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2.주일낮예배<민19:11-13. 시체에 접촉된 자의 정결규례>
하나님의 말씀 성경 중에 구약은 택한 백성들이 세상과는 구별되게 살아갈 때 필요한 모든 율법과 규례를 정하고 거기에 순종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고 하나님을 기뻐하며 영광을 드러내도록 친히 이끌어 가시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모세오경에서도 레위기와 신명기는 제사법을 비롯해 실생활에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규례를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중 시체에 손을 댄 자에 대한 정결규례를 통하여 주시는 우릴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 오늘 본문의 큰 주제는 시체와 접촉된 자의 부정함과 그 부정을 씻는 정결예식으로 이른 바, 요즘 말로 국민보건과 위생에 관한 것입니다.
본문 11절을 함께 읽습니다.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사람은 죽는 순간부터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즉 시체는 이미 세균덩어리로 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시체를 만지는 일은 방역조치가 필수이며 7일간을 불결, 부정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1. 시체로부터 자신과 영혼을 잘 지켜야 합니다.
호흡(기도는 성도의 호흡)이 멈추면 육체는 즉시 세균덩어리가 되어 냄새가 나듯이 영혼이 잠들면 그 사람은 온갖 세속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되어 각종 부패한 삶으로 악취를 풍기며 드러납니다.
반면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과 접촉하고 교제중인 영혼은 지극히 건강하여서 어떠한 죄악에 오염된 세속의 병균도 접근치 못합니다. 설령 접촉이 되었어도 저항력이 강해서 속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왕하13:21절입니다. “마침 사람을 장사하는 자들이 그 도적 떼를 보고 그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이던지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 이렇듯 영혼을 강건하게 잘 보존하는 일은 지속적인 하나님과의 교제로부터 보장받아야 하는 일입니다.
육체가 밥을 먹어야 살듯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본문 19절 함께 읽습니다. “그 정결한 자가 제 삼일과 제 칠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일곱째 날에 그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그는 자기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저녁이면 정결하리라.”
2. 시체로 오염되면 셋째 날, 일곱째 날 옷과 몸을 물로 씻어서 정결하게 합니다.
본래 수요예배를 삼일기도회라고 합니다. 월~일요일이란 말은 성경에서 근거한 게 아니라 태양력에서 나온 명칭이며 이는 유대력에 영향을 받아 바벨론에서 각 행성의 이름을 붙이고 기독교로 넘어오며 생긴 것입니다. 우리에겐 하나님의 창조7일에 맞춘 제1일.2일.3일이 성경적인 한주간의 이름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태양력의 기원을 잠시 살핍니다.
태양력은 과거 이집트에서 나일강의 물이 범람할 때면 항상 동쪽 하늘 일정한 곳에 시리우스(큰개자리별)가 나타난다는 천문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1년을 365일로 하고 12달에 한달을 30일과 5일을 더함으로 태양력이 생긴 것입니다. 태양과 시리우스의 관계를 세밀히 관측함에 따라서 1년은 365.25일임으로 4년에 한번 윤년으로 2월이 29일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통 음력이라고 부르는 태음력은 달이 기울고 차는 29일주기를 한달로 하여 12달 354일에 11일을 한 달로 윤달을 더하여 계산합니다. 그래서 음력은 물때를 정확히 봐야하는 농어민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아무튼 교회는 제 삼일날 기도하고 5일날 저녁기도한 뒤 제 7일 주님 부활하신 날에 큰 예배를 드립니다. 본문에서도 시체에 접한 자는 한 주간을 부정하다고 했고 그 부정을 씻는 방법으로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정결예식을 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3일기도회나 주일예배는 오래전 기독교성회의 기준이 돼 왔습니다. 그렇다면 말씀에서 옷과 몸을 씻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물로 옷을 씻습니다.
옷은 몸을 보호하고 벗은 몸의 수치를 가려줍니다. 시체 즉 세상죄의 때가 묻은 사람은 그 맘에 묻은 세상의 정서와 풍토의 오염을 씻고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또한 옷은 벗은 몸의 수치를 가려줍니다. 옷은 그러므로 명예입니다. 군복을 입고 있으면 그는 군인답게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간호사복을 입고 있으면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의 말과 행동으로 환자를 돌봐야 합니다. 옷은 그 사람을 말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입혀주신 믿음의 옷을 입습니다. 엡6장에선 성도가 입어야 할 믿음의 옷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예배한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으로 무장하라고 합니다. 이 믿음의 옷이 세상문물에 접촉하여 심하게 훼손당하면 본문은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불사른 재를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아 (먼저 깨닫고 먼저 회개한)정결한 자가 우슬초에 그 물을 묻혀서 부정한 장막과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릴 것(19:17-18)을 명령합니다. 셋째, 다섯째 날 말씀의 생수를 세상이라는 시체에 오염된 우리들 영혼과 정신에 뿌려서 새 영과 새 결단으로 우리 영을 씻어주시는 주님을 찬송합니다. 더럽혀진 의의 옷과 믿음의 기구를 재정비하게 하시고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명예를 새롭게 하시는 우리 주님을 찬미합니다. 즉 모든 성회로 모인 믿음의 회동은 생명수강물에 우리의 옷을 빨게 하시는 주님의 시간이며 생명의 시간인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물로 몸을 씻어야 합니다.
히10:22절입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을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몸은 삶을 의미합니다. 몸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삶입니다. 물로 몸을 씻은 뒤 성막에 들어오게 합니다. 믿음의 옷을 입혀서 주님의 영존하시는 영원한 생명에 연합되는 것처럼 우리 삶이 하나님의 세례로 정결하게 하는 생명의 물, 곧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덮고 지나가야 합니다. 많은 물소리같은 주님 음성이 오늘 이 시간에도 저와 여러분의 삶을 죽은 영, 시체로부터 깨끗하게 하시는 정결행사, 물세례가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예배자 여러분. 혼탁한 세상, 죄로 인하여 영혼이 잠든 사람들과 더불어 우리는 한평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들의 영혼은 하나님을 외면하는 저들의 죄악에 오염이 되든지 아니면 우리들의 구주되신 예수의 영을 전파하든지 둘 중 하나의 길을 갈 것입니다. 행여 저들에게 오염된 죄악의 티끌이 아직도 우리 몸에 붙어있다면 더러워진 우리 믿음의 옷을 즉시 그리스도의 영과 말씀과 피로서 깨끗하게 빨아내기 바랍니다. 그것은 더럽혀진 신부의 단장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찬송의 옷으로 갈아입는 위대한 일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하나님존전에 나아가 하나님과 화목함으로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향해 계획하신 선하신 일들이 속히 이뤄지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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