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4. 주일낮예배<창26:34-35. 에서의 결혼>
본문은 에서의 결혼이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이 되었다고 증거합니다. 34절을 함께 읽습니다. “에서가 40세에 헷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취하였더니..”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거리는 다름아닌 에서의 아내들에게 있었습니다. 본문은 에서가 40세에 아내를 둘씩이나 얻어 결혼했음을 말하고 있는데 거기에 헷족속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는 평생 큰 걱정거리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늘그막에 며느리들로 인하여 근심거리가 생긴 것입니다. 물론 당시 결혼문화는 대부분 타민족과의 혼인이었고 아울러 일부다처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상의 관습과 문화이지 하나님을 섬기는 여호와 신앙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느 경우에도 일부일처요, 이방인과의 결혼은 유일신 여호와신앙으로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우리말에 자식도 품안에 자식이라는 말이 있는데 자식은 어려서 품안에 안고 있을 때 뿐, 품을 떠나 장성하면 부모가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에서가 나이 40에 결혼을 하는데 그 부모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했음을 본문은 비치고 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는 믿음의 부부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본래 외향적 성품에 매우 활달하여 오지랖이 넓은 청년입니다. 주변에 모르는 사람없고 어디가도 안 통하는 곳이 없는 그런 사람입니다. 사람 좋아 따르는 사람이 많고 일거리도 많고 해결해줘야 할 부탁도 많이 들어오는 그런 사람이었을 겁니다. 세상을 매우 능력있고 활발하게 잘 살아가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에서는 이렇게 폭넓은 삶의 소유자로서 언제나 시원시원한 말과 행동으로 주변에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장성했습니다. 그런 그가 두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은 당시로서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재력이 받쳐준다면 세명, 네명도 마다하지 않았을 에서입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그 부모가 근심한 것처럼 에서의 생활양식이 조부 아브라함과 부모의 신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세속적인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창25:27절에서 사냥에 익숙한 들사람으로 에서가 소개된 것은 단순히 들판을 쏘다니며 사냥을 한 것 외에도 매우 활동적이며 사교적인 사람이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활동반경이 커서 여기저기 이방인의 문화와 종교에 쉽게 접하며 두루두루 섭렵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에서는 마치 자신이 과거에 소홀히 여겨서 팟죽 한 그릇에 팔아 넘겼던 장자의 명분처럼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방신상에 절하는 것을 보면 뭐 세상이 다 그런 것 아니겠냐고 대충 봐주고 넘길 수 있는 에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의 신앙과는 아무 상관없이 이방여인을 둘씩이나 집에 들여 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서의 결혼에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하나님의 교훈을 살펴봅니다.
1. 하나님 근본, 하나님 제일주의 사상입니다.
에서는 야곱에 비해 월등한 사회인이요, 괜찮은 이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신앙이 기초되지 않았다는 점은 참으로 치명적입니다. 제가 늘 하는 말처럼 “장기는 잘 두는데 마지막에 꼭 궁이 잡히는”것과 같습니다. 장기 아무리 잘 두면 뭐 합니까? 궁이 잡혀 죽으면 끝납니다. 인격과 재산과 명예와 건강과 학식이 풍성해도 예수그리스도가 거기에 없다면 그 인생은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엔진좋고 디자인좋고 색깔좋고 메이커좋고 정비도 잘하고 기름도 만충시킨 차가 운전자를 잘못만나 엉뚱한 길을 열심히 고장도 나지 않고 잘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차라리 연약한 야곱이 자신의 나약함과 비참을 깨닫고 하나님께 엎드림만 못한 것입니다.
아무리 탁월한 인생일지라도 핵심목표인 예수님이 빠지면 모두 무의미한 것입니다. 진리이신 예수가 없는 인생은 그 삶이 풍요로우면 풍요로울수록 더욱 비참할 뿐입니다. 가진 능력이 자신의 삶을 더욱 확실하게 타락시킬 것이고 속하게 멸망시킬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 확실하고 영원한 의미는 오직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목적으로 사는 인생은 부족과 실수도 변하여 복이 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복받은 자에게도 근심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래 신앙인은 세상사람들 염려 근심할 때 염려대신 찬송하고 감사하며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본문의 이삭부부는 아들의 결혼으로 근심했다고 증거합니다.
고린도 후서에 나오는 근심에 대한 성경말씀을 살펴봅니다. 먼저 고후7:10절을 함께 찾아 읽기로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이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근심은 결코 후회함이 없이 오히려 하나님을 향하여 간절하게 하고 열심히 변론하고 자책함으로 돌이킬 것을 속히 돌이키게 하므로 신앙의 성장과 유익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은 에서의 신앙성숙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에서는 부모님의 근심과 아랑곳없이 먼 장래 후손들에게 이삭의 배다른 형제, 애굽 여인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처럼 민족분쟁의 뿌리가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인 불신결혼은 훗날 이스라엘의 분열왕조의 비극을 통해서 현실로 드러납니다.
이스마엘이나 에서의 후예들은 택한 민족의 긴장과 체질강화를 위하여 종종 막대기와 회초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의 말씀처럼 영적인 유익을 위하여 주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나 개인을 견고히 하며 성장하게 하는데 사용된 에서의 가문, 불신결혼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절대제일의 사상으로 무장해 그대로 살기로 결단하고 노력한다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하며 살아도 매우 가치있고 또 열매가 있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영원하신 생명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심하지 않는 삶은 없겠으나 우리의 근심은 주안에서 하는 근심되기 바랍니다.
3. 불신결혼이나 불신교제는 근심의 시작입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일찍이 하나님앞에 일천번제를 올려서 은혜를 크게 입은 자입니다. 그래서 지혜로 인해 온갖 세상에 아쉬운 것 없이 풍요로운 삶을 살았는데 말년에는 비참한 지경에 이릅니다. 그것은 바로 솔로몬의 부귀영화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이 강성해지자 주변국가들은 강대국인 솔로몬에게 경쟁하듯 공주를 솔로몬에게 드리고 솔로몬은 수백의 후궁을 두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고 이방공주들은 자신들의 우상을 솔로몬에게 적극 권유하여 이스라엘의 독이 되고 암이 되어 끝날까지 해악을 끼쳤습니다.
우리가운데 미혼자는 불신결혼에 대해 그리고 이미 결혼한 분들은 이방여인에 해당하는 세상문화나 민속전통, 반기독교 비성경적 문화, 불신친구에 대한 분명한 시각으로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되기 바랍니다. 여러분 주변에 아직도 친절하고 다정한 불신자들이 있습니까? 다시한번 이르기는 분명 하나님이 붙여주신 전도대상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줄 믿기를 바랍니다. 전도하여 믿음의 동역자로 삼으시면 과거 느꼈던 끈끈한 우정 그 이상의 감동적인 관계로 거듭나게 되는 것을 믿고 이 시간 결단하기를 촉구합니다.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께서 원하고 계십니다.
“주여.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이 우리가운데 없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깨닫게 하셨사오니 결단할 마음을 내려주시고 담대케 하옵소서. 가까운 사람, 다정했던 친구들. 알고 지내던 정겨운 사람들 중 불신자가 있습니까? 저들을 향하여 주여. 전도할 힘을 주셔서 마음의 근심이 변하여 찬송되게 하옵시고 함께 영원한 소망을 기뻐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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