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05월06일 주일설교<왕하5:1-6. 계집종을 통한 구원의 소식>
[성도의 삶이란 신앙고백으로 선포한 보이지 않는 천국을 보이는 삶으로 증거하는 것.
사람이 하나님을 믿어 구원받고 하나님이 사람을 믿어 주실 때 그때 거기가 천국.]
지금 이 시간에도 병원 중환자실 곳곳에서 불치병, 난치병으로 신음하면서 죽음의 시간 앞에 카운트다운을 당하고 있는 힘겨운 환우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몇 달, 어떤 이는 며칠정도면 세상과 이별할 것을 의사로부터 선고받고 가족들과 안타까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 그런 환자에게 신약개발소식이나 특별한 수술방법이 도입돼 살 수 있다는 소식은 생명의 소식, 기쁜 소식 곧 복음입니다. 복된 소식은 기뻐 소리쳐 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래야 복음입니다. 우리가 죽음가운데 죄용서받고 구원받았다는 것 최고의 복음입니다. 물난리가 나서 마을이 모두 잠기고 급류에 사람이 떠내려가 죽어 갈 때 헬기가 와 밧줄과 그물 망태를 내려줘서 극적으로 구조하는 장면을 봅니다. 그대로 두면 어김없이 죽을 사람에게 헬기의 망태기는 현실과 몸의 구원을 이루는 생명고리입니다. 우리영혼의 구원망태기는 어디 있습니까? 십자가에서 우릴 위해 대신 죽으시고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에 대단히 귀한 큰 장군이 있었습니다. 본문 1절을 함께 읽습니다.
“아람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1. 인간이 아무리 탁월하고 훌륭해도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지식, 재물, 권세, 의술도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죽음으로 가는 육체의 길을 아무도 이기지 못하고 막지 못합니다.
나아만은 왕이 아끼는 귀한 사람입니다. 신뢰할만한 충신이었고 국방뿐 아니라 나라의 모든 일을 함께 고민하는 존귀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자신의 몸에 있는 나병을 어찌하지 못하는 인간에 불과했습니다. 죽을 병 앞에 돈도, 명예도, 권세도 다 소용없습니다. 부러울 게 없는 나아만은 그 모든 명예와 부와 권세를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나병으로 늘 기가 죽어있습니다. 이때 작은 계집종의 말이 들립니다. 3절입니다.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하나님의 구원소식이 그렇게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게 아닙니다. 작고 세미한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2. 복음을 전하는 계집종의 음성입니다.
이스라엘의 한 소녀가 포로로 잡혀와 가족들과 헤어진 채 불우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주인의 치료가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된다는 것과 고향에 있는 선지자의 능력이라면 가능하다는 것을 동시에 생각했습니다. 신앙의 시작은 “나로서는 죄문제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것과 “그러나 예수 안에 구원과 영생이 있다.”는 믿음 두 가지로 출발합니다. 구원이 오직 여호와께 있다는 것을 굳게 믿는 어린 이스라엘의 한 소녀가 한 구원자를 전하게 된 것입니다. 소녀에게 고향에 있는 선지자를 기억하게 하신 하나님은 이미 나아만을 구원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왕상19:11-1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서 있으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의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어떤 선지자의 음성도 아니고 왕의 명령도 아닌, 작은 계집종의 조심스러운 한마디가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의 한마디를 통해 한 생명을 구원하는 복음의 통로는 오늘도 저와 여러분의 작은 음성을 통해 지구촌 곳곳을 향해 열려갈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비록 작은 자의 미약한 한마디가 세상보기에는 아무 힘없는 소리로 들릴지 몰라도 크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그것은 한 인간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엄청난 권세로 나타날 것입니다. 구원받은 한 인생이 주변과 세상을 변화시켜 간다는 것입니다. 링컨 9살 때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이 네게 하시는 말씀과 많은 책들이 네게 말하는 것들을 잘 듣거라.” 어머니의 한마디로 가난한 링컨은 결국 노예를 해방시키고 미국을 하나로 만들어냈습니다. 평생 학교 다닌 경력이 1년도 못되는 그는 제16대 미국대통령선거전에서 11살 꼬마지지자가 던지는 한마디에 멋진 수염으로 역사적인 얼굴, 평등 평화의 트레이드마트가 되었습니다. “수염을 길러보셔요. 멋질 거 같은데요.”
