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8.주일예배<출12:29-36. 다 내려놓은 모세의 출발>
모세는 조국 이스라엘백성들의 새로운 영적 삶의 출발을 위해 죽음과도 같은 여러 가지 수난과 함께 영광의 120년을 지낸 히브리인입니다. 밀알 한 개가 떨어져 썩어질 때 많은 곡식을 거두듯 모세는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백성뿐 아니라 이후 택한 더 많은 영적 백성들의 구원에 하나의 밀알로 세워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우리 주님처럼, 모세처럼, 어디에선가 언제든지 주님께서 불러주시고 세워주시면 즉시 반응하여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그런 인생의 부활을 경험하시기 축복합니다. 민12:3절에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했습니다.
1. 모세는 온유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열가지 재앙의 마지막을 보며 우리함께 모세에 대하여 각별한 살핌이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실 때 모세의 인격을 보셨습니까? 체력입니까? 지도력입니까? 인물입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이 무너지고 내려앉은 나이 80에 부르셨습니다. 모세의 온유함을 보셨습니다. 모세가 처음부터 온유했습니까? 아닙니다. 출2:11~12절에는 애굽감독이 히브리노예를 때리자 모세가 참지 못해 애굽감독을 쳐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동족을 사랑하여 의분을 참지 못해 사람을 때려죽인 혈기방장한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도망쳐서 40년간 황량한 벌판에서 처갓집 양을 치는 세월속에 모세는 온유한 자로 거듭납니다. 40년을 낮아진 모세에게 하나님은 가시떨기나무에서 타지 않는 불로 오셔서 부르셨습니다. 가시에 찔리는 듯한 백성들의 고통가운데 소멸되지 않는 거룩과 사랑과 공의의 불로 오신 겁니다. 모세에겐 하나님의 일을 맡을만한 아무 여력이 남아있질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선 모세의 능력을 보신 게 아니라 그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출2:23-25절 봉독)에 그를 낮추셨고 때가 이르러 나타나신 겁니다. 그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모세를 겸손하게 낮추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존재들입니까? 언약의 주체들입니다. 할렐루야. 약속의 대상자요, 계약의 이행자라는 것입니다.
먼저는 성경으로 선포하신 구원의 계약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구원받기로 작정한 자는 다 믿게 되고 믿는 자는 다 하나님의 영생가운데 들어가는(행13:48) 놀라운 복음의 이행입니다.
다음으로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주신 약속이 있습니다. 이 언약은 종종 꿈으로도 주십니다.(찬542장) 꿈은 왜 주십니까? 훈련받다 힘들면 약속을 기억하라는 표증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잘 버티는 자에겐 그래서 영몽도 별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지치고 휘청이면 한번보고 힘내라고 영몽을 간혹 주신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꿈은 누가 꿉니까? 넌센스퀴즈.. ^^꿈은 잠을 자는 사람이 꾸는 겁니다. 어제 어떤 이에게 제가 말했습니다. 잠자되, 죽음과도 같은 깊은 잠을 자 본 자라야 깊은 꿈을 꾸는 것이라고..전 오늘 여러분들이 죽음같은 고통에서 하나님주신 꿈을 결코 잊지 않기 당부합니다. 그 깊은 꿈, 죽음같은 고통에서 만난 주님의 그 비젼 붙잡고 반드시 승리하라고 우리 교회 보내주신 줄 믿습니다.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꿈은 크고 힘센 사람을 통해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다만 기도하고 순종하는 자를 통하여 이뤄 가십니다. 뭐든지 내가 다 할 것 같고 내가 간섭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들을 통해서는 결코 구원사역을 하시지 않습니다. 애굽감독을 한주먹에 날렸던 40세의 힘이 넘치는 모세에게는 일을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기서 다시 40년을 기다려 주셨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처갓집 양을 키우며 죽음같은 깊은 잠을 자며 꿈조차 사라져가는 세월, 40년을 지내야 했습니다.
그 모세, 모든 게 끝났다고 완전히 포기하고 과거의 포부가 뇌리에서 다 사라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가시떨기나무같은 모세에게 꺼지지 않는 구원의 불 영생의 불로 찾아오신 겁니다. 오늘 본문을 잠시 봅니다. 33절에 “애굽백성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가정에 장자들이 다 죽었으니 이보다 더 큰 슬픔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마지막 손을 들어 하신 일은 극약처방이었습니다. 놀란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제발 떠나달라고 합니다. 32절을 함께 읽습니다. “너희의 말대로 너희의 양도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2.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길입니다.
그토록 못 가게 붙잡던 바로가 어찌나 속히 나가라고 애원하듯 했는지 미처 부풀지 못한 떡을 그릇째 어깨에 메고 나왔다고 34절에 밝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동안 먹고 쓰기에 충분한 물질, 은금도 충분히 받아 들고 나옵니다. 너희들 속히 이 땅에서 나가만 준다면 무엇이든 다 가져가라는 겁니다. 어떠한 값을 치러도 자식이 더 이상 죽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경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본문 36절은 “애굽사람들에게 이스라엘백성들로 하여금 은혜를 입히게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도의 물질관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물질이 필요할 때 그 물질과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 물질을 얼마든지 옮겨 주실 수 있는 하나님께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마6:31~33절까지 함께 읽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위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3. 오직 우리는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데 물질은 얼마나 요긴하고 중요합니까? 꼭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꼭 필요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진정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면 그 필요를 내가 걱정하고 끌탕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불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들의 살림살이는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이며 하나님이 하실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다만 열심히 일하고 그분의 처분만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끊임없이 염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먹고 눕는 일과 입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것을 구하는 것은 이방인의 기도라고까지 지적합니다. 정녕 우리가 마음아파하며 구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통치가 내 속사람과 가정과 교회를 온전히 다스리고 있느냐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아울러 나는 도대체 어디까지 헌신되어 있는가에 관한 질문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고뇌를 팽개치고 이방인들이 하는 기도와 불신자들이 하는 고민을 합니다. 먹고 마시고 눕고 입는 것들, 그것이 얼마나 절실한지는 하나님이 먼저 아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노력을 붙드시는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얼마나 우리가 교만한 겁니까?
하나님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채우시고 부어주시고 고쳐서 사용하실 것을 확실히 믿기 축복합니다. 모세처럼 확실하게 내려놓을 때까지 기다리시는 주님을 찬송합니다. 진정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싶습니까? 내려놓으세요. 물질도, 건강도, 생명도, 명예도, 자녀도, 칭찬도 다 내려놓으시기 축원합니다.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우리는 우리의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종이라는 고백입니다. 자신이 주의 종이란 고백은 그 어느 것도 자신의 소유가 없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고백합니다. 주의 종이 되기를 사모하는 자마다 소유를 다 내려놓으세요. 끝으로 내려놓는다는 것을 한마디로 설명합니다. 내려놓았다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하며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생명도 물질도 명예도 영광도 공로도 자랑도 수치와 아픔과 함께 다 내 것이 아니라고 선포하기 바랍니다. 나이 80 다 허물어진 모세에게 하나님은 그의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고 출애굽시 애굽인들의 손으로 각종 보물과 필요를 다 주셨습니다. 그 후에 멋지게 채워주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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