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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2020.07.12.주일설교<약1:2-8.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

by 설렘심목 2020. 7. 12.

2020.07.12.주일설교<약1:2-8.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

[열흘만 살고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이고, 여섯 달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이며, 일 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이다. 그런데도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창자에서 실을 뽑고, 제비들은 자기 침으로 흙을 이겨 진흙을 만들며, 까치들은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을 모른다. 영원히 살 천국의 집을 짓는데 우리는 어떤가?]

 

본서를 기록한 야고보사도는 예수님의 바로 아래 동생입니다. 나실인으로 살던 그는 주를 믿지 않다가 부활 후에 믿었는데 모태에서부터 이미 구별돼 평생 포도주와 술과 육식을 입에 대지 않았고 머리를 자르지 않았으며 목욕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성전에 엎드려서 무릎이 낙타처럼 되어 훗날 그를 낙타무릎이라 불렀습니다. 이런 야고보의 탁월한 신앙은 예루살렘교회를 세우는데 중요한 기둥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루살렘교회의 주석이 된 야고보는 부패한 사회의 부유층을 보며 실족하는 성도들에게 순전한 믿음을 북돋기 위해 본서를 쓰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수이름으로 부르짖는 많은 성도들에게 여전히 세상은 부조리요, 주님은 침묵하고 계신 듯 보여서 늘 삶의 무게는 무겁기만 합니다. 낙타무릎으로 항상 하늘의 신비와 땅의 문제 사이에 깊은 영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야고보사도가 핍박을 피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실천적 신앙의 교훈을 보며 험한 세상 이길 힘을 얻기 원합니다.

 

2절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모든 시험에는 교훈과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그 것은 받아드리려는 자에게 그러합니다. 아무리 뜻 깊은 사건이라 해도 하필 내가 걸려 이 고생이냐고 불평하는 생각 없는 이들에게는 끝내 시험은 그냥 고생일 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인생은 고생을 못 피하는데 헛고생 아닐지어다.

야고보사도는 여러 가지 시험을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시험을 불행으로 보는 사람과 그와는 달리 시험이 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단 긍정적인 마음자세로 받는 사람과는 그 인생과 인격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몸에 고치기 힘든 병이 오거나 직장 잃고 큰돈을 잃거나 갑작스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삶에 한파가 몰려오면 사람들은 이성이 마비되고 회의와 두려움만 가득하게 됩니다.

신앙으로 무장된 사람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것은 무엇입니까?

성도들도 세상 사람들처럼 고통의 현장에서 어서 떠나고 싶은 것은 꼭 같습니다. 즉 감각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감각의 정체를 밝히 알고 해석하는 것에 따라 시험과 고난의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6.25남침전쟁 당시 고등학생으로 학도병에 자원입대한 두 친구가 전투 중 크게 다칩니다. 한 사람은 눈을 잃었고 한사람은 지뢰로 한쪽 다리를 잃어 서로 의지하며 후퇴했습니다. 휴전과 함께 그들은 헤어져 40년이 지나 만나게 됩니다. 다리를 다친 친구는 절룩거리는 자신을 비관해 늘 술에 취해 살다가 아내가 떠나고 자녀마저 떠나고 직장 없이 노숙으로 떠돌다가 죽기 직전 참전용사로 밝혀져 기관에서 관리하는데 이미 보기 민망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눈을 잃은 친구는 간호사의 전도로 예수 믿어 눈이 없어도 만날 수 있다는 주님을 영접하여 착실한 성도가 되었습니다. 전도한 간호장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면서 장애인단체에서 일하는 귀한 일꾼이 됐습니다. 앞을 못 보는 것과 다리를 저는 것, 무엇이 더 불행하다고 말하기 전에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게 합니다. 그 사람은 예수 믿는 사람을 통해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한사람은 술 마실 때 한사람은 찬송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힘든 일이 오면 입을 닫고 먼저 주 앞에 엎드리시기 바랍니다. 잠시 자신을 돌아본 뒤 먼저 불쌍히 여겨달라고 한 뒤에 이 일을 통해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감사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마땅히 행할 일을 떠오르게 하십니다. 그 가운데 비록 처절한 아픔이 지날지라도 그 일을 통해 주님이 내게 기대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꾸준히 여쭤야 합니다. 사람 앞에 소리를 질러 악을 쓰는 사람과 주 앞에 잠잠히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절입니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믿음으로 견디는 시련이 결국 인내력을 키워준다는 말씀인데 고린도전서 13장에 “사랑은 오래참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첫 시작과 중간 허리와 마무리 매듭을 모두 잘 참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즉 사랑하면 참고 기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대신 죽어주시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는 주님의 인내는 끝없는 사랑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인내로 본받는 저와 여러분이시기를 바랍니다.

