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책.영화

좋은 책소개) 죄죽임 - 죤 오웬著

by 설렘심목 2012. 6. 20.

 

마음 안에 있는 죄의 성향을 소멸시키라

John Owen(존 오웬)

영국 청교도 신학자와 설교자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청교도의 황태자또는영국의 칼뱅이라고 불리며,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칼뱅, 조너선 에드워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교회사 최고의 영적 거인 중의 한 사람이다.

《죄 죽임》

존 오웬 지음 | 김귀탁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9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교수와 학생들 앞에서청교도의 황태자존 오웬이 행한 연속 설교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당시 학생들의 나이가 13세에서 17세 정도 되는 나이였으니 지금으로 말하자면 청소년들에게 설교한 것이다. 설교 본문은 <로마서> 8 13절 말씀이었다.

오웬에 의하면, 참된 신자들은 한평생 내재하는 죄의 힘을 죽이는 일을 업무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이 의무를 이끄는 주도적인 분은 성령이다. ,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우리 안에 거하고 우리를 살리는 하나님의 영이시다. 죄를 죽일 때 성령이 배제된 다른 모든 방법은 헛되고, 그런 방법을 통해 얻는 모든 도움도 무익하다. 죄를 죽이는 일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행해져야 한다. 자기 힘이나 자신의 방법으로 죄를 죽이는 것은 결국 자기 의에 이르고, 이것은 세상에 있는 모든 거짓 종교의 본질이자 특징이다.

죄 죽임의 과정에서 성령과 관련된 두 가지의 잘못된 인식을 오웬은 잘 지적하고 있다. 하나는 고행이나 금식 등을 통해 성령 없이 자기 힘으로 하려는 어리석음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 일을 성령께만 돌리고 자기는 힘쓰려 하지 않는 경우이다. 많은 복음주의적 신자들이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은혜에 대한 피상적 이해 때문이다.

존 오웬에게 있어서죄 죽임Mortification of Sin’은 영혼 안에 있는 죄 경향傾向 약화이며, 마음 안에 있는 죄 성향의 소멸이다. 그러나 신자가 죄를 죽인다는 것은 완전히 죽여 존재하지 않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웬은 신자의 가장 중요한 의무가 죄 죽임인 것을 강조한다.

구원받은 신자는 성화聖化(신자가 그리스도를 본받아 거룩해지는 과정)를 통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 그런데 죄는 이런 하나님 형상의 온전한 회복을 방해하는 유일한 장애물이다. 신자는 마음 안에서 작용하는 죄의 성향을 자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고자 하는 새로운 본성도 갖고 있다. 이 본성은 하나님의 은혜가 공급되기를 갈망한다. 죄 죽임의 실천에 자신을 드리는 신자는 은혜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救贖(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에 대한 율법의 모든 요구를 지불하시고 율법의 저주와 속박에서 해방시키심)의 공로를 의지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린다. 이런 삶의 반복을 통해 신자는 정욕을 이기고 은혜의 원리에 따라 살게 된다.

그러면몸의 행실을 죽이라는 명령은 무슨 뜻인가? 몸의 행실은 육신의 행실이다. 여기서 몸은 우리 본성의 부패와 타락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몸이 뜻하는 것은내재하는 죄곧 부패한 육체 또는 욕심(탐심)이다. 몸의 행실은육신의 행위곧 외적 행동을 주로 가리킨다. 《성경》에서 바울Paul도 욕심이 일으키는 모든 것을행실이라는 말로 부른다.

몸의 행실을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영으로써 죄의 행실을 일으키는 세력과 힘을 제거해야 한다. 죽인다는 것은 은유적 표현으로, 살아 있는 것을 죽음에 처하게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죄가 육체의 일이나, 행실을 일으킬만한 생명력이나, 힘을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신자들의 일관된 의무라고 오웬은 강조한다.

