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7. 주일설교<전 12:11-13. 하나님 없는 허망>
[사랑은 죽음을 통과하면서 완성되는 십자가의 또 다른 이름이다. 벌레만도 못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사랑이라면 사랑할 만한 이를 사랑하는 것은 십자가의 사랑이 아니다. 사랑할 아무 근거도 없는 자, 미련하고 악하고 답답하고 이기적이고 그래서 회초리치고 싶은 그런 아류들을 사랑해야 십자가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순간마다 발견되는 내 인생의 참의미이고 참 고백이어야 한다.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구원의 감격이 십자가의 고통을 이기게 하옵소서.]
저는 기도할 때마다 불쌍히 여겨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지혜를 달라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심과 하늘로부터 친히 주시는 지혜가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인간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지혜가 없으면 낭패입니다. 하나님 앞에 교만해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릴 불쌍히 여기시면 우린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겨 도와주는 유익한 인생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하나님의 말씀, 전도서는 모든 회의주의와 허무주의가 다 모인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끝까지 살펴 읽으면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 없이는 허사요, 허망한 것을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즉 만사에 하나님을 앞세워야 한다는 지혜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전도서 12장의 결론입니다.
본문 11절을 함께 읽습니다.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본 11절은 “지혜자들의 말씀들”“채찍들”“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 모두 복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혜자들도 많고 그들의 채찍도 많고 스승도 많고 그들의 교훈도 많다는 것입니다. 먹을 게 없어 굶주림이 아니요, 명의와 약이 없어 병들어 죽는 게 아닙니다. 넘치는 교훈, 여기서 받아 취할 수 있는 진리는,
1. 모든 삶의 과정과 결과는 변함없이 받는 자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맑은 하늘, 푸른 산과 흘러가는 구름에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변함없이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과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는 이가 무심히 지나친다면 그것은 한낱 의미 없이 다가오는 불확실한 날의 연속일 뿐입니다. 반면, 흔들리는 나뭇잎에도 왕성한 호기심과 깊은 사색의 눈으로 다가간다면 주변은 온통 자신을 위하여 일어나는 기적으로 가득한 것을 얼마든지 느끼고 누릴 수 있습니다. 많은 스승들과 그 말씀들, 많은 지혜자의 진리가 찌르는 채찍처럼 늘 다가오지만 들은 자가 무관심하고 따르지 않으면 그에겐 여전히 그렇고 그런 날들의 힘겨운 인생에 잔소리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는 능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 인간을 분해하고 재창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1절에 지혜자의 말씀은 찌르는 채찍이라고 합니다. 말씀 앞에 자신을 봉헌하세요. 온전히 말씀의 제단 앞에 몸을 드려서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하는 대로 삶을 복종시키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능력의 말씀이 여러분의 혼과 영과 골수를 분해할 것입니다. 정확하게 분석돼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알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삶의 등불이 돼 모든 정답을 찾아 낭비와 아픔과 수치를 면하는 삶의 지름길이요, 지침이 될 줄 믿습니다.
살다보면 끊임없이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 앞에 가장 정확한 답을 말씀으로 삼고 믿어 따를 때 여러분의 삶은 외로운 길이 아니라 복을 나눠주고 함께 어울려 하나님을 노래하는 값진 삶이 될 것입니다. 말씀 앞에 몸을 바치시기 바랍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말씀대로 살아가면서 말씀하신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을 빠짐없이 받고 누리며 하나님의 풍성과 영광을 노래하라는 것입니다.
2. 이 교훈들은 모두 한 목자,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신 것입니다.
1) 한 목자로부터 받은 교훈입니다.
주님은 요10:11, 14, 벧전5:4, 2:25, 히13:20, 계7:17절에서 자신은 양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선한 목자, 양들의 큰 목자, 영혼의 목자, 목자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이 증거하는 지혜자들의 말씀과 스승들의 말씀은 모두 한 목자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스승과 지혜자 그들은 한결같이 목자되신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생명의 진리, 복음을 받아 택한 회중가운데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찌르는 채찍과 잘 박힌 못으로 설명합니다.
2) 찌르는 채찍과 잘 박힌 못과 같은 교훈입니다.
