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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2017.09.03.주일예배<삿8:23-35(33-35). 기드온의 평강과 이스라엘의 부패.>

by 설렘심목 2017. 9. 3.

2017.09.03.주일예배<8:23-35(33-35). 기드온의 평강과 이스라엘의 부패.>


[22:10.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 7:9. “상대의 허물을 덮을지어다. 그것이 사랑을 구하는 것이다.” 아멘]

 

젊어 소심했던 기드온은 조심스럽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 행하면서 계속 함께하시고 도우시며 승리로 인도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후에 기드온은 하나님 안에서 평강과 승리의 풍성을 누리며 여러 아내로 아들이 70명이나 됩니다. 민족을 구한 사사 기드온에게 그만한 풍요는 당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은 뛰어난 지도력으로 자신들을 잘 보호하고 구해낸 기드온의 집안을 대대에 이르러 섬기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백성들의 충성심은 각별해서 대를 이어 지도를 요구하는 백성들의 요청에 탈취한 귀고리를 받아 금 에봇을 만들어 갖습니다. 기드온이 있는 동안에 이스라엘은 평온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은 나침반 없는 배처럼 방황하며 빠르게 타락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드온이 이룬 이스라엘의 승리와 풍성과 평강 그리고 이스라엘의 타락을 살피며 우리의 믿음과 삶을 둘러보기 원합니다. 본문 삿8:22-23절입니다. “그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8절하나 더 읽습니다.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니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40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1.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 평강과 부요를 받습니다.

 

7년이란 긴 세월을 미다안에게 압제 받는 이스라엘, 계속되는 약탈과 수모를 당하자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이 회개를 들으시고 기드온을 일으켜서 300명의 용사로 미디안을 기적적으로 물리칩니다. 그리고 이후 이스라엘은 40년간이나 태평성대를 누립니다. 그렇게 기드온과 300용사가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자 온 백성은 감동으로 가득했습니다. 고대하던 자유를 얻은 백성들은 승리의 장군, 기드온에게 당신의 가문이 우리를 계속 다스려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두려워 양털로 하나님께 두 번이나 확인했던 기드온은 자신이 이룬 승리의 기쁨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매우 소심하고 용기없는 자신의 힘과 뜻으로는 미디안을 물리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승리와 자유를 얻었으니 앞으로도 이 백성들은 하나님이 친히 다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일로 백성들을 한 번 더 기드온에게 감동하게 됩니다. 이때 감동한 백성들에게 기드온은 전쟁에서 탈취한 금을 요구합니다. 이 일은 후에 그토록 겸손하고 신실한 기드온의 유일한 실수가 됩니다. 백성들이 드린 금은 모두 19 kg이 넘습니다. 기드온은 그것으로 금 에봇을 만들어 자기성읍 오브라(헤브론)에 두었는데 그것이 백성들과 그 가문에 큰 함정이 되고 맙니다. 그럼에도 금 에봇은 기드온에게 승리와 존귀의 상징이었습니다. 많은 아내와 70명의 아들들이 있을 만큼 기드온은 천수를 다해 죽기까지 최고의 부와 권세와 존경을 한 몸에 안고 살았습니다. 27절입니다.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 부패는 풍요를 잘못 다스릴 때 오는 병폐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동행과 보호로 인하여 거칠 것 없는 승리를 거두어 마침내 민족의 최고수장이 됩니다. 겸손한 그는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어른이 됐습니다. 아무도 그의 허물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허물이 없다는 것이 허물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기드온의 주변은 자연스럽게 그를 따르는 백성들의 친절과 신뢰와 사랑이 넘치기 시작합니다. 권력의 주변에 항상 그렇듯이 그에게도 아름다운 딸들을 천거하는 자들이 바빠졌고 그는 여러 아내를 거느리게 됩니다. 31절을 함께 봅니다.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이 아비멜렉이 장성하여 다른 기드온의 아들들, 70명의 왕자들을 한 자리에서 죽이게 됩니다.

 

성도여러분. 부패도 썩을만한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부패의 첫 조건은 따듯한 온도와 수분 또는 습도입니다. 즉 부패의 조건은 생명의 조건입니다. 수분과 온도는 생명을 일으키는 최소한의 여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잘못 관리될 때에 어김없이 썩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이와 같이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해도 어떻게 관리되느냐에 따라 생명이 되기도 하고 썩어서 버리기도 합니다. 부패하지 않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소금을 치는 것이요, 하나는 차갑게 하는 것입니다.

첫째, 소금은 모든 성물과 소제와 번제물에 치라(2:13)고 했습니다. 성결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언약을 민18:19은 후손대대 불변하는 소금언약이라 했습니다. 셋째, 불신의 성읍을 헐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라(9:45)고 명했습니다. 악은 싹도 나지 않게 하는 말씀은 소금입니다. 넷째, 6:6절에선 계란의 흰자위가 무슨 맛이 있냐고 물으며 막9:50처럼 소금은 맛을 내는 것이며 화목의 별미로 표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소금을 치면 뻣뻣한 배추가 풀이 죽고 맛이 들어가듯 우리 교만한 죄에 말씀이 들어오면 부드러워진 심성 안에 새 생명의 맛을 내게 됩니다. 부패를 방지하는 다음으로는 차갑게 하는 것입니다. 냉동보관은 변질과 부패를 막아줍니다. 냉철한 이성은 혼미하지 않고 정에 기울어 어리석지 않습니다. 30:8절입니다.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좋은 환경은 자칫 하나님께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27절입니다.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3. 주신 소유물을 기념하지 말고 주신 분을 기념해야합니다.

