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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窓가에서

2008. 12. 3. 내가 여기까지 이른 것은/1992년산 프라이드승용차는..한솔..

by 설렘심목 2009. 12. 12.

 

  

 

2005.12.10 토. 1992년산 프라이드 승용차는 굴러가는 궁전...

 

아버지 내 주여...

당신으로 인하여 화려한 삶입니다.

당신으로 인하여 정녕 풍성한 삶입니다. 

1300cc 1992년식 프라이드승용차는 굴러가는 궁전입니다.

몇안되는 믿음의 권속들, 주님주신 내 사랑들...

200만이 넘는 식솔들...험한 여정,..

출애굽의 동지들입니다.

 

배밭 한 가운데서 외로운 양치기목동이 된 나그네 길을

오직 예수이름으로 나아갑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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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3. 내가 여기까지 이른 것은...

 

내가 여기까지 이른 것은 내 부족에도 불구한 하나님의 최선임을 나는 안다.

무너질 수 밖에 없는 내 부족함에도 좋으신 내 아버지 우리 하나님께서는

몇 개의 중요한 증거로 버팀목을 마련하셔서 교회와 인생을 북돋아 다시 세우신다.

 

그 첫째는 변함없는 말씀의 감동과 힘이요,

둘째는 그 말씀으로 영혼의 생명을 부지하는 몇몇 교회의 그루터기가 있음이요,

셋째는 아직도 끝내 내편이 되어 함께 하는 내 가족이 건강하고 복된 그것이다.

위기를 느껴서 교회까지 내놓았다. 환경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뜻에 순종키로 했다.

환경흐르는 대로 가리라.

세계와 국내경기가 침체되어 렌탈하우스가 팔리지 않아 애를 태우지만

어떤 경우에도 교회는 주님이 키우시리라.

교회의 모든 문제는 우리부부가 책임질 일이고 우리부부의 문제는 결국 내가 책임져야 한다.

 

모두 내 부족임을 절감한다. 할퀴는 말투와 정죄하는 강한 어조는 귀한 많은 동지를 잃게 했다.

도데체 어디서부터 그런 말투가 내안에 들어왔을까?

지극히 작은 언어습관은 성품에서 온 것이고 그 성품은 가다듬어져야 할 젊은 날에 기회를 잃어서

오늘에까지 스스로의 함정이 되고 있다.

함부로 말하고 쉽게 내뱉는 말과 경박한 언어생활은 어떤 좋은 것들도 먹칠을 하게 된다.

일만의 스승은 있어도 아비 한 사람이 없는 세상에 팽개쳐진 어린 시절을 돌아본다.

나만은 훌륭한 아비요, 스승이 되어야 한다.

진정 사랑함으로 위로와 책망을 하고 훈계하여 바른 인생으로 고쳐주는 한 존귀한 아비이고 싶다.

기타치고 바이얼린키고 시를 쓰며 아픈 자와 함께 아파하고 충성된 자를 위로하고..

풍성한 자를 경계시키는 성도들의 구두쇠아비로 늙고 싶다.

히브리인의 아버지시여. 부족한 자를 들어서 영광받으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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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1. 금요.

태국 단기선교여행에서 아들이 간단한 선물을 갖고 돌아왔다.

부족해도 건전한 믿음과 건강한 정신, 건강한 몸...

진정한 선물은 그 아들 그대로였다.

우리가 있는 그대로 주님앞에 기쁨이듯이...

 

난 요즘 송화리렌탈하우스매각이 안되어 거기만 생각하면 가슴이 털컥 내려앉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 싫고 저주스럽다.

 

아들이 선물한 머리빗을 보니 문득 군에서 자살한 옛동무 김인규의 아들 원태아우 원일이 생각난다. 

그렇게도 귀엽고 대견스럽고 사랑스럽던 아들, 깍두기를 입에 물고 잠들 때 엄마 볼을 마주쥐고 잠이 들던 아들,

아들의 관앞에서 수없이 쓰러지던 인규아내의 모습,

가슴깊이 영원히 빠지지 않는 못이 되어 평생의 아픔이 되지 않았는가?

하나님앞에 아무 것도 드린 것이 없는데 난 정녕 할 말이 없다.

 

내 몸이 썩는 그날까지 오직 감사, 오직 찬송, 오직 말씀전달, 오직 겸손, 오직 순종, 오직 충성 외에 내 입으로 무엇을 말하랴?

 

우리들의 생명, 우리가 살아 숨쉰다는 것, 이것을 시작하신 이, 우리 하나님 야웨.

이 생명을 보존하고 그 목적이 찬미예수인 것을 깨닫게 하신 구원의 하나님 야웨.

끝날에 우리들을 받아주셔서 썩어 흙으로 육신을 돌린 후..

영원히 곁에 두시고 찬송으로 살게 하실 우리 하나님 야웨.

순간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심을 믿고 낙심치 않아야 하는데,

심장이 기질적으로 약하여 렌탈로 심히 눌리는 오늘도 살 소망이 흔들릴 정도로 아무 일이 잡히질 않는다.

 

주의 뜻을 잘 분변(分辨)하여 진정 주의 기뻐하심이 무엇인지 알게 하옵소서.

많은 것을 알지 않기를 원하나이다.

다만 주의 뜻을 알고 위로부터 주시는 능력을 따라 몸을 드리게 하옵소서. 아멘.

 

2008. 7. 31.

내가 젊어서 돈을 쓰지 못한 이유는 막내동민이가, 어려서 몇끼 굶고 울던 음성이 들리기 때문이었고,

내가 지금도 여전히 돈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헌금통 안에 있던 천원짜리 꼬깃꼬깃 접은 꼬마들의 헌금이다.

어렵사리 번 돈을 아이들 손에 쥐어준 엄마들의 정성이다.

이 돈이 어떻게 번 돈인데,..

자존심도 망가지고 온갖 수치 다 당해도 처자식이 눈에 삼삼 아른거려 이 악물고 몸부림한 남편들의 피땀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