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3. 주일낮예배<민3:12-13. 맏아들을 대신한 레위인 1 (제직편)>
민수기는 제목 그대로 백성의 수를 헤아려 기록함을 목적으로 한 책입니다. 그런데 레위인이 모든 지파 계수에서 제외되어 병적조사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성전봉사를 하게 된 이유를 들어 교회의 제직인 오늘 우리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칼을 뽑아 우상숭배한 3천명의 형제친지를 내려친 충성에 이어 또 다른 측면, 즉 유월절 어린양의 측면에서 레위인의 정체성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레위인이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들인가?
1. 모든 가문의 장손을 대신한 자들입니다.
장손은 문중의 맏형들로 이어집니다. 형이란 한자의 뜻은 입 구(口)에 어진 사람, 인자한 사람이란 뜻의 사람 인(人)자를 발로 붙여서 된 상형문자입니다. 즉 입을 열어 어진 말을 사용하는 사람, 형제들 중에 가장 어진 입을 열어 가라사대하는 자란 뜻으로서 제단 앞에서 신에게 아뢰는 자의 신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민3:13절을 함께 읽습니다.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히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니라.” 레위인이 모든 가문에 장손을 대신한다는 것을 밝히 살피려면 출애굽기 12장으로 가야 합니다. 출12장에서는 유월절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고 13장은 초태생을 거룩히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는 명령으로 시작됩니다. 출13:15절에서 “여호와께서 애굽나라의 처음 낳은 것은 사람의 장자로부터 생축의 처음 낳은 것까지 다 죽이신 고로 초태생의 수컷은 다 여호와께 희생으로 드리고 우리 장자는 다 대속하나니..”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고 하십니다.
모든 장자와 초태생은 여호와의 것임을 손에 기록해 표시를 만들어 달고 앞 이마에 표를 삼을 정도로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오늘 날 목회자와 제직들의 신분과 그 진정한 정체성은 성도들의 맏이로서 하나님 앞에 중재하는 자의 위치라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적지않은 제직과 사역자들이 이렇듯 온 성도들의 맏이 노릇을 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이 맏이의 영광과 최선은 하나님 앞에 모든 회중과 형제를 대표하여 세워진 자로서 제사를 드리는 자의 모본입니다. 아우들의 죄를 대신 고백하면서 허리굽혀 절하는 자,
저와 여러분의 진정된 가치와 영광은 제사를 드리는 것, 곧 예배를 잘 드리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무엇입니까? 애굽에서 이스라엘백성이 430년간 종살이를 하다가 모세를 앞세운 하나님의 구출계획에 따라 출애굽이 시작될 때 열가지 재앙으로 애굽의 바로왕을 흔들어 대는 일이 벌어집니다. 긴 세월 종으로 부리던 이스라엘백성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는 것은 바로왕으로서 심각한 국가의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바로왕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셔서 열 번이나 출애굽을 방해합니다. 그 때마다 모세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여러 재앙을 애굽이 겪게 합니다. 모든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개구리떼. 이(깔따구)의 출현. 파리떼의 출현. 악한 괴질발생. 악질발생. 우박. 메뚜기 떼. 흑암. 그리고 마지막 열 번째가 모든 장자의 죽음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백성들의 장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취한 조치가 유월절 어린양의 피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 집에 어린양을 잡은 피를 좌우 문설주에 발라 표시함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죽음의 사자가 지날 때 그냥 통과하였다(踰越)하여 유월절입니다. 바로 이 사건에서 모든 장자는 다 여호와의 손에 죽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집에는 어린 양의 피를 묻혀 표시를 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오늘 날 믿는 자의 장자는 다 어린 양 예수의 피로 대속하여서 살리신 생명을 예표한 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장자들을 돌려준 대신 레위인을 하나님의 사환으로 부르셨고 각 가문가정에선 장자를 무사히 돌려받은 값으로 레위인을 잘 섬겨드려야 합니다.
결국 레위인은 교회의 장자권을 수행하는 자들로서 먼저 그 고유의 임무인 제사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즉 예배를 잘 드리고 또 잘 드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본연의 삶입니다. 제직이 아닌 평신도는 제직을 맏형처럼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제직들은 목회자와 중직자들을 맏형으로 귀히 섬기는 게 바른 영적질서라는 것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제직들과 중직들은 언제나 맏이로서의 모든 것을 갖추고 지켜서 영적인 권위와 품격을 더함으로 하나님 앞에 교회 앞에 늘 본이 되고 기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맏이는 희생하며 섬겨주며 양보하는 자들입니다.
레위인은 모든 장자를 대신해 제사를 지내는 성무를 감당할 뿐 아니라 제자와 동생들을 위하여 늘 희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성숙함이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장자권을 위임받아 대행하는 레위인은 언제나 보이는 싸움에서 양보하고 물러서되 보이지 않는 영적인 싸움과 인격의 충돌에서는 반드시 선한 승리를 하되 늘 겸손해야 합니다.
예배자로 부름받아 복된 저와 여러분이 레위계열로서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손해보지 않으려하는 자는 아직 미숙한 자이지만 손해보되 기쁨이 밀려오면 성숙한 큰 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상대방이 아픈 것보다 차라리 내가 아픈 것이 편한 것은 언니요, 형이 갖는 큰 마음입니다. 양보하면 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불이 치밀고 손해보면 뒤로 넘어질 것 같고 누가 칭찬받는 것을 보면 속이 뒤틀려져서 밥 두어끼 정도는 굶어도 배도 안고픈 것은 아직 내가 장자가 아니라 막내라는 증거입니다. 아비의 넓은 마음, 어미의 다정한 마음은 늘 어린 것들 대신 자신이 아프고 자신이 불이익 당하며 차라리 자신이 궁색한 것이 기쁘다고 여기는 큰 인자와 사랑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다툼이 있을 때 속히 포기하고 먼저 사과하며 기도해주는 사람, 먼저 다가가서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분명 장자권을 받은 사람이며 레위인으로 세워진 사람임을 스스로 증거하고 있는 줄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장자권을 받은 자여. 그 아픔 기쁨 될지어다. 아멘.
