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본질에 관하여 친절하게 안내하다
Clive Staples Lewis(C. S. 루이스)
영국의 학자, 평론가 겸 소설가. 옥스퍼드 대학교 졸업 후 모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교수로서, 주로 중세 르네상스기의 영문학을 강의했다. 궁정연애宮廷戀愛의 영문학에서의 전개를 연구한 출세작 《사랑의 풍유》로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순전한 기독교》
C. S. 루이스 지음 | 장경철 옮김 | 홍성사 | 2001년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는 원래 루이스가 1941년부터 1944년 사이에 네 번에 걸쳐 영국방송공사(BBC)에서 시리즈로 행한 방송 연설의 내용을 1952년에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제1부 ‘옳고 그름, 우주의 의미를 푸는 실마리’에서 루이스는 우리의 일상적 삶 가운데 도덕률과 자연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다툼이 있을 때 상대방도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고 기대되는 행동 기준에 호소한다. 이런 행동 기준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정하고 있으리라고 기대되는 기준이다.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이런 ‘옳고 그름에 대한 법칙 혹은 규칙’을 우리는 ‘자연법’이라 부른다. 또한 ‘옳고 그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상대방의 행위에 불이익을 얻는 경우에서 ‘도덕’을 내세워 비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서 루이스는 우주의 배후에 과연 누가(또는 무엇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그는 유물론적 관점과 종교적 관점이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어느 관점이 진리에 부합하느냐이다. 유감스럽게도 과학은 이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한다.
루이스는 이 궁극적 실재(하나님)의 개념과 관련하여 먼저 무신론을 고려 대상에서 제거한다. 이어서 그는 범신론과 이원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배제한다. 그래서 결국 기독교 신관神觀만이 남게 된다.
그는 악의 문제를 다룬 후, 이 세상의 악에 대한 기독교의 답을 제시한다. 물론 악과 고난의 주제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루이스는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성령으로 마리아의 태내에서 사람으로 잉태된 일)과 속죄가 하나님의 근본적 해결책이요 악에 대한 하나님의 조치라고 말한다.
제2부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에서 루이스는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하도록 이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신앙고백과 함께 서거나 넘어진다. 그리스도에 관한 고백에 중립이나 회색지대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루이스는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이제 여러분은 선택해야 합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고, 지금도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미치광이거나 그보다 못한 인간입니다. 당신은 예수를 바보로 여겨 입을 틀어막을 수도 있고 악마로 여겨 침을 뱉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의 발 앞에 엎드려 하나님이요, 주님으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니 어쩌니 하는 선심성 헛소리에는 편승하지 맙시다. 그는 우리에게 그럴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그럴 여지를 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제3부 ‘그리스도인의 행동’에서는 기독교의 윤리적 가르침들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물론 루이스는 도덕과 ‘덕목Virtues’의 본질에 관하여 먼저 규명한다. 그러고 나서 그는 ‘순결’, ‘성도덕’, ‘용서’, ‘교만’ 그리고 《성경》의 덕목들인 믿음, 소망, 사랑을 하나씩 다룬다.
제4부 ‘인격을 넘어서’에서는 삼위일체론에 대한 설명과 그리스도인의 성숙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의 실존은 인간처럼 한 존재가 한 인격을 구성하는 식이 아니다. 한 하나님이세 인격人格 (혹은 위격位格)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인격을 넘어선다. 루이스는 ‘낳는다’는 개념, 시간과 영원 사이의 관계, 인간 실존 차원과 신적 실존 차원 사이의 차이 등을 설명함으로써 삼위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러고 나서 성자, 성령에 관하여 설명한다. 끝으로 그리스도인의 구체적 성숙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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