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9. 주일설교(요2:1~5. 예수그리스도의 때)kairos&chronos
예수님의 첫 사역이 가나안 혼인잔치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역은 뭡니까? 지금은 또 무슨 사역입니까? 답을 듣습니다. 본문은 아주 단순하게 기록됐으나 그 의미는 매우 깊어서 말씀에 숨겨진 능력을 믿으면 믿은대로 이뤄지는 놀라운 일이 오늘 예배에서 경험될 줄 믿습니다. 먼저 본문의 현장을 한번 살펴보기 원합니다. 대부분 주님을 보는 시각이 아직 성숙되지 못한 상태에서 모친 마리아의 심정은 어땠을까? 눈으로 보기엔 사랑하는 아들이었으나 잉태에서 그 날까지 마리아는 하나님의 분명한 임재와 활동을 믿고 눈으로 보아왔습니다.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마리아는 예수님께 포도주를 염려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이 이상합니다. 본문 4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마리아의 의중과는 무관하게 때 곧 시기를 말합니다. 예수의 때, 즉 메시아의 때, 그 시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렇게 말씀하시고도 그 말씀과는 무관하게 물을 돌항아리 여섯 개에 가득 채우게 한 뒤 모두 포도주가 되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하신 “내 때, 즉 메시아의 때”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1. 골고다에서 치러야 할 죄인구원의 날, 대속사역의 그 날입니다.(요7:6. 7:30. 8:20)
모친 마리아가 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져 염려하자 예수님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청년예수 안에 메시아가 임재된 성육신으로의 놀라운 변화에서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어떤 큰 섭리의 물결을 감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친이 포도주가 떨어져 어찌해야 할까하고 말을 건네자 포도주가 다한 것과 우리들과(원어번역)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가를 묻고 아직 내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주님의 상태를 즉시 간파하고 하인들에게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포도주와 주님의 때를 살펴봐야 합니다. 포도주는 잘 익은 포도가 적절히 발효되어 좋은 맛과 함께 잔치의 흥을 돋우는데 꼭 필요한 잔치예물입니다. ‘주님의 때’란 이 ‘포도주가 무르익는 때’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모함과 미움과 저주가 극에 달하고 드디어 이스라엘백성들의 악한 죄가 최고조에 이르러 강도 바라바 대신 예수를 못박으라고 소리치던 함성 그 큰 죄악으로 온 인류는 기어코 잘 익은 포도주를 담그고 있었습니다. 마시기에 좋은 포도주는 잘 익은 포도를 짓이겨 담급니다. 서로 원수이던 헤롯과 빌라도가 한편이 되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하나되고 로마집정관과 산헤드린공회가 하나되어 잘 익은 포도를 따서 짓이겨 포도주를 담갔습니다. 이 포도주는 죄와 사망권세에 사로잡힌 온 인류와 하나님이 화목하는 잔치에 꼭 필요한 예물이 된 것입니다.
포도주를 아쉬워하는 모친 마리아의 말에 주님은 아직 내 때가 안됐으니 포도주는 그때에 모든 죄인에게 부어져 하나님 앞에서 마실 것을 예고 하신 겁니다. 우리는 그래서 성찬식 포도주를 마시면서 우릴 위해 흘리신 주님의 보혈에 온 몸을 적십니다. 그러므로 골고다 십자가 현장보다 더한 새 생명의 잔치는 이 지구상 그리고 인류역사상 아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전무후무한 최고 최상 최존의 회생잔치, 거듭남의 기쁜 잔치에 주님은 당신의 피를 흘려 포도주를 장만하시고 우릴 초청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말씀으로 받아먹는 생명의 포도주 복음, 흔쾌히 마시고 훗날 펼쳐질 예수재림 공중혼인잔치를 준비하며 소망하며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재림 공중잔치, 주님의 때 두 번째는,
2. 영광스런 주님의 재림 그날에 모두 마실 포도주의 기쁜 잔치입니다.
당시 마리아와 무리들은 아직 오지 않은 골고다의 때에 있었지만 우리는 이미 거기 흘린 새 생명의 포도주로 거듭난 영혼들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한번의 때는 통과했고 남은 주님의 때 곧 예수재림의 때를 기다리면서 육신의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말씀을 들으며 무한한 소망과 기쁨이 샘솟는 건 무슨 이유입니까?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아멘.
