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7.주일예배<출30장(18~21절 봉독). 분향단과 물두멍과 향 제조법>
오늘 30장 전체내용 중 성막제작과 기물 제조기법 가운데 공통적으로 나타난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의 교회 즉 성도들과 무관치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살펴 듣는 가운데 주시는 새 생명이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먼저, 모든 목재는 금을 입힌 조각목이고 천은 정교하게 조직했습니다.
다음, 모든 궤는 아래쪽에 금고리를 달아 채를 꿰어 들도록 했습니다.
끝으로, 건물은 천막집이지 벽돌집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이동할 수 있었으며, 재료는 모두 연 이어서 제조되었습니다. 통이 아니라 조각조각을 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래의 교회가 어떠해야 할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시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 성막이 이동형이어야 했듯이 지금 이 세상이 본향이 아닌 줄 아는 교회도 천국을 향해 이동중인 말씀의 방주라는 사실입니다. 법궤와 떡상과 향단 등을 언제든지 들어 옮기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아울러 제사의 장소도 고정건물이 아니라 임시막사인 것은 매우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택자들, 곧 구원받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건물은 필요에 의해 유지하는 거룩한 도구로서 마치 우리 몸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배자의 중심인 것은 말할 나위없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문명과 세련된 건축미, 웅장한 인테리어, 빼어난 조명과 음향장치, 그리고 영원히 여기서 살 것같은 안정감과 풍요 등은 진정 예배의 깊은 의미와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깊은 영적예배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명령만 떨어지면 그 어디로든 다 털고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엔 모든 재료가 통이 아니라 조각으로 이어졌다는 것인데 이는 연약한 지체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교회는 힘있는 몇 사람만의 활동무대가 아닙니다. 부족을 고백하는 여러 사람들이 그 부족을 근거로 함께 엎드리는 거룩한 모임입니다. 거기 주의 자비하심과 능력이 임하면 겸손으로 귀한 나라, 옥토를 일궈 가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 하나님을 세상에 드러내게 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교회의 얼개를 마음에 두고 오늘 분향단과 물두멍과 관유와 향의 제조법을 보며 모두 자신을 살피면 크신 은혜와 요긴한 적용이 될 줄 믿습니다.
1. 분향단의 규례입니다.
분향단은 말 그대로 향을 불사르는 제단입니다. 계5:8에 “ 책을 취하시매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했습니다. 향은 성도의 기도입니다. 그런데 본문 10절 끝에 보니 “이 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고 했습니다. 분향단은 기도를 올리는 장소를 뜻합니다. 여러분이 어디서 기도하든 기도하는 거기 거룩하신 하나님이 계신 줄 믿습니까? 거기가 분향단입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있는 사람에겐비록 가족이라도 함부로 접근하거나 방해하기를 주저하게 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앞에서 부탁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극진히 여기고 조심하는 게 주님께 대한 기초적인 에티켓입니다.
15절을 함께 읽습니다. “너희의 생명을 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11절에서 16절까지는 분향단에 이어 성전세로 불리우는 소위, 생명의 속전을 자세히 적고 있습니다. 속전 또는 속가라 하는 것은 죄인이나 노예를 구해낼 때 그 죄의 값이나 노예의 몸값을 치르는 걸 말합니다. 요즘도 종종 술집이나 윤락가에 진 빚으로 묶인 가족을 찾기 위해 적지 않은 값을 치르고 데려 오는데 이게 속전, 속가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우릴 찾아오셔서 죄의 노예인 우리의 대속자가 되신 겁니다.
본문에서는 애굽에서 노예된 백성들을 구출하여 하나님께 경배하며 살게 한 이유로 인구당 일정한 성전세를 물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일은 “값을 치른 것만이 진정 내 것이 된다.”는 말씀, 잊지않기 당부합니다.
성전세를 온전히 드리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의 정체성, 하나님의 제사장이라는 높은 자존감과 그 삶에서 빚어지는 격조높은 신앙의 열매에 있어서 극명한 구별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단돈 얼마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성전세의 의미는 하나님앞에서 성전세를 드리는 자의 온전한 신앙고백이며 그 백성 마음 안에 성전세를 드릴 때 희생으로 이어지는 하나님나라의 완숙인 것입니다.
따라서 성전세는 물질의 문제가 아니라 물질을 통한 영적교류이며 신앙고백입니다.
2. 물두멍입니다.
모든 제사장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 손과 발을 닦도록 하여 죽음을 면하라고 본문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크고 놀라운 일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예배 전에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한 물로 씻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죽음을 면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중요한 말씀의 교훈을 받습니다.
