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주일설교<겔37:11-14.너희를 무덤에서 나오게 하리라.>
[몇 번인가 죽어야 하는 상황에서 나를 구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살리신 이유를 세월 갈수록 절절히 알아간다. 나는 안다. 내 생명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나는 나를 살리신 하나님을 목표로 살아야 한다. 이 줄을 놓친다면 내 생애는 죽으니 만도 못한 호흡일 뿐이다.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예수께서 이끌고 계시니 어디 무엇에도 나는 기뻐해야 한다. 버릴 것과 취할 것에도 예수만이 내 기준이어야 한다. 내 감정과 내 기쁨과 내 슬픔에 조심해야 한다. 내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 느끼는 모든 것 예수가 허락하시고 기뻐하시는지 늘 조심하고 떨려야 한다. 주여! 내 가운데 계시고 나를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대를 이어 제사장직을 맡게 된 에스겔은 바벨론포로기에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해방과 통일을 골짜기의 많은 해골과 뼈의 환상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선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됐다.”고 한탄할 때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고 하십니다. 죽은 자처럼 비참하게 살아가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에스겔의 음성은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최고의 복음이었습니다. 극심한 민족적 고난 앞에 무덤을 열고 거기서 나와 이스라엘 본국에 돌아가게 하신다는 에스겔서의 말씀이 오늘 죄와 사망이라는 무덤과 슬픔과 고통이라는 무덤에서 다시 저와 여러분을 구해내는 믿음의 선포가 되길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1절입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하나님을 멀리 한 이스라엘과 모든 인생들의 현주소,
1. 무덤에 갇힌 소망 없는 마른 뼈들입니다.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여기 뼈란 이스라엘의 민족정기, 신앙과 신앙에 의한 소망을 말합니다. 11절 말씀처럼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믿는 종교가 부패하자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전혀 소망이 없는 민족으로 전락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연단을 허락하셔서 바른 성민의 정체성을 찾도록 바벨론을 들어 때리셨습니다. 가족들은 흩어져 노예가 됐고 관료들은 바벨론의 관노가 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패전노예의 비참한 삶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나날입니다. 12절은 이들의 삶을 무덤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허리가 휘도록 농사를 지으면 모두 거둬가고 간신히 연명할 정도의 배급을 받습니다.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배급량이 줄어들어 어린 것들이 배고파 보채고 그래도 일을 못해 점수가 안 되면 가족 중 한사람을 먼 데로 보내버립니다. 게으를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기 것이 아닙니다. 농사뿐 아니라 여러 가지 노역에 나가야 하고 툭하면 가족들 앞에서 채찍에 맞고 붙잡혀가서 곤욕을 치르게 됩니다. 종주국을 위해 하는 일 외엔 다 허락을 받아야만 합니다. 가까운 친지를 찾아가고 싶어도 통행증이 있어야 합니다. 일하는 자유 외엔 없습니다. 죽지 못해 살고 있는 것입니다. 노예의 삶, 패전국의 백성은 패전분담금에 묶여 모든 사유재산이 국유화됩니다. 좀 괜찮은 아내를 가진 사람들은 예외없이 별거를 각오해야 합니다. 거의 승전국의 지휘관이나 관료들이 데려가 첩이나 노예로 삼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무덤 같은 70년간을 이스라엘은 신음 속에서 살며 철저히 통회하기에 이릅니다. 기막힌 무덤 속에 갇혀서 소리조차 못 내고 절망가운데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회개하던 이스라엘백성에게 하나님은 찾아 오셨습니다. 이 무덤은 지금도 하나님을 모른 채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에게 안 보이는 감옥이 돼 끝이 없는 고통과 눈물샘이 됩니다. 그리고 끝내 불신앙의 함정은 결국 지옥의 무덤이 돼 불신인생들을 영원히 가두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진정한 우리들의 무덤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어서 힘든 삶이 아닙니다. 풍요로운 삶 속에서도 인생들은 영혼을 잃어버림으로 바른 가치관이 없고 잣대도 없이 적당하게 타협하면서 이리저리 굴러갑니다. 하나님을 멀리함으로 생기는 소망 없는 고난의 터널, 영혼이 죽어있으니 살아있는 것 같으나 실은 모든 것이 죽은 상태입니다. 제 명함 뒤에 이런 글을 손으로 적어놨습니다. “저녁나절 해 어두워 갈 곳 없는 이보다 더 가여운 사람은 죽어 갈 곳을 모르고 잠시 지나는 여기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영혼이 무덤 속에 갇히면 정작 중요한 인생의 문제를 깜깜한 어둠속에 묻어둔 채 깨닫지 못하고 그냥 보이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에덴이후의 인생은 모두 하나님의 영이 떠나 육신과 세상이라는 무덤에 갇힌 채 소망 없는 마른 뼈로 걸어가는 삭막한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12절입니다.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무덤 속 마른 뼈들과도 같은 이스라엘과 영혼이 죽어가는 인생들에게 최상의 복음,
2. 무덤을 열어주시고 거기서 나오게 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이십니다.
