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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2015.09.13.주일예배<민27:1-11(6-11).슬로브핫의 딸들>

by 설렘심목 2015. 9. 13.

2015.09.13.주일예배<27:1-11(6-11).슬로브핫의 딸들>

 

본문은 당시의 상례적인 틀을 깨는 파격적 기업분배의 현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므낫세의 후손 중에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었습니다. 다섯을 낳았으나 모두 딸입니다. 그러나 이 다섯 딸은 용기와 지혜가 있었습니다.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기업을 청구합니다. 이방인과 노예와 여자는 인구총수에들지도 못하던 당시로서는 있을 수 없는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이 옳다고 하시며 그 요구를 들어주셨습니다. 파격적 여성상속법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승낙은 사람들의 판단기준을 넘어선 특별한 것입니다. 한절씩 보며 절마다 나타나는 중요한 교훈을 살피기로 합니다.

 

2-4절입니다.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슬로브핫의 딸들은 먼저,

 

1. 정체성의 확정을 요구합니다.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은 단순히 유산만을 원한 것이 아닙니다. 4절에서 어찌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 이름이 우리 가문에서 삭제됩니까?”슬로브핫의 딸들은 자신들의 가문이 하나님의 족보에서 지워지는 것에 대하여 강한 불만을 제기합니다. 하나님은 이 부분에서 이미 승낙을 결정하셨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강력한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립니다. 당시 백성의 숫자에도 들지 못했고 기업은 물론 받지 못하던 관습, 그 시절에 아버지 슬로브핫의 이름이 족보에서 지워지는 것을 탄원한 딸들이 하나님 앞에 당시로선 초법적인 허락을 받아냅니다.

 

모세5경 전반에 거쳐 불순종의 결과 중 가장 두려운 게 뭡니까? 택한 백성 메시아의 언약을 받은 계보와 총수에서 제외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중에 끊어지리라.”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버지의 이름이 하나님의 백성들 계보에서 사라지는 것을 어느 것보다 중대한 손실로 여겼습니다. 15:5절에서는 포도나무의 말씀이 나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니라.”슬로브핫의 딸들은 재산의 상속보다 자신의 가문이 여호와의 선민계보에서 떨어져 나가 사라지는 것을 통분해 하고 있다는 것을 본문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평생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로서 살아갈 때에 어찌 자신의 믿음과 그 헌신도에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늘 부족을 느끼면서 안타깝게 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본문의 슬로브핫 딸들처럼 포도나무인 예수그리스도의 원기둥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구원의 감격이 그치질 않아야 한다는 것을 슬로브핫 딸들의 고백으로 우리는 다시한번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 편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즉, 구원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는가? 기도할 때 오직 그의 나라와 의만 구할 믿음이 있는가? 다른 말로 한다면 하나님이 영존하신다는 것, 그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동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어렴풋하게라도 느낄 수 있는 이라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언약을 붙들고 살아간다는 사실 앞에 몸을 떨며 감동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영적감각이 아닌 줄 압니다. 내가 과연 누구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가? 어떤 가문에서 어떤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가? 김씨 이씨 박씨가 아닙니다. 어느 줄에 섰는가? 마귀에게 속했나? 예수그리스도께 속했나? 왔다갔다하는 건 아닌가?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슬로브핫 딸들은 아버지의 이름과 자신들의 이름이 마치 불순종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언약계보에서 사라지듯 사라지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세상 것 다 참아도 예수께서 대신 죽어서 우리에게 주신 하늘의 신분 그 구원의 영광과 영생을 빼앗기는 일은 우리 모두 결코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생명을 걸고 지켜내야 할 것이 우리의 구원입니다. 구원받은 천국시민이라는 소속감, 정체성입니다.

정체성, 그 신분을 중시하는 항변에 이어서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은 아버지의 이름에 따른 마땅한 기업을 요청합니다. 본문 4절 하단입니다. “우리 아버지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슬로브핫의 딸들 두 번째,

 

2. 이름에 합당한 기업을 요구합니다.