거리에서 교통사고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유치한 말이 주님께는 통하지 않습니다. 산과 바위를 부수는 큰 바람에도 지진과 불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음성은 없었습니다. 그것들이 다 주의 웅대하심을 선포하고 지나간 뒤에 비로소 세미한 주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잠깐 스치는 작은 바람과 음성에도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마음먹는 가슴의 소리조차 들으시는 주님이 작은 자의 작은 소리로 종종 구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작은 소녀가 전한 권고와 소식에 나아만은 귀를 기울였습니다. 스치는 바람소리에도, 후득이는 빗소리에도, 길가의 작은 야생화를 보고도 즉시 창조주 여호와의 숨결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초교시절 뒷산에 소풍을 갔는데 거기 오래 된 절 기와지붕 기왓장 사이 작은 풀이 솟아난 것을 보고 종일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납니다. 어찌 저런 곳에도 풀이 날까?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저런 풀을 허락하고 나는 어떻게 생겨났나?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거기서도 학교를 다녀야 하나? 숙제가 있을까? 5-6절을 함께 읽습니다. “아람 왕이 이르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하더라. 나아만이 곧 떠날 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
3. 작은 음성에 즉각 반응한 나아만과 아람 왕입니다.
나아만은 마음이 즉시 움직여 왕에게 아뢨고 왕은 풍성한 예물을 준비시켜 당부의 편지와 함께 즉시 그를 이스라엘로 보냅니다.
행7:51절엔 스데반집사가 공회에서 모인 회중에게 “목이 곧고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꾸짖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멘으로 화답하는 성도여러분을 주님이 사랑하십니다. 각종 지식정보와 들은 잡다한 이야기로 마음의 귀가 닫혀 정작 들어야 할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성령의 칼로 모두 잘라내야 합니다. 나아만과 아람왕은 나아만의 문둥병으로 이미 귀에 할례가 된 상태였습니다. 나병으로 언제 어디서 쓰러뜨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들의 마음은 낮아질 대로 낮아져 있습니다. 교만한 자는 남의 말에 고개가 뒤로 제끼고 겸손한 자는 앞으로 숙입니다. “뭐??” “아, 예.?” 목이 곧고 귀에 할례없는 자들은 재난과 불행이라는 소금물속에 한번 넣었다가 건지면 간단히 끝납니다. 풀죽어 나긋나긋하게 숙여지는 고개, 무슨 말에도 즉시 대답하고 달려오는 (耳順)할례받은 귀, 겸손한 자의 성실은 낮아진 자의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낮은 데로 흐르는 물과 은혜의 원리를 따라 하나님의 복이 그렇게 낮아진 자에게 흘러넘치는 것입니다. 나아만과 아람왕은 작은 계집종의 말에 즉시 몸을 낮춰 경청했고 움직여 반응했습니다. “오, 그래?” 구원받지 못한 우리주변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그들은 소녀의 말에 뭐라 할까? “그럼 이스라엘에 문둥병환자가 왜 아직도 그리 많냐?”고 할 것입니다. 예수믿어 천국가라고 하면 “천국은 요즘 개나 소나 다가서 만원이니 나는 한가한 지옥갈라네.”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합니다. 말대로 됩니다. “쑥이 그렇게 몸에 좋대요.” “이제 병원. 약국 다 망했다. 세상에 아픈 사람 하나도 없겠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역시 한번 고난이라는 불 항아리에 들어가 뜨거운 맛을 보면 대번에 달라집니다. “그래? 쑥이 그렇게 좋은가? 몰랐네. 고마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작은 자의 힘없는 소리를 듣던가 아니면 작은 자가 되어 작은 소리를 내든지 하나님은 그 작은 소리, 세미한 음성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무심결에 내뱉은 한마디이거나 기도 끝에 신중하게 전한 말씀이거나 주님은 항상 저와 여러분의 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는 인생들에게 주님은 작은 자의 작은 소리를 통하여 그 영원하고 위대한 주의 나라, 천국운동을 멈추지 않고 확장해 가십니다.
나아만은 문둥병이라는 천형의 아픔을 통해서 엘리사 앞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구원으로 저주의 병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나아만은 17b절에서 고백한 말입니다. 나아만의 문둥병은 그에게 구원으로 인도하는 구원티켓이 됐습니다. 문둥병을 고친 것보다 더 큰 복은 하나님께만 제사를 드리고 그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끊겠다는 놀라운 고백입니다.
인생 어느 누구도 자신을 구할 자가 없습니다. 낮아질수록 주의 음성은 또렷하게 들립니다. 우린 이제 말씀을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상황으로 교훈 받아 낮아진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강대상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되는 말씀 앞에 낮아져야 합니다. 끊임없이 뻣뻣해지려는 고개에 말씀의 소금을 뿌려서 주님과 교회 앞에 고분고분해지려는 최선의 노력은 우리와 우리자손을 위해 최고의 애정이며 꼭 필요한 신앙입니다. 신28:1절에서 6절까지 모두 함께 읽고 제가 기도합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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