오웬에 의하면, 총체적인 순종을 위한 진실함과 부지런함이 없으면 죄 죽임은 있을 수 없다. 여기서 진실함은 인격과 관련이 있고, 부지런함은 죄를 죽이는 일 자체와 관련된 요소이다. 영혼의 죄와 불결함에서 비롯된 영적 질병을 고치려는 사람은 자신의 전반적인 영적 기질과 체질을 조심해야만 한다.

죄를 죽이는 일은 신자의 평생 의무이다. 죄 죽임의 실천 없이 사는 삶은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사는 삶이다. 죄 죽임이 없다면 신자는 무능력해지고 신자다운 삶의 표식도 사라진다. 그에게 남는 것은 부도덕과 실패와 좌절뿐이다. 이것이 바로 신자가 죄 죽임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오웬은 진정으로 거듭난 신자가 이 세상에서 행복해지기보다는 거룩해지기를 열망한다고 본다.

오웬은 죄를 죽이기 위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피는 병든 영혼에게 최고의 특효약이다. 그리스도의 피안에서 사는 신자는 영적 원수를 죽일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악한 기질을 정복할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중에서

 

[존 오웬]편

 

 

생애와 사역

 

1. 오웬의 생애

 

1) 아무도 따를 수 없었던 존오웬의 노력 : 물론 그의 지적 열망이 비록 정치적으로나 교회적인 명성을 바라본 것이라고 하나 훗날 그의 성화된 목적과 거룩으로의 발자취는 아무도 그것을 나무랄 수 없게 하였다. 가히 초인적인 오웬의 학구열과 노력은 건강이 무너지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하루 평균 4시간의 수면으로 노력한 오웬이 그의 나이 17세 되던 1632년에 문학사학위를, 1635년엔 문학석사학위를 받았으나 당시의 옥스퍼드의 신학사조가 알미니아니즘과 高敎會 주의여서 더 이상 그곳에 머물러 있을 필요를 못느끼고 몇군데 사역지를 거쳐 런던으로 향했다.

 

2) 열정적이고도 지속적인 목회와 연구활동 : 런던시절에 받은 칼빈주의 사상은 그로 하여금 1642년 당시 팽배해 있던 알미니아니즘의 신학적 진상을 파헤친 ‘알미니아니즘의 진상’을 출간하게 하였다. 1643년에는 포드햄교회의 교구목사로 청빙받아 복음을 능력있게 설교하였다. 오웬의 설교는 곧 많은 교인의 큰 집회가 되곤 하였다. 이 때에 오웬은 회중정치체계가 신약성경의 원리에 가장 가까운 정치체계라는 입장을 갖게 된다. 그의 왕성한 목회활동과 저작활동은 1646년에 이어 1649년 두 번 째로 의회앞에서 설교하는 명성있는 목회자가 되어 있었다. 찰스1세가 처형되기 하루 전의 이 설교로 인하여 당대의 가장 위대한 크롬웰과 만나게 된다.

 

3) 크롬웰과 함께 영국 청교도개혁의 기수가 된 존오웬 : 오웬의 요청에 따라 14년 간 영국의 군목으로 개혁을 이뤄갔으며 크롬웰의 정치를 신학적으로 받쳐 주었다. 오웬의 나이 35세 되던 1651년에 옥스퍼드그리스도교회의 수석목사가 되었고 이듬해 옥스퍼드대학의 부총장이 되는가하면 1653년에는 성직자 임명감독관이 됨으로서 오웬은 바야흐로 청교도혁명의 전진기지에 들어서게 되었다. 당시 부도덕과 무절제로 학문적분위기가 저하되어있던 옥스퍼드대학은 오웬의 비장한 각오로 인하여 몇 년 사이 현저한 발전을 하였다. 오웬의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할 즈음에 크롬웰의 왕권도전의 시도는 오웬이 크롬웰과 결별하는 것과 함께 1657년 옥스퍼드대 부총장직마져 사임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4) 강단에서 내려옴 : 1658년 런던의 사보이 궁에서 열린 회중교회목회자회의에서 오웬은 회중교회의 공식신앙고백서인 ‘사보이선언’을 주도적으로 작성하였다.

