노래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교회에서 봉사하며 기도하는 사람입니까? 여러분은 교회와 세상에서 값진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과연 누구입니까? 무엇을 사모하여 여기까지 달려온 삶입니까? 무엇을 푯대삼아 열심히 노력하며 가고 있습니까? 세상에는 관계를 소홀히 여기며 시간을 낭비하며 하나님을 모른 채 사는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악한 세월은 악한 것을 찾아 타락하는 데에 익숙해진 세대의 시간을 말합니다. 우리는 의로운 하나님을 찾아 평생 시간과 정성을 바치는 교회들입니다.
성도여러분. 혹시 여러분의 목표가 인생 100년 안에서 끝나는 허망한 것은 아닙니까? 저와 여러분 정녕 잠시 왔다가는 나그네 길에서 영원을 소망함으로 우리 밖에서 오는 놀라운 소식에 집중하시고 우리 한평생 결코 허망하지 않은 삶인 것은 늘 깨닫고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먼저, 관계 중 가장 귀한 관계, 복된 관계는 예수님과의 관계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잃었던 본향 아름다운 처소를 제시하시고 영생을 약속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등진 인류의 죄를 청산하시려고 자신의 몸을 드려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은 거룩한 영으로 우리가운데 계시고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다음,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삶은 결정돼갑니다. 세월을 아껴서 낭비하지 않게 되기 바랍니다. 한번 밖에 오지 않는 하루하루와 시간시간을 알뜰하고 귀하게 사용하세요.
기억납니까? 아무렇게나 보낸 오늘 하루가 어제 죽은 그 사람이 그렇게도 살고 싶어 했던 내일이었다는 말, 잃어버린 재물은 다시 힘을 내 구하면 되지만 한번 떠난 생명과 한번 지난 세월은 불러도 다시 오지 못합니다. 시간이라는 레일 위를 생명열차가 달립니다.
성도여러분.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생명주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허락된 시간을 아껴 쓰며 영원한 생명의 하나님께 날마다 집중하는 것입니다. 거듭 기억하세요. 사랑하지 않는 그날은 죽은 날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겁니다. 어디가 어때서 매력적인 게 아니라 그냥 도와주지 못해 아픈 마음, 그게 사랑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이 저와 여러분을 온전히 사로잡아 하나님 외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지고 복된 시간 알뜰하게 사용한다면 악한 세월도 가장 선한 삶으로 채워질 줄 믿습니다. 그렇게 악한 세월 속에 세월을 아껴 삶을 사랑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합니다.
아버지하나님, 시간이라는 레일 위를 우리 생명열차가 달립니다. 시간이란 레일은 끝이 있으나 주님주신 영원한 생명은 그 시간레일을 벗어나 약속의 산성에 이르러 주님 앞에 감격의 찬송 멈추지 않을 줄 믿나이다. 그날을 기억하며 이날들을 믿음으로 이겨내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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