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3. 주일예배<사60:19-20. 기원전과 기원후-Ⅰ>
솔로몬왕의 치세는 모든 주변국으로부터 칭송받는 정치였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많은 여인들 품에 둘러싸여 방종함으로 하나님 앞에 우상숭배로 범죄하였는데 그 결과 나라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지게 됩니다. 이후 분열된 두 왕국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영적으로 음란하여 하나님을 등진 채 우상숭배와 교만으로 서서히 멸망해 갑니다. 일찍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께서는 끊이지 않고 선지자를 보내셔서 대언하게 하셨습니다. 선지자의 한결같은 예언은 “죄에서 돌이켜 여호와 품에 돌아오면 너희를 구원하겠지만 불순종하여 범죄를 끊지 않으면 징계의 잔을 피하지 못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유다의 범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어 끝내 이웃의 강대국에 멸망당하고 나라가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가족들은 노예로 끌려가 온 민족들이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그러자 놀란 백성들은 울며 회개합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위로하시고 장차 이스라엘에 큰 왕이 나타나 영원한 평강을 주시리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주전 8세기 초에 사역했던 이사야 선지자의 행적과 그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사야라는 저자의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이름처럼 본문은 앗수르에게 패망하여 포로생활을 하는 선민에게 주시는 장차 이뤄질 일 즉, 시온의 영광과 새날들의 모습을 적어 소망을 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가 만나는 사60장의 본문은 멸망가운데 비통해하는 이스라엘에 장차 오실 한 작은 자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2절입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나사렛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평강의 왕이 오시면 이스라엘에 일어날 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오시면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고 했습니까? 15절을 함께 읽습니다. “전에는 네가 버림을 당하며 미움을 당하였으므로 네게로 가는 자가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를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니..”아멘,
1. 버림받은 자가 대대의 기쁨이 됩니다.
전에는, 이제는, 이 두 마디 뒤엔 너무나 다른 환경이 설정돼 있습니다. 전에는 버림과 미움의 인생이라 주변에 얼씬대는 사람이 없었으나 이젠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사랑하는 예배자 여러분. 인류의 역사연대표시가 AD와 BC로 되어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AD는 그리스도 이후를 말하는 anno domini의 약자이고 BC는 before christ로 그리스도 이전을 말합니다. 모든 국가나 가정이나 단체나 개인이든 그리스도를 만나면 AD와 BC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임재는 역사의 획을 다시 그어 새로운 날을 시작하고 새로운 생명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우리에게도 분명 그리스도를 만난 날을 기점으로 하는 AD와 BC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분기점에 맛보았던 예수그리스도의 경험과 그 때 다짐하여 간직했던 마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때 먹은 마음을 흔히 초심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좋은 성도와 교회란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흔들어 깨워 날다마 새롭기를 간절히 원하며 자신을 말씀 앞에 쳐서 복종시키는 사람을 말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축복합니다. 그렇게 초심을 지키는 자에게 본문은 그 분기점에 만났던 그리스도로 인하여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영생으로부터 버림받았던 저와 여러분의 삶이 과녁을 바꾸던 날 그날의 초심을 육신 끝나는 날까지 조금도 손상당하지 않게 되기 바랍니다. 그렇게 초지일관 한 마음을 품는 신앙의 순결은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어 주님주시는 영원한 공급이 될 것입니다.
2. 해와 달이 소용없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본문 19절을 읽기로 합니다. “다시는 낮에 해가 네 빛이 되지 아니하며 달도 네게 빛을 비추지 않을 것이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원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아멘. 당시 이방인들은 해와 달과 별을 우상으로 섬기는 일이 흔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땅을 점령하심으로서 땅에서 만든 모든 우상들이 주님의 발아래 밟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는 해나 달이나 별과 같이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이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앉는 범죄는 인간사회에서 없어야 합니다. 한편 계시록 21:23절에서 증거하는 천국에선 하나님의 영광을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그리스도께서 친히 빛이 되시니 더 이상 해와 달이 소용없는 나라, 우상의 근거가 사라진 곳, 거기가 우리의 영적신분과 주소가 바뀐 A.D의 현장인줄 믿기 바랍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엔가 제한송전을 시작해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등잔불만 켜다가 제사 때가 되면 아껴두었던 양초를 몇 개 꺼내 불을 키면 얼마나 환했는지 환호성을 지르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전등을 켜니 양초가 문제가 아닙니다. 30촉이었는데 처음엔 눈이 부셔 어쩔 줄 모르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렇게도 소중히 간직하던 등잔과 양초는 이제 몇 개만 비상용으로 남기고 모두 찬밥신세가 됐습니다. 집집마다 남은 양초를 학교에서 가져오라더니 마루바닥에 칠하고 둥근 차돌로 앉아서 문질러 이른바, 양초코팅작업에 사용되었는데 그것도 잠시 멋진 마루바닥 타일이 나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빛의 근원이 오셨는데 더 이상 무슨 등불이 필요합니까? 전등이나 해나 달이나 모두 왜 존재합니까? 어둠의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어두워서 불편하고, 어두워서 비효율적이고, 어두워서 외롭고, 어두워서 서러운 것들은 빛이 비춰야 사라집니다.
