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오는 窓가에서

2001. 6. 8. 새벽에 다녀온 사형장.

by 설렘심목 2009. 12. 9.

 

  

2001. 6. 8. 새벽에 다녀온 사형장. 

 

새벽녘에 잠시 꿈을 꾸는데 내가 교수형(絞首刑)을 받기위해 교수대를 향하고 있었다.

 

사형에 처해질 사람은 나까지 모두 세 사람이었고 내손에는 나무망치와 반짝이는 쇠망치가 양손에 들려있었다.

 

소변생각에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실내수영장에 사람들이 노닐고 있었고,

마침 한 여자가 검은 코트를 입은 채 집행이 되어 목이 달린 채 달려 퍼둥대다 이내 잠잠해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 여죄수의 마지막을 보며 잠시 후 나의 차례를 생각하고 좌절하고 겁이 났으나 숨이 답답한 것은 잠시요,

금방 편안해 질 거라고 위로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헛된 날들을 돌아보았다.

 

허둥대고 허우적이며 버티어온 날들, 허탄하기 짝이 없었다.

그냥 이렇게 덧없이 가는 것을 그렇게도 심각히 근심했구나 생각하며 소변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죽으면서 바지를 적실 나의 몸뚱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꿈을 깨니 오줌이 마려웠다.

 

소변을 보며 기도드렸다.

하나님 내가 그렇게 오늘 새벽 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몇번인가 죽었어야 할 육신을 살리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헌신하게 하셨으니 내 삶은 당신의 것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내 가정을 돌아 보사 주의 은혜와 영광 넘치게 하소서. 아멘.

 

==============================================================================

 

2001

부서진 窓너머로 보이는 저어기...황량한 곳.
무릇 인생이 그러하듯, . . .
그렇게 기뻐할 것도,
그렇게 슬퍼할 일도 없다며
어깨위로 쌓인 함박눈을 털 생각도 없이...
멀리 떠나던 청년아.

이정표없는 길이었나?
지친 나그네 정처없는 길을 돌아돌아
중년이 되어 왔구나.

큰바위얼굴을 그토록 애모하던 날들이여...
비전목장의 밀린 숙제가 너로 그리도..
애가 타게 하는가? 목이 마르게 하는가?

천상의 음성을 날마다 듣는 그대여.
날마다..
시마다..
일마다..
때마다..
기뻐할지라. 아멘.

==================================================

 

 

 

 2006.6.18. 멘델스죤을 듣고..)  
 

선율따라 가슴깊은 곳에서.

 

숨겨두었던 애잔한 아픔들 살아나

 

향방없는 그리움으로 눈물이 고인다.

 

 

 

정녕 하나님의 솜씨는 놀라워

 

타락한 이 땅에도 이리 아름다운 것들로

 

가슴뛰게 하시고..

 

나는 청년되어 헐떡이며 달려간다.

 

설음의 늪을 지나 환희의 땅, 예루살렘으로...

 

 

 

 

곳곳에 하나님의 선한 흔적들로

 

아직도 주를 향한 찬란한 노래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