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주일설교<시107:23-32. 소원의 항구 예수그리스도>
나그네길 험한 길에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종종 길이 안보여 헤매면서 여전히 은혜가운데 여기까지 왔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이 우리의 길이십니다. 길은 늘 승리와 생명으로 통하는 방법과 수단이고 삶입니다. 그 길에서 때론 인간의 어리석음과 허물로 캄캄해 종종 넘어질지라도 그것은 꽉 막힌 동굴이 아닙니다. 반드시 출구가 있는 터널입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1초에 310m속도로 태양을 축으로 돌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것은 다 붙잡아 둘 수 있어도 시간과 소리와 사람의 마음은 붙잡아 두지 못합니다.
성도여러분. 중요한 한 가지, 우린 누구나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어디론가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본문은 인생을 항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23-27절까지 함께 읽습니다. “배들을 바다에 띄우며 큰물에서 일을 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과 그의 기이한 일들을 깊은 바다에서 보나니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물결을 일으키는 도다.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 도다. 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같이 비틀거리니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동 속에 빠지는 도다.”
1. 타락한 인생의 길은 혼동이요, 광풍에 밀려가는 나룻배입니다.
오래전 어청도등대에서 심한 폭풍우에 작은 어선 한척이 힘겹게 항구를 향하여 사투를 벌이면서 다가오던 눈물겨운 장면이 기억납니다. 항구까지 약 2km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얼마나 파도가 크고 험한지 등대 쪽에서 보니 그 작은 어선은 마치 제자리에서 파도에 묻혀서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가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다섯 시간이 넘게 결려서야 겨우 항구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두 시간을 죽음 같은 항진을 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연료가 떨어지기 전에 항구까지 갈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렇게 항구 바로 앞에서 죽는구나 완전히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나가 큰 파도를 겪어본 사람들은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를 처절하게 깨닫게 됩니다. 멀미 중 가장 힘든 게 배 멀미입니다. 순간적으로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습니다. 본문은 배 멀미를 매우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구르는데 영혼조차 혼미하여져서 온몸과 맘이 녹아떨어집니다. 모조리 토하고 그 위에서 이리저리 구릅니다. 너무 괴로워 수치조차 모르고 신음합니다. 27절에서 잘 그려내듯이 배 멀미에 취하면 마치 술 취한 자처럼 비틀거리고 모든 지각조차 멈추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어지럽고 토하고 싶은 고통뿐입니다. 본문은 인생을 큰 바다위에서 풍랑을 만난 배의 멀미로 보아 하나님의 구원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도우심이 없이는 한낱 인생이 멀미하는 배와 같다고 본 겁니다. 바울사도가 당한 유라굴로광풍도 대단한 것으로 소개되는데 바울사도는 당시를 “살 소망조차 끊어졌다.”고 당시의 암담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에 길이 안보이고 소망조차 없다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죽음뿐입니다.
인간이 에덴에서 범죄로 쫓겨날 때 가장 치명적인 손실은 하나님과의 사이에 일어난 관계파괴입니다. 하나님과 파괴된 관계는 아담과 하와에게 있어서 존재의미와 삶의 목표가 없어진 것과 같았습니다. 그 후로 인간은 좌표 없이 바다를 헤매는 외롭고 위험천만한 작은 배처럼 여기저기 흔들리며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시107:4-5절은 하나님 없는 인생을 한마디로 말합니다. 함께 읽습니다. “그들이 광야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 한 민족을 택하셔서 제사를 허락하셨으나 제사역시 이리저리 비틀대며 방황했습니다. 길을 몰라 헤매면서 울부짖을 때 주님은 우리를 찾아주셨습니다. 렘29:12-13절입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찾으면 반드시 만나주시는 주님을 오늘 모두 만나 험한 인생길 어떤 풍랑도 겁나지 않게 되기 바랍니다. 28절입니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 도다.” 물결을 잔잔하게 하신 하나님이 신약에서는 바다를 꾸짖어 풍랑조차 고요하게 하신 예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오셨습니다.
2. 망망대해에 유일한 항로요, 길 되신 예수그리스도십니다.
27절에서 우리는 어지러운 인생을 살폈습니다. 죽음과도 같은 혼미함과 다 토해버리고 싶은 혐오감 그것이 인생일진대 우리에게 과연 무슨 소망이 있을까 했지만 생명의 통로이신 예수님이 우릴 찾아 오셨습니다. 죄로 인해 막힌 길, 어지럽고 토하고 싶은 세상에 던져진 인생길, 예수님이 오셔서 그 몸을 드려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이번엔 본문 30-32절까지 함께 읽습니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 도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백성의 모임에서 그를 높이며 장로들의 자리에서 그를 찬송하리로다.”
3. 구원받은 백성의 삶은 소원의 항구에서 찬송하는 삶입니다.
♬험한 시험 물속에서 나를 건져주시고 노한 풍파 지나도록 나를 숨겨 주소서. 주여 나를 돌아보사 고이 품어주시고 험한 풍파 지나도록 나를 숨겨주소서.♬(찬400) 풍랑 만날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형편없는 건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크신 하나님의 손 외에 아무 힘을 쓰지 못합니다. 가끔 산에 큰 불이 납니다. 소방헬기가 뜨고 소방차가 수백 대가 동원돼도 가랑비 한번 살짝 내리는 것만 못합니다. 어지러워 곧 죽을 것 같은 고통에서 본문기자는 여호와께서 친히 그들을 인도하사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심을 찬송합니다. 그들이 바라는 항구는 흔들리지 않는 평안의 대륙이요, 치유의 품입니다. 사색(死色)이 됐던 얼굴에 혈색이 돌고 안도의 숨을 쉬게 하는 안전한 포구입니다. 시18:2절을 함께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리로다.” 예수그리스도의 품은 가장 안전하고 영원한 생명의 품입니다. 그리고 거기 든든한 바위아래 기쁨의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찬송을 부르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지금 가야할 곳, 가고 싶은 곳, 가게 될 곳, 소원의 항구, 그리스도의 품은
1) 어지럽지 않습니다.
2) 안전합니다.
3) 기쁨으로 찬송하는 곳입니다.
4) 주님행하신 구원의 기적이 간증되는 곳입니다.
5)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과 화목함으로 지체들과 화목합니다.
6) 이제 그 품에서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갑니다.
거기는 어떤 곳입니까?
오늘 설교원제목은 “가야할 곳, 가고 싶은 곳, 가게 될 곳. 소원의 항구 예수그리스도.” 아멘.
그렇게 주님의 품, 소망의 항구, 기쁨의 등대,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의 양식을 먹는 성도들은
1) 말씀을 따라 살 때 기쁨이 넘칩니다.
2) 주를 찬송하며 예배드릴 때 기쁨이 넘칩니다.
3) 복음을 선포하고 전도할 때 기쁨이 넘칩니다.
이제 두 달 반이면 다시는 2017년이 우리 곁에 없습니다. 올 겨울 어둔 소식 많아도 소망의 항구,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목적지가 되면 아무 것도 두렵지 않고 모든 염려와 낙심과 절망이 떠날 줄 믿습니다. 사32:1-2절입니다. 함께 읽습니다.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 또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라.”아멘.
우리의 인생나룻배가 가야할 항구, 가고 싶은 항구, 반드시 가게 될 항구, 예수그리스도를 향하여 쉬지 않고 달려가 그 안전한 포구, 구원의 항구, 영생의 항구, 풍성한 열매가 있고 기쁨과 노래가 있는 항구, 말씀이 등대되어 환한 빛이 그치지 않는 거기서 우리 모두 주신 새 생명을 풍성으로 누리며 나누기를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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