1) 아직 오지 않은 주님의 때입니다.
그 때가 다다르지 않았으니 포도주를 말하지 말라는 건데 우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의 가장 큰 영적의미는 뭐라고 했습니까? 예. 아직 회개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아직 제자리로 돌아갈 시간을 얻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본문말씀에 아직 주의 재림이 이르지 않았다는 것 역시 우리가 주님 앞에 가까이 가서 회개하고 친교화목할 시간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에게 육체가 있고 주님 아직 안 오셨다는 두 가지 사실이 우리에겐 넉넉한 기회와 충분한 회복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말하니 이 얼마나 기쁜 사실입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이 남은 시간들을 알뜰하고 요긴하게 잘 사용하여 영원한 주님 앞에서 후회없이 살아야 할 것입니다. 늙어 죽은 후에는 육체의 기회가 다시없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와 그 무리에겐 아직 오지 않은 골고다의 포도주, 그러나 우리에겐 이미 오신 구속의 십자가보혈 새생명의 포도주에 이어 두 번째는 당시에도 지금도 아직 오지 않은 재림메시아의 실존입니다.
2) 이미 우리에게 드러난 풍성한 포도주입니다.
예수님은 포도주에 대해 자신은 무관하니 말하지 말라고 하셨으나 이어서 빈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신 후 모두 포도주가 되게 하십니다. 자신과 상관이 없다하시더니 결국 빈 항아리의 물을 모두 포도주로 변화시키신 것은 웬일인가? 이는 두 가지의 포도주은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 하나는 아직 골고다의 때가 이르지 않았고 곧 그 때에 베푸실 구속의 보혈을 말하는 포도주입니다. 물론 신약시대 우리에겐 이미 이뤄진 일입니다..
(2) 두 번째는 이미 이 땅에 오신 메시아의 증거로서 그것은 빈 항아리에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즉시 부어주시는 동행과 임재의 포도주, 곧 거듭남의 새 생명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이미(Already) 오신 주님과 아직(Yet) 오지 않으신 오실 예수재림의 사이에 믿음으로 길을 가고 있는 하나님의 임시성막들이라는 걸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예수님의 때는 그러므로 현재와 미래와 과거라는 세가지 시제가 동시에 담겼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계1:8절은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그리스도께서 친히 하신 창조주하나님의 정체성에서 그 존재와 때에 관한 영원성과 전능성을 선언합니다. 함께 읽습니다.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아멘.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네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 계22:12~13.
주께서 극진히 사랑하시는 여러분. 예수님이 말씀하신 메시아의 때는 어제와 오늘과 내일 모두 안에 있습니다. 그 분의 때가 아닌 적 없었고 그분이 안 계셨던 때도 없습니다. 우리 안에 시도때도 없이 함께 하십니다. 때는 편의상 인간이 일컫는 말이지 영원하신 우리 하나님께는 영원입니다. 항상 우리에게 오셔서 영원히 함께 계십니다. 때가 악해 세월을 아끼라고 하셨으니 항상 있는 예수님의 시간 앞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우리들의 시간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잘 아껴 사용해서 주신 육체의 날을 헛되지 않게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이기 바랍니다.
기도합니다.
이미 오신 주님을 마음과 몸에 모시고 이제 곧 오실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면서 그 소망 하나 붙잡고 모든 세상 설음과 아픔과 수치를 이기게 하실 주님만을 찬양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일강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11.23. 주일설교 <창 19:1-23. 타락한 소돔의 착하고 우유부단한 롯> (0) | 2014.11.23 |
---|---|
2014.11.16.주일낮예배(요16:7~11.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한 성령의 책망) (0) | 2014.11.16 |
2014.11.02. 주일낮예배<욘4:8-11. 니느웨를 아끼신 하나님> (0) | 2014.11.09 |
2014.10.26.주일예배<요일5:1-5. 세상을 이기는 믿음> (0) | 2014.10.29 |
2014.10.19.추수감사주일설교(신16:1~17.<16-17>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찾아뵐지라.) (0) | 201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