주님이 오시기 전 즉 BC의 시절엔 그래서 빛을 찾아 방황했던 것입니다. 여기도 가보고 저기서 물어보아도 시원한 답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희미한 호롱불이었습니다. 처음엔 모두 그럴싸했지만 끝내 절망스런 결론을 만납니다. 사람도, 환경도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앞에 인생들은 얼마나 좌절합니까? 그 어떤 것도 인간을 죄의 문제와 영원한 삶의 문제에서 답을 주지 못합니다. 일단은 죽어야 한다는 사실 앞에 막막합니다. 그러나 빛의 근원되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들의 마지막 영원한 진리로 찾아주셔서 이것들을 단번에 처리하셨습니다.
먼저는 죄청산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어떠한 인격의 소유자도 본능에서 자유롭지 못할뿐더러 이 본능가운데 죄와 결탁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먹고 입고 자는 것 때문에 더 많이 차지해야 하고 더 행복하기 위해 남을 짓눌러야 합니다. 무서운 경쟁 자체가 이미 죄를 잉태한 것입니다. 인생은 죄를 스스로 물리칠 능력이 없습니다. 절대무능상태의 죄인신분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 주님이 찾아 주셔서 죄의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빚더미에 올라앉아 집 빼앗기고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주님이 오셔서 집 찾아 주시고 은행에 돈을 넣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평생동안 연금조치를 해 놓으셨습니다. 은행에 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 은행이 교회요, 영혼의 만찬이 예배인줄 아시는 분만 아멘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한번 자문해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가 빛이 없어서 깜깜한 턴널을 헤매듯 여기저기 부딪치며 살아갈 때 저와 여러분에게 무엇이 그나마 빛이라고 믿고 살았습니까? 그리고 그것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예수가 없었을 때에는 인생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인격이나 배경이나 명예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는 친구의 우정이나 연인의 애정이나 노력하여 얻은 자격증이나 성실하게 모은 재산이라고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알고보면 어떠한 상황에서 검불처럼 날아가 버릴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잠시의 빛이 되기는 하지만 바람이 불면 꺼지는 등잔불의 빛과 같이 불안한 것입니다. 해와 달도 언젠가 그 빛을 잃고 생명을 다하면 한 개의 혹성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태양의 나이는 현재 약 45억년이고 약 100억년을 고비로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만유는 언젠가 다 사라져 버리는 것들입니다. 단 그것들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찾아 주셨을 때 빛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 빛이 어두웠던 우리의 삶을 밝게 조명하고 얼어붙은 가슴에 예수그리스도의 피를 부어 따듯하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삶에 그 어느 것도 빛이 되지 않고 다만 예수그리스도의 진리만이 빛되는 줄 믿기 바랍니다.
종이 요한복음 1:1-5절까지 읽는 동안 빛이신 예수님의 영이 여러분을 찾아가실 것입니다. 말씀이 여러분을 장악할 때 아직도 AD와 BC사이에서 방황하시는 분은 놀라운 빛의 임재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 빛은 여러분 인생의 AD와 BC의 커다란 획을 긋게 될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 외 어떠한 것도 여러분에게 해와 달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요한복음 말씀을 읽겠습니다. 눈을 감고 오른 손을 높이 들어 주의 영이 가득하시를 간구하시기 바랍니다.“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아멘. 기도하겠습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이시간 거룩의 신이 우리 안에 임하셨습니다. 우리가 깨닫든 못깨닫든 주님은 우리중에 거하시나이다. 이제 빛되신 주님이 무엇보다 귀한 양질의 믿음을 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삶을 밝게 하시고 따사롭게 하시며 기름지게 하실 줄 믿습니다. 지혜의 믿음을 주옵소서. 순결의 영을 나리소서. 만유의 주재시오, 만복의 근원이신 예수님. 우리의 빛이 주님 외에 어떠한 것도 앞에 없어 절개 곧은 믿음 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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