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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窓가에서

2005.04.22 금. 눈을 털며 주막에 들던 청년...

by 설렘심목 2009. 12. 12.

 

 


 

 

눈을 털며 주막에 들던 청년...
톨스토이를 존경하며 헤르만 헷세를 즐기고
베토벤과 구스탚마알러를 들으며 쇼팽과 브르흐에 심취하던 날...
클래식은 나의 생명과도 같았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그 모든 것을 미련없이 던지게 하였고.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교회로 나를 이끌어주셨네...할렐루야.

지금도 후란체스코 제미니아니는 내 가슴을 파고 든다..
바흐와 헨델속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사라사테와 비발디안에서 가난한 예술혼을 만난다..

그러나 성경안에서 만나는 주님이 그 모든 것을 더 복되게 하신다.
주여..종은 1300cc로 날마다 기뻐하나이다.
주님의 풍요는 말로다 할 수 없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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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6. 27.
터벅터벅 어깨위로 눈이 쌓인다.
눈을 털며 주막(酒幕)에 들고 싶던 청년, . .
이제 때묻은 세월들일랑 다 털어 내고
고향집 사립문을 살며시 밀어보면
마굿간 밖으로 뵈이는 마차바퀴에 흰눈이 쌓인다.
거기, . .
시간이 멈추고, . .다툼이 떠나서, . .선율이 흐르고, . .
희열만 뜨겁게 용솟음치는 곳,
말씀의 곳간이 있다.
참 생명, 영원한 생명, 새 생명이 기다리는 곳,
말씀의 곳간이 있다.

믿음으로만 열리는 내 아버지 집 사립문.
거기 내 모든 바램과 가슴 후득임이 있어, . .
오늘도 멈추지 않는 유랑의 세월속을
하얀 눈 맞으며 터벅터벅 나그네, . .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