 

기드온의 금 에봇은 보기에도 눈부시게 찬란한 승리의 기념품이었습니다. 백성들은 그것을 기드온의 성읍, 오브라에 두고 마치 그것이 하나님인양 그 앞에 경배하고 섬겼습니다. 이런 영적무지는 반드시 파멸을 가져옵니다. 이는 이미 기드온의 탈취한 금의 청구에서부터 시작된 오류였습니다. 기드온은 탈취한 금을 왜 달라고 했을까? 물질이 아니었습니다. 기드온은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금패물은 탈취물이고 그것으로 에봇을 만든 것은 승리의 기념이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념한 나름대로의 신앙고백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 순수한 의도가 잊혀지고 영적으로 무지한 백성들에 의해 금에봇은 하나님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게 됐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외에 무엇을 기념한다는 것은 이러한 오류와 범죄의 가능성을 항상 잉태하고 있음을 잊지 않길 주의 이름으로 당부합니다. 그 외에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가운데 생명처럼 아끼는 자녀나 귀한 관계, 사랑하는 소중한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있습니다. 물질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인생좌표가 있으며 나름대로 철학과 사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와 음악이 있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다. 살펴보면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하나님으로부터 거저 받았습니다. 기뻐하며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주신 선물입니다. 문제는 주신 하나님은 보이질 않고 주신 선물은 눈에 보여서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지혜롭게 분별하시기 축복합니다. 영적으로 둔하면 사라질 선물들만 보입니다. 영적으로 총명하면 그것들보다 그것들을 주신 하나님을 항상 기억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들은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다가 때가 되면 사라져갑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어디서나 변함이 없으시고 (1:17)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이 동일하십니다. 잠시 후면 사라질 존재가 역시 사라질 존재를 품고 못 잊어 애착하는 것보다 영원한 사랑의 하나님의 생명을 사모하며 전 생애를 드리는 것은 얼마나 가치있고 아름답고 품위있는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신앙은 실질적이요, 가장 확실한 보장이요, 투자입니다. 119:18“내 눈을 열어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성도여러분. 그러므로 성도의 눈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들으며 남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면서 험한 길을 험하다 생각지 않으면서 주신 사명의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보장이 되시고 우리들의 현실이시면서 우리들의 영원한 생명이요, 꿈이요, 노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저와 여러분에게 주의 이름으로 간곡히 권면합니다. 우리들 주변에 하나님 외에 무엇이든지 기념하는 일을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그 기념이 물론 인간의 나약한 결단을 새롭게 하고 잊혀져가는 은혜를 기억하면서 겸손과 덕에 유익을 끼친다고는 하나 그것들을 존재하게 하시고 그때 거기 함께 하셨던 주님을 오히려 기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기념조차 위험해지는 광경을 오늘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본문31절을 보면 세겜에 있는 기드온의 후실이 아비멜렉이란 아들을 낳습니다. 33절에선 기드온이 죽은 후를 말하는데 이스라엘자손들이 바알숭배와 바알브릿을 신으로 섬겼다고 했습니다. 훗날 자손들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하나님 보지 못했고 다만 어른들이 금에봇에 경배하는 것을 보면서 자라난 신세대들입니다. 34-35절입니다. “이스라엘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마치 모세가 고달프고 기나긴 여정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했으나 얼마 지나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자 그 은혜를 잊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평온한 환경이 본래 그랬던 줄 알고 철없고 교만한 새로운 세대들이 풍성한 가운데 태어난 그들은 하나님과 기드온을 기억하지 않고 제멋대로 살면서 하나님을 배신하고 기드온의 가문을 팽개쳤습니다. 자손들에게 하나님신앙, 예수님의 복음을 정확하게 심어주고 교육하는 일은 그러므로 한 가정과 민족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이스라엘자손은 풍성한 가운데 에봇에 절하는 어른들의 영적무지로 영안이 닫힌 채 자랍니다. 그 결과 기드온의 서자 아비멜렉이 다른 왕자들 70명을 한자리에서 죽이는 참담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 모든 일은 사사 기드온이 죽자 일어난 일입니다. 즉 바른 지도자가 없을 때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에겐 영원한 아빠 아버지, 여호와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를 지도하십니다. 그 아들을 보내셔서 모든 죄에서 풀려나고 이제 예배자로 부름받아 지금 함께 생명의 말씀 하나님의 복음을 듣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심판대신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남은 생애는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주시는 말씀을 먹어 강건케 되기 원합니다. 들은 말씀을 따라 순종하고자 최선을 다한다면 하나님의 성령, 예수의 영, 성령께서 우리들의 삶에 친히 개입하실 것입니다. 그분이 주신 것들 때문에 모든 것 주신 주님이 눈에 가려지지 않도록 늘 깨어있기 바랍니다. 우리 안에도 여전히 오브라의 금 에봇은 항상 우리를 현혹하기 때문입니다. 기념할 것을 기념하고 기념해서 위험한 것은 마음에서 그리고 집의 장식품이나 사진, 그림, 주변의 환경에서 모두 치워 없애십시다. 양질의 믿음으로 하나님만 기념하시기 바랍니다.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유일한 기념이십니다. 예수님만 사모하시고 기념하고자 하는 모든 성도들은 기필코 주님의 기쁨이 될 줄 확신합니다. 3:1절을 읽으면서 말씀을 마칩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