 

4절입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2절에서 한 번, 4절에 두 번이나 거듭 “온전히”라는 말이 나옵니다. 시험 앞에 온전히..인내를 온전히,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라는 말씀에서 온전은 완전과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완전은 구조와 성능 등을 보고 온전은 본래모습과 비교해 봅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는 것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 상태로서 의연하게 버티고 기다려서 주님을 기억하고 의지함으로 가능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실하게 믿어 요동치 않는 순결과 의지력과 인내력은 하늘나라에서나 여기서나 우리로 하여금 잘 갖춰 그날 당황하지 않게 온전한 구비가 손색없게 한다는 것입니다.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바른 상태를 구비하게 한다는 것, 이는 인간에게 완전이란 단어가 부합하지 않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완전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바른 길을 가려는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

 

5절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본 절은 인내를 앞뒤로 받쳐주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인내하되 지혜가 없으면 인내는 어리석은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때를 맞추지 못하면 낭패입니다. 본 절에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는 말씀은 인내의 때와 이유를 아는 지혜입니다.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하는지 그리고 왜 기다려야하는지를 분명히 안다면 인내가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본문은 그 지혜를 하나님께 구한다면 후하게 주시되 꾸짖지 않으신다고 증거합니다. 이 말씀은 인내에 필요한 지혜, 즉 때와 이유를 아는 지혜가 누구에게나 부족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구하기만 하면 풍성하도록 부어주시는 주님께 인내에 필요한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6-8절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본 절은 잘 인내하는 사람이 인내해야 할 이유가 주께 있음을 알고 그 때를 일러주실 주님께 믿음으로 구할 때 의심이나 두마음을 품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의심하게 되면 그 자체가 둘로 갈라진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면 세상이 두려워집니다. 한 마음, 일심, 절개 즉 일편단심이란 구한 것 받지 못해도 그게 더 좋은 일인 줄 믿고 받은 것보다 더 감사하고 오히려 감사예물까지 드리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모든 능력과 존귀와 영광의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시오, 우리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그 하나님 앞에 우리가 대단한 능력이나 공적으로 칭찬받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문처럼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여 조금도 의심치 말고 오직 일편단심으로 믿음의 절개를 지킨다면 우린 하나님의 칭찬 가운데 들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오직 하나님을 향한 순결과 절개의 믿음으로 요동치 않으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받은 말씀 간추려 전합니다.

 

야고보사도를 통한 하나님의 격려하심과 지도하심은 오늘 우리에게

1. 어떤 시험과 고난 중에서도 그 가운데 주님의 손을 붙잡고 선하신 주님의 뜻하심과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주 앞에 기쁨으로 엎드리는 길이 시온의 길입니다.

2. 사랑하기에 기다려야 한다면 사랑함으로 가능한 그 인내의 지혜를 주님께 구하여 때와 이유를 분명히 알아 잘 참아 승리할 수 있다는 것과,

3. 완벽하진 않아도 최선을 다해 인내로 온전히 사랑의 승리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끝으로,

4. 인내가운데 구하는 모든 것은 오직 한 마음으로 구하되 의심하여 두마음을 품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리함으로 항상 풍성한 응답가운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