 

비록 딸들이지만 자신들을 통해서라도 슬로브핫이라는 아버지의 이름과 그 기업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본문에서 요구한 기업이란 오늘 우리가 성도로서 마땅히 하나님 앞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어떠한 것이든 다 복된 것들입니다. 반면 사단이 주는 것은 비록 보기에 좋고 달콤해도 반드시 멸망의 시초가 되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구한 무엇이든지 우리는 성경의 말씀대로 믿고 구한 것은 다 받은 줄 알아야합니다. 왜냐하면 우린 모르지만 하나님께선 받아서 복이 되는 것이 있고 받지 않아서 복이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말한 슬로브핫 딸들의 기업은 당시 땅이었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활동공간과 그 관계의 폭과 질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신 믿음의 분량과 거기에 따른 삶의 질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는 눈에 뵈는 재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귀하고 소중한 인생자산이며 유산들입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 우리가 주님께 구해야 할 기업은 무엇입니까? 구할 것이 너무 많지만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간략하게 정리하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무엇보다 깊은 믿음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입니다. 양질의 믿음은 신앙의 전인격까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좋은 신앙과 신앙인격은 반드시 행하는 믿음을 말합니다. 그러한 믿음의 소유자는 어딜 가도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해서 교회의 덕이 되고 빛이 되어 많은 이들을 잘 인도하고 위로하여 힘이 되고 위로자가 되며 화해자가 됩니다.

 

2) 어떠한 환경에도 결코 접을 수 없는 소망입니다.

 

소망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한 일에 대한 확신을 말합니다. 소망은 하나님을 향해야하지만 주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그 소망을 이뤄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기업이 우리들의 활동반경을 말한다면 그 활동반경에서 만나는 복된 관계를 통해 주님은 소망과 약속을 이뤄 가신다는 겁니다. 이 설교가운데 저와 여러분에게 귀하고 복된 관계가 열려지기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고전13:8절입니다.“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3) 모든 것이 다 사라져도 언제나 영원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생명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래서 영원히 존재하는 하나님의 본질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기고 끝까지 주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이 사랑으로 인해 우리가 우리구주 예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하여 죄와 사망을 면하고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크기와 진실과 깊음과 어떠함에 가히 우리가 짐작하기 어려워서 그 규모가 우리의 머리와 가슴으로는 차라리 오해할만한 사랑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옹색한 인생들로서는 충분히 오해할 만한 대단한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은 거기 깊이 묻혀 몸과 영혼을 의지하면서 자신을 생명조차 완전히 맡길 때 비로소 조금씩 알아가며 그때마다 큰 감동을 주는 신비하고 놀라운 사랑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언어체계가 얼마나 작고 꾀죄죄한지 모릅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너무 흔하게 함부로 남용되고 범용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런 사랑과 전혀 다른 것인데도 그 사랑에 대해 우린 마땅히 알맞은 말을 찾지 못합니다. 죽어줄 만큼 끝이 없는 큰 사랑, 계산이 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주변을 돌아보아 보이는 모든 것들 중 내가 그를 떠나든 그가 나를 떠나지 않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땅도 하늘도 부모도 자식도 친구도 귀한 명품들도 다 떠날 것입니다. 떠나는 것 중에 자신의 육체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 떠나 보이지 않게 될 겁니다. 하나님 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다 내 곁을 떠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 곁에서 끝까지 우릴 지키시고 이끌어주십니다. 우리 존재의 근원이신 영원한 사랑, 하나님을 우리모두 찬미하옵나이다. 아멘. 슬로브핫의 딸들 세 번째,

 

3. 자자손손을 이어가는 기업을 받습니다.

 

본문 8-11절을 함께 읽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딸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판결의 규례가 되게 할지니라.”결국 기업은 멈추지 않고 후대 누군가에게 반드시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잘 섬기기 위해 그 믿음을 위해서 구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자손들에게 끊이지 않고 전해줘야 합니다. 자손에게 넘길 가장 좋은 유산은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믿음이 자손대대에 이르기를 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아멘대로 될지어다.

 

예배하는 여러분. 모든 전통과 모든 가업이 다 변질되고 끊어져 나가도 끝까지 붙잡고 놓지 말아 지켜야 할 한 가지, 최고최대의 유산, 복음입니다. 66권 영원한 약속입니다. 그리스도 한분만으로 내 인생 족하다는 의로운 고백입니다. “그리스도 한분만으로 내 인생 족하도다.” 이 고백으로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도 주저없이 갈등없이 예수를 전하는 복된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자비로운 하나님, 슬로브핫의 딸들이 단호하게 원했던 가문의 이름처럼 우리가 거저 받은 귀한 이름은 우리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증인입니다. 그의 제자들이요, 선교의 사절들입니다. 그리고 뭣보다 사랑이신 아버지가 택하신 사랑의 대상들입니다. 죄의 옷을 벗기시고 새로 입혀주신 신부의 세마포 단장이 우리가 우리의 연약으로 얼룩져 갈 때도 여전히 피묻은 그 손 내밀어 붙잡아 주시고 책망대신 위로로 덮으시는 주여. 우리의 남은 생애 오직 주의 거룩하신 이름과 약속만 붙잡고 승리하도록 특단의 믿음으로 인도하시고 특단의 결단과 서원으로 주장하여 주옵소서. 삶의 현장 곳곳에서 능력과 권세 되는 말씀일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