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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窓가에서

2013.12.06.금요. 보혈과 목초액.

by 설렘심목 2013. 12. 7.



   2013.12.06.금요. 보혈과 목초액.

 

 

얼마 전부터 잠들기 전, 또 무시로 코 안에 목초액을 살짝 묻힌다.

매캐한 옛 아궁이 내음이 너무 좋은데 요즘 사람들은 기겁을 한다.

커피를 마시면 졸음이 가시고 힘이 생기듯

나는 목초액을 필로폰가루를 코로 빨아 마시듯 코에 묻히는데

그리고 나서부터는 피로도가 많이 감소됐다.

커피도 볶아태운 가루아닌가?

 

목초액은 숯가마에서 숯을 구우면서 나오는 증류액으로서

나무가 타면서 생긴 수증기이고 이를테면 타죽은 나무의 눈물이다.

타 죽으면서 증발하던 나무의 눈물,

목초액은 살균능력이 뛰어나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아토피피부와 각종 염증에도 탁월한 제어능력이 있다.

 

나는 무좀에 목초액을 사용했는데

어떤 무좀약보다 뛰어나고 코에 잦은 염증도 사라졌다.

모기퇴치도 되고 가려운 데는 특효이다.

무엇보다 나는 그 냄새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추억이 배어 있어서이다.

 

과거 조폭두목이었던 사람에게 물었다.

누가 가장 힘들었소? 무술유단자였나요?

아니요. 죽기를 각오하고 덤비는 자였습니다.

죽겠다는 자에게 누가 힘을 쓰겠는가?

 

그리스도께서 나무에 달려 육체를 버리실 때 흘린

보혈과 땀과 눈물의 진액들은

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세주의 증류액이다.

그래서 주의 보혈은 인간의 모든 질병치유에 탁월하다.

목초액과 보혈이 왜 그리도 능력있는가?

그것은 자신이 불에 타 죽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죽었다는 것은 더 이상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상태로는 두려울 게 없다.

누구든 그를 공격할 의미를 갖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죽음만큼 강력한 것도 없다.

 

그리스도는 죽음이란 마지막 수단으로 인류를 사랑하시고 죄와 죽음에서 건져내셨다.

죽음으로 죽음을 정복한 뒤

죽어 있던 모든 자들에게 유일한 소망-복음이요, 영생이 되신 그리스도의 진리는

목초액처럼 모든 피조물 가운데 녹아있다.

 

자신의 뇌를 열어 본 자가 없듯이

자신 안에 배어있는 진리를 스스로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먼저 찾아와 주셔서

사망으로 사망을 잘라내시고 생명으로 생명을 영원에 잇대게 하셨다.

밤을 새워 생각해도 놀라울 뿐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