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7.
소년시절부터 나는 “자기성숙을 꾀하는 자, 끊임없이 고뇌(苦惱)한다.”는 말과
“행복은 고통이 지난 뒤에 오는 것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이다.”라는 말을 심히 좋아했다.
그리도 갈망했던 인격완성과 자기성숙이란 알고 보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모른다.
자기정체의 근본을 방치한 채 완성한 모든 것들은 인격을 비롯해 모두 허황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하나님을 모르는 진보와 성장은 교만에 이르는 두려운 질병이 될 것이다.
자기실존의 근본인 창조주를 배체시킨 어떤 덕과 의도 사실은 헛된 바벨탑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란 단어를 빼고는 할 말이 없는 자 되기를 구했던 초심의 고백은 언제나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친구 없고 가까운 친지가 없어도 하나님을 전할 수 있다면 그 이상 뭐가 필요한가?
깊은 기도로 주님과 교제하면 황량한 들판과 낙엽 지는 거리를 거닐며 누구든 언제나 풍요로울 수 있다.
그렇게도 아기자기 다정했던 외삼촌의 갑작스런 죽음,
자기부족의 눌림으로 간암에 죽어가던 하담의 단말마(斷末魔) 고성(高聲)도 지나간 이슬이던가?
육체가 흙일 수밖에 없으나 육체가 보석이 될 수 있음은 육체 안에 담겨지는 복음, 영생의 그리스도 때문이다.
그리하여 호흡이 있는 한 그를 찬미하며 그를 증거한다면
그 육체라는 의복도 찬미의 노래가 불러지는 동안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걸작으로 영광중 빛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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