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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2020.01.01.자정예배설교 <출27:20-21. 꺼지지 않는 믿음의 불씨>

by 설렘심목 2020. 1. 5.

2020.01.01.자정예배 <27:20-21. 꺼지지 않는 믿음의 불씨>

-너는 또 이스라엘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안 등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이제 2019년도는 추억의 장으로 묻혔습니다. 새로 주신 새해에는 평생에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주님 나라를 이루시는 육체와 삶이길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과 더욱 친해지는 새해가 될지어다. 깨닫는 복을 받을지어다. 무엇보다 건강한 2020년 될지어다.

 

오는 세월 막지 못하고 가는 세월 잡지 못합니다. 2020이라는 수와 나이숫자에 눌릴 필요는 없지만 잠시 후면 반드시 육신을 벗고 하나님 앞에 설 바로 그날이 오는데 너무 빨리 오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시간은 늘 같지만 내가 바쁘면 세월이 빠르고 너무 한가하거나 괴로워도 세월은 안 갑니다.

 

오늘은 출애굽기에서 제사장들이 성소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잘 간수하라는 명령과 그 일을 봅니다.

예루살렘에 잘 지어졌던 성전은 로마군의 침공으로 대부분 돌무더기가 됐습니다. 그루터기만 간신히 남아 오늘 날 순례자들에게 그날의 영욕을 말하고 있습니다. 처음 성전은 솔로몬이 최대 규모로 지었다가 바벨론침공으로 무너졌고 다시 스룹바벨에 의해 재건됐으나 알렉산더제국 분열 후 시리아의 안티오쿠스에 의해 또 파괴되고 다시 유대인의 환심을 얻기 위해 헤롯이 지어준 헤롯성전은 그러니까 과거 무너진 솔로몬성전의 회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로마의 침공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일부 벽이 남아 하나님 앞에서 분명하게 심판받는 믿음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소는 세월 따라 변하고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기도 하지만 믿음으로 건축되는 성전은 우리 가슴깊이 사모하는 심령 한가운데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솔로몬성전도 아니로 스룹바벨의 재건성전도, 헤롯성전도 아닌 에스겔이 환상 중에 본 에스겔성전으로 우리 심령 깊은 곳에 지어지는 가장 귀한 전입니다. 이 성전의 불, 곧 믿음의 횃불에 대해 오늘 새해 첫 설교말씀을 나눕니다.

 

1. 순수한 감람유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이란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감람나무는 한군데도 버릴 게 없는 과실나무로서 성경에서는 매우 긍정적 의미로 사용됩니다. 열매는 초나 소금에 절여 먹기도 하고 기름은 위임식에 머리에 붓는 데 쓰며 각종 질병에 탁월한 효험을 나타냅니다.

 

가시떨기나무 같던 우리인생을 주님께서는 여기저기 새롭게 만들어 한군데도 버릴 게 없는 감람의 열매된 삶을 살도록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 감람열매 같은 삶에서 찧어낸 특별히 순결한 기름이란, 삶의 질곡에서 빚어진 성화된 믿음인격을 말합니다. 고난이 싫어도 고난은 고귀한 품격의 신앙과 알곡 같은 마음 밭을 일궈갑니다. 감람열매 같은 빼어난 믿음도 노도광풍에 시달리면 밑바닥이 드러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데 거기서 깨어지고 부서지고 짓이겨지는 아픔이 끝내 교회와 세상의 질병을 치유하고 거룩함을 승인하는 제사장의 기름이 돼 사방에서 그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요긴한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헌신돼 어둠을 비치는 세상의 빛이 됩니다.

 

2. 꺼지지 않는 등불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끊이지 말고 등불을 켜되”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그 등불을 간검하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자손의 대대로 지킬 규례니라.

 

성령 충만은 한번으로 끝나는 은사가 아닙니다. 육신의 끝 날까지 마치 밥을 먹듯 끊임없이 지속돼야 하는 일입니다. 감람 즉 올리브유는 등불의 기름으로도 매우 양질의 자료인데 증거궤 앞에서 끊임없이 꺼지지 않는 등불기름입니다. 삶의 여러 견디기 어려웠던 아픔으로 태어난 감람유가 지성소를 밤낮없이 환히 밝히는 여호와의 불이 되는 일은 온상가운데 곱게 자란 화초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감람유가 불을 끊임없이 비춰 성소를 밝게 하려면 또한 끊임없는 공급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기름 부으심, 이는 제사장을 영광스럽게 할 때에도 쓰이지만 성소를 밝히는데도 이렇게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감람유의 등불이 특별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예배자들이 있는 곳을 밝히고 있습니다. 증거궤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으로 등불이 필요 없지만 죄악과 어둠에 늘 시달리는 우리는 하나님의 조명이 늘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조명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하나님께로부터 나아와 사람들을 비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호와의 등불을 간수하는 일은 믿음의 백성들이 자자손손 대대로 지켜가야 할 영원한 규례라고 본문을 증거합니다.

 

오늘 본문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 보십시다.

교회와 세상을 잘 이끌어가는 참 헌신자는 아무 대가없이 탄생하지 않습니다. 연자방아 밑에 놓여 온몸이 짓이겨지는 아픔가운데 순결한 엑기스를 뽑아내고 정제하여 많은 이들이 늘 보길 원하는 귀한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그는 평생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의 등불이 되는 귀한 도구가 됩니다. 그는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겸손 온유해 순종함으로 얻게 된 하늘의 지혜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바로 알아 과감히 포기할 때 더욱 많은 것을 취득해 넉넉해진 풍성한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 안에 이 귀한 믿음의 열매인 감람으로 짓이겨서 추출한 삶의 진리들이 있습니까? 많은 성경의 번역 중 가장 귀한 것은 자신의 삶으로 번역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으로 부딪어서 깨어지고 부서진 채 깨닫게 된 순결한 기름 같은 진리들. 그것은 고난을 잘 이겨낸 자들의 승리요, 권능인 것입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게 된 삶의 성경적 교훈들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셔서 주께서 필요로 하실 때 주여 종이 여기 있나이다하며 속히 달려 나갈 수 있는 행복한 헌신자들이 되시기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기도합니다. 구원의 감동으로 타오르는 복음의 불이 먼저 우리 자신의 영을 구석구석 비추고 주변과 가문과 속한 모든 곳에 골고루 비추어 부끄럽고 악한 모든 것이 다 드러나게 하실 때 주여. 용감하게 하셔서 힘있게 할례의 칼로 베어내 주님 거하실만한 복된 성전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