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5. 주일예배 <창20:14-18. 택한 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믿음의 사람들도 때로는 환경의 두려움에 눌려 잠시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꾀를 의지하려 합니다. 우리가 때때로 믿음에 실패하여도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십니다. 언약에 관한 한 끝까지 책임을 지시는 분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약속가운데 신실한 믿음을 잘 지켜가고자 힘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환경과 두려움에 그는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간섭이 아니었더라면 사라는 그랄왕 아비멜렉의 후실이 될 뻔 했습니다. 두려움은 냉정한 판별력을 흐리게 합니다. 자칫 모두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만 아내를 빼앗기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살고 봐야한다는 생각을 부부가 한마음으로 한 겁니다. 하나님을 믿되 마지막까지 믿지 못한 결과입니다. 마지막까지의 믿음이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순교하는 믿음을 말합니다. 나는 우리 모두 이런 마지막까지의 믿음을 소유하기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언약은...
1. 우리들의 불신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유효합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에서 한번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후 다시 그랄 땅에서 또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재범을 합니다. 아직도 아브라함부부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지략에 의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조상이 되기엔 아직도 많은 훈련과 시험이 남아 있습니다. 두려움은 믿음이 부족할 때 오는 불신의 결과입니다. 두려움은 하나님이 안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두려움은 터무니없는 실수를 하게 합니다.
저와 여러분, 하나님의 알 수 없는 선택으로 우리가 구원받아 예수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리고 죽기까지 섬길 것입니다. 그 선택은 결코 우리의 어떠함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우리의 구원은 물론 아브라함부부도 믿음의 조상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내를 다른 남자의 침실에 밀어 넣고라도 살고자 했던 비참한 겁장이, 다른 남자 품에 안겨서라도 온 가족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합의한 부부 아브라함과 사라, 이들이 우리 믿음의 조상입니다. 이런 아브라함이 끝내 외아들을 모리아산에서 하나님께 바쳐 큰 상급을 받게 됩니다. 많은 훈련을 통해 어느 새 상상하기 어려운 믿음의 거목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유치했던 수치의 시절에 묶이지 않기 바랍니다. 과거의 수치스럽던 모습은 더 이상 여러분이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그랬듯이 우리의 신앙인격과 헌신의 결단은 어린 시절에 멈춰있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성장합니다. 골방의 흐느낌을 통해 자라고 숨고 싶은 치욕의 현장에서 익어갑니다. 성경은 인생의 부끄러움을 감춰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 허물 덮어서 덮으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우리의 허물을 덮어줄 아무도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게 해 줍니다. 본문 창20:14절입니다.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도 그에게 돌려보내고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내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보기에 좋은 대로 거주하라 하고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 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 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가리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해결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언약은...
2. 우리들의 실패를 오히려 복되게 바꾸기까지 지켜집니다.
꿈에 나타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비멜렉 왕은 아브라함에게 넉넉한 재물을 선사합니다. 하마터면 깨어질 뻔했던 부부관계를 지켜주시고 형편까지 바꿔주신 겁니다. 갑자기 노비와 은 일천과 양과 소, 그리고 땅과 넉넉한 거주지까지 생겼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실패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애초 하나님과의 계약당사자라는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당초에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그를 복의 근원으로 삼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통하여 메시아를 보내실 큰 구원의 계획 속에서 그를 늘 보호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 대한 사랑은 장차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을 온 인류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들의 형편없는 신앙상태, 부끄러운 인격, 그럼에도 불구한 하나님의 언약은 불변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실존자체가 사랑이시라는 것을 증거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3. 우리들의 두려움을 믿음으로 성숙하게 합니다.
두려움으로 체면이 말이 아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극진하신 보호로 다시 믿음을 회복하고 이제 그 일로인해 태가 막힌 아비멜렉 집안을 위하여 기도할 힘을 얻습니다.(17) 그의 기도는 이제 이전의 그것보다 훨씬 더 겸손하고도 확신에 찬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즉시 응답을 받습니다. 한번 낭패를 겪은 아브라함부부는 이제 더욱 하나님가까이 다가서게 된 것입니다. 베드로가 생사의 위협 앞에 주님을 세 번 부인하고 겪은 쓰라린 경험이 훗날 순교에 이르는 믿음으로 성장했듯이 오늘 본문에서 소개된 아브라함부부의 좌절은 훗날 놀라운 믿음의 조상으로 자라는데 매우 귀한 신앙자산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예배자 여러분.
우리가 믿음이 연약해 종종 넘어지고 낙심해도 우리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와 맺은 언약과 거기 따른 놀라운 계획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신30:20절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하리라”고 약속하신 그 약속은 오늘도 유효하여 우리의 가슴을 부풀게 합니다. 우리 믿음의 자녀들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그 땅은 어딥니까? 방황과 서러움과 아픔이 없는 거기 하나님의 통치가 영원하여 정녕 평강이 보장되고 찬송이 그치지 않는 곳, 이른 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복지는 육체를 버리고 죽어서 뿐만 아니라 살아서 주를 믿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육체의 구원 역시 끊임없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처소가 되길 소원하시는 분마다 아멘이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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