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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窓가에서

2009. 12. 02. 수요. 그래 다 지나가는 거야

by 설렘심목 2009. 12. 12.

 

 

  

2009. 12. 02. 수요.

돌아보니 아픈 세월들...안타까운 내 허물과 부족들...그러나...

다, 지나갔다. 그리고 또 지나갈 것이다.

미움도, 사랑도, 아픔도, 허물도, 뉘우침도, 기쁨도, 감동도,

억울함과 외로움도, 눈물도, 조롱도, 비웃음도, 열등감과 수치도, 서러움도...

어김없이 내곁을 떠나 흔적조차 없을 그 때 거기는

오직 한분 주님만 날 끌어안아 반기실 때, 들리는 음성..

 

 

아들아. 고생했구나. 이제 쉬거라. 누리거라. 기뻐하거라.

 

 

사경을 넘나들던 어린 딸의 모습도, 깡통을 걷어차던 날,

보름달 환한 빛이 차라리 서럽던 날들...

뼈속까지 저며오는 가난의 통증으로 동생들 몰래 눈물로 헤메던 들녘과 산허리에,..

파도처럼 끊이지 않고 나를 사로잡던 선율들...

 

이건 함정이라고 소리치던 젊은 날, 앵두빛 입술과 칼손의 어린 여심들이여...

너, 우리 엄마를 닮았더구나.

 

 

전재산이 저당잡혀 사라지게 생긴 절박한 상황속에서 울부짖던 신앙고백들...

 

내 배아파 낳은 내자녀라고 품었던 내 아희들과의 이별.

아, 너희들 지금 어디서 뭐하느뇨? 오..그 기도폭발음은 내게 천상의 음악이 아니었던가..

너희들 그 고백과 재잘거림은 주님나라가기까지 내 가슴에 묻었다.

 

배밭 한가운데 저물어가던 늦가을 어느저녁. 그날은 수치와 오욕의 오후...

그날은 불신과 오해, 거짓이라 이름하는 악한 영이 교회를 흔들던 날...

사랑하는 딸.아들들이여. 눈을 가린 사단에게 우리가 잠시 어지러웠구나.

날키우는 주님의 손이 티없는 너희를 통해 더많은 깨우침과 복에 복을 더하시던 날...

오해와 갈등의 영이 모두를 잠시...사로잡았도다.

내 허물과 부족이 너희들 아픈 도구되게 하여 피차 성장의 길을 따라 시온의 새길을 떠났나니...

주앞에. 교회앞에. 너희들앞에 오직 돌이켜 감사와 기쁨의 노래뿐, 무엇을 말하리?

이제 야물지 못한 늦깍이 목자에게 많은 것 알게 하시고 텅빈 가슴은 더깊은 지성소되어..

오직 말씀과 주의 나라 오묘한 희열과 설레임으로 가득 채워주시는 주께 더욱 엎드리리라..

 

참으로 아팠던 날들..웃음도 눈물도 그러나...

 

 

다 지나가고 있었다. 모든 것은 다 내 곁을 떠나간다는 진리앞에 여전히 고요한 바다였다.

지금 이시간 여기 이 모습, 모두 다 떠나고 사라지리라.

다만 순간을 영원으로 받아 생명다하여 영생의 하나님을 바라보자.

모든 것 다 사라져도 영원히 계시며 나를 반기시고 품어 사랑하시는 주님앞에서 살아가자.

 

 

2009. 12. 08. 화요.

기도로 생각하며 계획하게 하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하게 하시고 행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에게,

주님은 평강과 풍성과 나눔과 노래로 인도하실 줄 믿나이다.

 

 

특별히 꿇지 않아도 꿇는 마음으로..

간절히 주를 사모하게 하셔서 주를 찾고 원함이..

목마른 사슴되게 하셔서

날로 사위어가는 육신을 기뻐하게 하옵시고,

시드는 육체속에 새겨진 주님의 계획과

변치 않는 언약, 그 영원하신 뜻과 꿈을 보게 하옵소서.

 

 

희생을 기뻐하라.

억울할 때 기뻐하라.

슬플 때에 더욱 기뻐하라.

 

억울한 희생앞에 슬픔대신 기쁜 노래 주께 올리는 너, 하나님의 사람아...

 

 

여긴 네 집이 없단다.

여긴 네가 쉴 곳이 없단다.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란다.

 

 

네 영혼 주님받으셨으니 잠시 지나는 이슬같은 인생길 곧 지나...

영원한 땅에 너 이를 때에 거기 쌓인 네 눈물 생수되고 상급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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