구원의 방주도 주님이 닫으시면 열 자가 없고 열면 닫을 자가 없듯이 무덤역시 아무도 그 죽음의 권세를 부수고 꺼낼 자, 세상에는 없습니다. 죽은 자의 처소에서 하나님이 불러내시는 것은 당신의 자녀요, 택하신 언약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행13:48절에서 말씀한 “영생받기로 작정되어 다 믿게 된 자”들은 결국 무덤에 잠시 갇혀 어둠에 노예가 됐다 해도 하나님께서 그 무덤을 여시고 구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전15:10절에선 우리주님 그리스도를 잠자는 자의 첫 열매로 표현합니다. 무덤에서 잠자는 자 가운데 다시 일어나신 부활의 첫 열매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증거였습니다. 무덤을 하나님이 열어주시지 않으면 그대로 무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영생의 손으로 열어주시면 무덤은 부활의 근거가 됩니다. 부활은 반드시 무덤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무덤이 부활의 산실이요, 복과 영생의 산실이 됩니다. 우리가 살면서 종종 뜻하지 않은 여러 크고 작은 무덤에 갇히게 됩니다. 어떤 때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할 정도로 심각한 무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무덤은 본문의 증거처럼 더 나은 날을 위해 준비된 길목인 것을 믿습니다. 12절 뒷부분입니다.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예수께 붙잡힌 자, 어둡고 아팠던 날들이 쌓여서 퇴비가 되는 무덤의 세월들은 생각보다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성도의 추억에 머물지 않고 모든 삶의 현장에서 예수의 능력이 될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우리가 구원받기 전과 구원받은 후를 보면 분명히 죽었던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덤에 갇혀서 칠흑같은 죽음을 맛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구원의 감동,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게 하리라.” 영혼의 무덤에서 구출된 저와 여러분에게 이제 시온의 길이 주 예수의 복음으로 활짝 열린 것을 영안으로 보면서 기뻐하기 바랍니다.
13-14절입니다.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무덤을 열고 우리를 구하신 하나님이 하시는 생명의 역사는,
3.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셔서 살리시며 믿음의 땅에 살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통치아래 살기위해선 하나님의 영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영은 살리시는 영이요, 마귀는 인간의 영혼을 죽이는 일을 하는데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는 만민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온 세상이 큰 무덤이 돼가는 때입니다. 기독교신앙이 쇠퇴해가고 종교라는 이름의 각종 악한 영의 끄나풀들이 판을 치며 사람들의 영혼을 무덤으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지구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오염돼 멍들어가며 인간의 내면이 자기 꾀에 서서히 빠져들어 이 땅은 사실상의 커다란 무덤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소홀히 듣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다시 일러드리지만 하나님의 살리시는 역사는 반드시 먼저 무덤이라는 어둠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말씀을 받은 우리는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영이 속히 나라와 개인과 교회와 가문에 머물러 항상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14절은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무덤을 열어 끌어내시고 하나님의 영을 부어 살리셨는데 그 목적은,
4. 하나님의 통치아래 두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소원이 있습니다. 주님의 뜻은 결국 인생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고국 땅,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바로 섬길 때 비로소 거주할 수 있는 평화의 땅, 풍성의 땅, 에덴입니다. 거긴 예배와 노래와 감동이 그치지 않습니다. 거긴 공평이 있고 억울한 분노와 눈물이 없습니다.
성도에게 허락된 이 약속의 땅은 하나님의 다스림이 멈춘 모든 곳에 얼마든지 가능한 하나님의 나라 천국입니다. 이 말씀 듣는 하나님의 자녀 저와 여러분에게 놀라운 믿음의 권세가 있어서 오늘 무덤이 열린 줄 믿습니다. 그리고 주의 영이 넘치도록 임하셔서 진정 생령의 기쁨을 감격으로 받기 바랍니다. 기도합니다.
주의 영이 함께 한 사람들은 더 이상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소속된 사람들 그 밟는 모든 땅이 예루살렘 거룩한 터가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통치 그 그늘아래 자손만대에 이르도록 주 예수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기업이 되게 하신 주여. 인생길 가다가 실패의 무덤, 수치의 무덤, 외로움의 무덤, 병마의 무덤, 악한 영이 파놓은 각종 유혹과 두려움의 무덤을 만날 때 절망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무덤을 열어주시고 영을 부어주시고 믿음의 본향으로 인도하시는 주님과 늘 동행하여 큰 승리 그 면류관 주께 드리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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