(1) 찌르는 채찍과 같은 교훈. 나쁜 습관이나 악한 행태는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말이나 교훈으로 개선이 안 될 때 충격적인 수치로 강한 자극을 받는다면 혹시 변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진정 한 사람을 바르게 계도하는 것은 어떤 계기를 통해서든 감동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감동하면 인간은 변합니다. 감동의 주체는 분명히 우리가 경험한 바, 성령의 감동입니다. 하나님이 감동케 하실 때 그것은 확실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 감동이 찌르는 채찍으로 표현됩니다. 채찍은 그 대상이 짐승이든 사람이든 제발 말 좀 들으라고 때리는 기구입니다. 지혜자와 스승에겐 계시에 근거한 신령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먼저 깨달은 그것으로 때로는 여러분에게 채찍처럼 휘둘러 전할 때 성령의 감동이 양심을 침으로 변화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여러분 측근에 그런 선각자가 한두 사람 이상 있으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스승들의 말씀들, 지혜자의 말씀들, 지도할 분은 주변에 많습니다. 가까이는 목회자부부요, 장로요, 안수집사요, 권사가 그런 직임인줄 믿습니다. 부족해도 기도하면서 서로 위로하면서 의지하시면 머지않은 장래에 여러분도 그러한 영적인 선각자가 될 줄 믿습니다.
(2) 잘 박힌 못과 같은 교훈. 바른 자리에 확실하게 박혀있는 못 한 개 같은 저와 여러분 되셔서 교회전체를 든든하게 할 줄 압니다. 잘 박혀있다는 것은 기준과 규례가 반듯하고 소신이 확고부동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든지 세상일을 할 때 항상 분명한 행동철학과 목적이 뚜렷한 여러분이기를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목자되신 예수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규격과 지침으로 여러분의 영혼과 인격과 인생의 건축이 든든하게 세워지기 기도합니다. 12절입니다.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3. 세상학문보다 탁월한, 말씀으로부터 받는 경계입니다.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고 한 12절의 말씀은 복음으로부터 인생을 통제받고 조심하라는 것이며 경계는 깨어있어 조심하는 것인데 이 교훈이 중요하니 정신 차려 듣고 따르라는 겁니다. 그리고는 모든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문이 다 소용없고 다만 몸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여기서 공부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학문과 훈련을 의미합니다. 많은 책을 짓는 것과 공부 많이 하는 것이 피곤할 뿐 영생과 구원과는 무관합니다. 토종닭에 한약재 먹이고 좋은 거 다 먹인 보약 계란이면 뭐합니까? 씨가 없으면 생명이 되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많이 아는 것보다 참된 진리가 더 중요하고 진정한 힘입니다. 알면 알수록 피곤하고 복잡한 세상이지만 진실하면 결국 영원한 생명의 승리를 얻게 됩니다.
예배하는 여러분. 복음은 진실하여 삼라만상의 모든 이치를 담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십니다. 복음은 그리스도로 시작됩니다. 그리스도는 끝내 진실하며 끝없는 사랑입니다. 진실한 사랑은 어떤 것으로도 포장하지 않습니다.
윌리엄 리용 펠프스는 성경과 교육에 관한 부분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나는 대학교육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한다. 그러나 대학교육 없는 성경지식이 성경을 모르는 대학교육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이다. 성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학교육이상의 것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 어떤 것에 대한 배움도 폭넓은 지식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비교할 수 없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과 교육의 마지막 목표는 내가 잘살고 내 이름을 드러내 내 잘난 맛에 취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명되시는 주님을 무시하고 결국 한없이 부끄러운 것입니다. 13-14절을 함께 읽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4. 인간의 본분은 심판의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여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
13절은 사람의 본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의 결국을 들었으니 사람의 본분인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 듣는 일에 최고의 가치기준을 두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인간본위로 살아갈 때 인생은 모두 헛되고 헛되나니 끝내 헛되다는 것, 즉 한낱 흙덩이가 주님을 경외할 때 최고의 존재이지만 자신을 위해 살 때는 끝내 허망하다는 것이 전도서의 결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만큼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힘을 다해서 환한 얼굴로 살아야 합니다. 여기서 다만 한 가지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메시지가 오늘 설교의 핵심내용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보다 항상 먼저 생각하고 시작할 것은 내가 이 일에서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구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만사에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는 자,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무엇으로 그 영을 만족케 해주실까하며 기쁨으로 활동하시는 줄 믿으시면 아멘입니다.
전후사방에 후하게 펼쳐 놓으신 지혜자의 말씀들과 스승들의 교훈들, 아침이면 사방천지에 내려와 있는 만나를 마음껏 담아와 먹듯이 들어가서 취하는 자, 침노하는 자의 몫입니다. 모든 지혜와 기준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을 소개한 생명의 진리복음, 성경책이 우리의 지침과 교훈이요, 법입니다. 누가 주셨습니까? 한 목자 곧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 하나님 손을 꼭 붙들고 가장 선하고 가장 귀하게 영원한 생명, 평강의 믿음으로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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