손발을 닦지 않으면 죽일 만큼 물두멍의 규례가 엄격한 것은 하나님께서 지극히 깨끗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교회엔 머리감지 않아서 모자쓰고 예배드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불량한 외모보다 더 잘못된 것은 마음 안에 더러운 것이 아직도 씻기지 않은 채 강대상의 대언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입니다. 순간 본인은 영적으로 문둥이가 되는 것을 모릅니다. 손발을 닦고 하나님앞에 선다는 것은 성결예식인데 언제나 하나님앞에서 우리는 손과 발이 세상때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예배는 시작되는 것을 잊지 않기 당부합니다. 물두멍은 바다라고도 부릅니다.
하나님앞에 바로 설 수 없는 백성들이 물두멍에 손발을 씻고 제단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물두멍, 곧 바다와 같은 생수의 강을 손과 발, 즉 행함과 행보의 흔적을 통과시키는 것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이제 물두멍은 어디 있습니까? 무엇이 우리를 깨끗이 합니까? 그렇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그 이름을 부를 때 이미 우리의 붉은 죄가 흰눈같이 맑아지는 것, 그렇게 하신다고 약속하신 것을 믿으십니까? 주님은 지금도 잃은 한 마리 양 회개하는 당신의 자녀를 찾고 있습니다. 25절을 함께 읽습니다.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
3. 관유와 향을 만듭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제조하는 법대로”입니다. 법(法)이란 한자는 물이 흐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이 흐르듯 하는 것이 법입니다. 따라서 법대로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상식이 통하는 것이고 누구든 동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법대로 한다는 것은 사실 가장 아름답고 선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대로 살면 그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삶의 시작인 줄 믿기 바랍니다. 그 법은 이미 복음으로 분명하게 공개되었고 감춰져 있지 않습니다. 몰라서 어기는 게 아니라 주를 믿고 사랑하는 만큼만 지킬 수 있기에 인간은 종종 무법자가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향을 제조하는 법은 내 생각이 아니라 위로부터 내리신 하늘의 명령입니다. 살고 싶으면 먼저 죽어야 한다는 십자가의 길이 생명의 법입니다. 소유하려면 먼저 아낌없이 주고 내려놔야 하는 그리스도의 부활법칙입니다.
성도의 삶이 세상에서 교회에서 가정과 직장에서 그리스도의 향내를 뿜으며 살아가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향제조법에 의해 제대로 만들어진 기름이 제단 위에 그리고 위임식에서 사명자의 머리 위에 뿌려집니다. 평소에는 증거궤 앞에 둡니다. 저와 여러분이 말씀을 따라 자신이 으깨지고 심하게 눌리면서 기름짜듯 숨막히는 현장에서도 주를 기뻐하며 찬양한다면 필경은 주의 손이 허물뿐인 우리에게서 향기나는 기도를 취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일에 그 향내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믿음의 향내, 신앙인격의 원숙미가 주변에 향내되어 예수믿은 아름다운 증거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고생하는 거, 우리의 부족을 들어 으깨고 짜는 작업입니다. 세상의 죄가 법을 사납고 강하게 만들어 가듯 우리가 부족해서 사나운 풍파를 겪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법정에 세우지 않습니다. 우리 주께서 대신 끌려가 사망의 법정에서 이미 승리확정판결문을 갖고 부활승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관유를 각 중요한 곳, 즉 회막과 증거궤와 상과 모든 기구와 등대와 분향단과 번제단과 물두멍과 받침에 발라 지성물로 구별하라고 명령합니다. 딤전4:4-5절에서도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향내가 나는 믿음의 기도는 능력입니다. 약5:16에서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믿고 드리는 모든 기도는 주변을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저와 여러분. 분향단을 설치하고 물두멍을 만들고 향을 섞어 아름다운 관유를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다 잘 드러내고 그 백성들을 잘 가르쳐 바른 예배자로 세우기 위한 것 곧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명령하신 이 모든 규례와 제도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마땅히 받으실 영광과 높임을 받으시면 가장 큰 효과는 예배자들에게 평강과 은혜가 넘침으로 증거된다는 것입니다.
눅2:14절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밤에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천군과 함께 나타난 천사가 아기예수탄생을 기뻐하며 부른 노래입니다.
주앞에서 손발을 살피고 중심을 다하여 기도하심으로 약속하신 하나님의 기쁨과 평강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날마다 넘치시기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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