회중교회의 영향력으로 1659년에 런던에 교회를 세워 목회를 했으나 1660년 이후 크롬웰의 사망으로 장로교도들이 찰스2세를 불러 왕정복고를 시도하므로 청교도들은 핍박당하게 되었고 군주제가 선택되었다. 이렇듯 모든 상황이 나빠지자 청교도사상으로 무장된 개신교신학자인 오웬은 다른 2천여명의 청교도목사를 비롯한 청교도들과 함께 핍박가운데 강단에서 추방되는 고초를 겪음으로서 1662년 ‘통일령’의 희생자가 되었다. 2천여명이 강단에서 쫓겨난 이른바 ‘통일령’사건으로 몇 년간을 어려움가운데 유리하던 오웬은 이 시절을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고 그간 준비해 온 ‘히브리서강해’를 1672년에 내놓아 기독교사에 빛날 대작을 교회에 선물하게 되었다.

 

5) 암흑과도 같은 때를 견디던 중 오웬은 1673년 런던의 한 회중교회에 청빙받아 2천여명의 교인들에게 설교하던 그가 171명앞에 서게 되었으나 최선을 다하여 설교와 목양에 있는 힘을 다하였다. 그는 특히 이 기간에 집필에 몰두하여 ‘성령에 관한 강론’그리스도의 영광에 관한 묵상과 강론‘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오웬은 말년에 오랜 기간 천식과 담석증으로 심한 육신의 고통을 당했으나 변함없는 청교도신앙으로 늘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놓지 않았다.

 

2. 존오웬의 친교영성과 죄의 본질의 관계

 

1) 오웬의 회심과 친교영성 : 스펄젼이 그랬듯이 오웬도 하챦게 보이는 한 무명의 설교를 듣고 회심하였으며 이 회심은 오웬의 평생에 겸손을 가져다 주는 큰 동기가 되었다. 깊은 영성이란 겸손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오웬에 따르면 겸손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과 자신에 대한 바른 사고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에 대한 바른 思考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과 거룩과 위엄과 권위를 깊이 생각하는 것이며 자신에 대한 사고는 우리의 초라하고 비천하고 죄악된 상태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올바른 영적생활의 비결로 하나님에 대한 깊은 묵상과 자신의 죄에 대한 자각을 손꼽는 오웬은 우리의 심령이 얼마나 악한지를 예민하게 깨닫는 것이 영성의 척도하고 하였다. 특히 오웬은 죄문제에 있어서는 늘 십자가를 강조하였다. 죄문제가 십자가없이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친교영성의 필수조건으로 영적인 사고방식, 죄의 문제,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과의 교제, 거룩, 그리스도의 영광 등을 들었다.

 

2) 친교영성의 원동력

 

① 靈的思考 : 성령으로 거듭난 마음 곧 理智(Mind)가 부단하게 작용하고 감화받아 영적인 것들에 대하여 애착하며 즐거움과 만족을 발견해 나아가게 되는 것은 성도가 실제적으로 영적인 일에 마음을 고정시킴으로 열정적이고도 지속적인 정서를 소유함으로 가능해진다.

② 영적사고와 실제적인 영적인 삶 : 마음에 떠 오르는 주도적인 생각들이 영적인 것이 되도록 함으로 영적사고가 거의 습관이 되게 하는 것은 영적사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고 영적설교를 하는 설교자가 반드시 영적인 삶을 산다고는 할 수 없다. 선포된 말씀과 삶이 언제나 하나가 되지는 않는다. 자신이 전한 진리가 자신의 삶이 되기 위하여는 끊임없는 십자가의 도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피나는 노력에의 결과이며 육신을 벗을 때까지 계속되어지는 영적전투인 것이다. 따라서 영적인 삶의 원동력은 영적인 사고에서 비롯되며 영적사고는 영성의 출발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얼만큼 친밀하냐가 영성의 척도가 된다면 그 영성은 영적사고로 시작되어야 한다. 이 영적사고는 인간의 죄악된 본질상 자신의 마음을 부단하게 강제하지 않으면 결코 얻어낼 수 없는 것으로서 경건하고 거룩을 열망하는 성도라면 육감적 유혹으로 다가오는 세속으로부터 끊임없이 마음을 지키려고 애써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생각들이 체질화되되록 해야 한다.

