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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영화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

by 설렘심목 2012. 7. 1.

지금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기독교인 반드시 읽어야 할 100가지 책』 중에서 24번째

일상의 감사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제목: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저자: 헬렌 켈러

출판사: 산해

“만일 내가 3일간 볼 수 있다면 첫날은 나를 가르쳐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볼 것이다. 그리고는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 빛나는 노을을 볼 것이다. 둘째 날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트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 을 보고 싶다. 셋째 날엔 아침 일찍 큰길로 나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다. 점심 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헬렌 켈러의 고백이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간 승리를 이룩한 헬렌 켈러는 초등학교 어린 이들도 잘 아는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필자의 경우도 어렸을 때 접한 위인전기를 통해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헬렌 켈러(1880~1968)는 미국의 여류 저술가요 사회사업가이다. 심각한 육체적 핸디캡을 극복하고 다른 장애인들에게 영감과 격려를 주는 삶을 살았고 구제, 교육, 사회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헬렌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 터스컴비아에서 부잣집 딸로 태어났다. 19개월 째 되던 어느 날 헬렌은 심한 열병을 앓는다. 그로 인해 그만 눈이 멀고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된다.

이 책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절망과 비애를 딛고 일어선 헬렌 켈러의 자서전으로, 그녀가 보여 줬던 삶의 의지를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소중 하지만 언제나 누리고 있기에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모든 것들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그녀의 기적은 성인들이 보여 준 기적에 비하면 참으로 소박하다. 허나 인간의 힘으로 운명의 혹독함을 이겨낸 작은 기적이 다른 어떤 것보다 인간적임을 부정할 수 없다. 친구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 주었기에 그녀의 이름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곳에서 기억되고 있다.

이 책은 삶의 빛이 퇴색되어 간다고 믿는 이들에게 부활의 노래가 되고, 주저 앉고 싶은 이들의 어깨를 도닥거려 주는 격려의 노래가 된다.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는 것들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축복의 노래가 된다.

“내일 귀가 안 들리게 될 사람처럼 음악 소리와 새의 지저귐과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연주를 들어보십시오. 내일이면 촉각이 모두 마비될 사람처럼 그렇게 만지고 싶은 것들을 만지십시오.”

책 속 좋은 구절

나는 종종 성인(成人)들이 단 며칠간만이라도 맹인과 귀머거리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맹인이 되면 시력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