3. 레위인은 예배가 삶의 목적입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래가사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당신은 예배하기 위해 내어난 사람, 그 예배 지금도 삶으로 고백하지요.” 사랑받는 것이 존재목적이라면 그것은 아직은 어린 믿음이요, 예배드리는 것이 존재목적이고 섬기는 게 기쁨이라면 이제 그는 성숙한 레위인이 된 것입니다. 초신자의 노래가 레위의 노래되길4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 예배자의 인생인 줄 믿습니다. 우리 목회자들이 부르는 노래는 “우리는 설교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설교 몸으로 하지요.”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왜 구원받았습니까? 무슨 이유로 죄와 사망의 애굽에서 구출되었습니까?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출애굽시 우박재앙을 경고하며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또 사43:21절에 잘 아시는 말씀은 “이 백성은 나를 찬송하기 위하여 내가 지었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져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태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인생들이 죄로 인해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조차 모르고 사망 길로 달려갑니다.
우리 택한 자들은 은혜로 인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 본분임을 깨달았습니다. 예배의 기본적인 요소는 말씀과 성례 외에도 찬양,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설교자를 통해 말씀하시면 회중은 찬양과 기도로 응답하며 의지로 결단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됩니다. 세례받고 구원받아 거룩한 떡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영생과 십자가에 참여하기를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과 연합, 일치하여 화목을 감사하여 드린 예물 위에 복을 내리는 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예배의 보편적 순서입니다. 여기 레위인은 모든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헌신된 이들입니다. 예배를 위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봉사를 하고 희생하며 은혜로운 예배가 진행되게 최선을 다하는 하나님의 복된 사환들입니다. 사환이 하는 일은 주인에게 만족함과 기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시킨대로 일이 이뤄져야 합니다. 온전한 예배가 이뤄지기 위해 우린 어떠한 자세로 무슨 일을 해야 합니까?
1) 예배현장의 보존유지입니다.
예배현장은 하나님과 만나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부속건물이 없어 마땅히 교제할 공간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예배당에서 먹고 마시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일은 서로 조심해서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울러 청결유지도 레위인의 몫입니다. 흐트러진 것들은 바로 제자리에 놓고 쓰레기는 속히 치우고 먼지가 보이면 성전을 향한 마음속 먼지를 본듯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닦아내야 합니다. 애기들이 예배당을 종횡무진하며 소리를 지르는 일이 우리교회에는 아직 없습니다. 애기들도 없지만 규모가 작아서 예배위원회도 없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예배위원으로서 다른 지체들이 예배드리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므로 주님 앞에서 성실한 모습을 익혀가야 합니다. 그리고 먹는 것은 일체 예배당에 들여오지 않도록 제직들은 엄격히 통제하기 바랍니다. 주보용지가 예배 후에 이러저리 굴러다니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 앞이라는 믿음이 약해 그런 무질서가 자연스럽게 통하게 됩니다. 관용과 무질서는 매우 다릅니다. 바로 배우고 바로 가르치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예배현장의 경건성과 청결유지, 이것은 제직들의 기본정신이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기쁨으로 행하시기 축복합니다.
시간관리에 절도가 있으면 모든 인생에 절도와 규모가 잡힌다는 말은 맞습니다. 시간을 정복하는 제직들 되시기 바랍니다. 예배 전 조용히 앉아 충분한 기도와 묵상을 드린 성도와 예배 시작한 후에 들어온 성도의 예배와 그 감동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레위인은?
2) 오직, 하나님중심적, 성경중심적, 교회중심적인 삶을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제직입니다.
우리교단의 생활강령을 한마디로 한다면 복받을 사람의 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생각을 하든지 하나님을 우선적으로 기억해내는 저와 여러분이기 바랍니다. 즉 하나님을 떠나서는 생각의 근거와 행동과 말이 막혀버리는 그런 신실한 하나님의 사환이 저와 여러분의 원 모습입니다. 회복될지어다.
그러한 사람은 언제나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증거하기에 분주한 삶을 살게 됩니다. 믿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요즘의 제직이라 할 수 있는 당시의 레위인을 살펴보며 우리는 말씀으로 도전을 받았습니다. 정리해봅니다.
레위인은 모든 장자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바쳐진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제직들은 모든 가정의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세워지고 헌신된 사람들입니다.
이렇듯 하나님 앞에 모든 장자대신 바쳐진 제직들은 희생하며 양보하며 섬겨주는 의젓한 맏이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응석받이가 아니라 다른 미숙한 동생들의 응석과 어리광과 치기를 받아주며 잘 키워주는 맏이의 위치가 제직이라는 것입니다. 뭣보다 그들을 위해 대신 죄를 고백하면서 회개함으로 영적으로 책임있는 맏이어야 합니다.
끝으로 제직은 예배를 위하여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입니다. 예배가 예배되도록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예배현장을 경건과 거룩으로 보존하되 청결도 레위인의 몫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시간개념과 함께 우리들의 헌신의 결단이 새로워지길 원합니다. 오늘 예배설교가운데 듣고 순종하는 성도마다 하나님의 복이 그 기초를 다지고 있음을 믿으시면 아멘하시기 바랍니다.
순종하기로 결단하며 믿음으로 아멘하는 자마다 복될지어다.
하나님과 형통하는 복이 임할지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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