 

3) 죄의 본질과 영적싸움 : 영적사고를 통하여 영성을 계발하는데 가장 치명적인 장애는 죄이다.

① 죄의 본질 : 죄는 언제나 마음안에 자리잡고 있다. 거기서 영혼을 파괴하고 하나님과 멀리하게 한다. 죄는 증오심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증오심과 대적하는 마음과 특히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소홀하게 하고 게으르게 하는 등 하나님을 등진 채 형성될 수 있는 모든 문화와 정서와 가치관을 포함하며 사람의 마음 한가운데에서 쉬지 않고 일한다. 죄는 사단의 도구이며 죄의 목적은 하나님과 우리사이를 적극적으로 훼방하는 것이다.

② 죄의 유혹 : 사단은 우리의 가장 절실한 것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죄의 실제를 살펴보면 우리가 허락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한결같이 우리가 불러들인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르며 이 죄는 심지어 은혜로 죄사함을 받았다는 교리를 틈타고 들어 와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하여 방심하게 한다. 죄를 용서는 하시되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하심으로 죄의 재접근을 막으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는 사랑의 또다른 방편이시며 이 은혜가운데 십자가의 代贖이 사단의 계교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행해지는 무절제한 방탕까지도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

③ 결코 죽어 없어지지 않는 죄 : 죄를 멸절시킬 수는 없으나 우리가 성령을 환영하고 성령께 순종함으로 성령의 사역에 힘입는다면 많은 부분 죄의 세력을 무력화시키게 된다. 우리안에서 죽어 사라지지 않고 끝까지 우리를 음부의 나락으로 끌어 떨어뜨리려는 죄의 존재를 날카롭게 인식하고 날마다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며 죄를 제압하는 치열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④ 오웬의 죄죽임 사상 : 하나님과의 친교안에 들어가는 것은 죄를 멀리함으로 비로서 시작되는데 여기서 자신의 죄를 민감하게 자각하는 일을 잠시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영성의 거장들은 성도의 내면에 자리잡은 죄성의 퇴치가 성령외에 어떠한 수단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성령께 우리의 생각을 순간마다 의뢰하고 주께 순종함으로 죄가 들어 올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

 

4) 성화 : 성화는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은 자가 성령의 도우심에 따라 죄악된 본성을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쇄신되어가는 것을 말한다. 성화는 성령의 전적인 사역의 결과이며 이는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을 내어주고 이루신 대속의 은총이 궁극적인 열매를 맺어가는 일이다. 성화를 통하여 타락한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권이 점진적으로 확장되며 아울러 성화되어가는 성도의 모습은 하나님의 면류관이 된다. 성도의 변함없는 마지막 소원은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을 닮은 품성으로 하나님의 뜻을 좇아 하나님의 나라에서 모든 누릴 것들을 누리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영원한 복된 삶일 것이다. 이러한 거룩한 삶의 모형은 성화로서 부분적으로나마 현실적으로 이루어 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존오웬의 친교적 영성은 가능한 한 하나님과 밀착되어 교제함으로 우리안의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지배아래 놓이겠다는 거룩한 바램이 위대한 영적삶으로 발돋움하는 기초로서 청교도주의자 뿐 아니라 모든 기독교도들에게 매우 귀중한 유산으로 남겨질 것이다. 

                                                                                                     Report by 2003. 9. 파주 고려아카데미 캠퍼스 solleim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