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오는 窓가에서

2011.05.20. 걱정하지 마시게

by 설렘심목 2011. 5. 21.

 

 

너무 걱정하지 마시게..

 

 

 

걱정하지 마시게, 올 건 반드시 올 것이고 떠날 것은 떠날 것일세.

 그러나 남을 것은 남아 있지. 심고 가꾼대로 드러날 테니까..

 

자네가 염려한다고 달라질 건 별로 없을 거야.

사람들은 보통 염려 자체를 염려하고 걱정 자체를 걱정한다네.

 

밤새 염려하고 두려워한다고 일어난 일이 바뀌진 않아.

결과에 순응하고 그 일로 더 귀한 일을 꿈꾸게나.

 

길을 막고 있는 바위를 치우기 힘들면 그걸 밟고 뛰어 넘도록 하게.

내가 자초했든, 남이 굴려 놓아 가로막았든 돌은 감정이 없다네.

보석과 돈에는 인격이 없어요. 토지와 카드와 증권에도 감정이 없지.

 

내가 생각하고 내가 행하고 내가 말한 대로 그게 내 앞에 와있을 뿐,

그 바위를 쪼아 멋진 조각을 하든 가져다 정원에 놓든지, 부수든지...

바위는 진로에서 만난 불청객이야.

불청객도 반갑게 맞는다면 그는 귀한 내 동지가 될 수 있을 걸세.

별똥이 떨어져 우리들이 흔적조차 없어져도 그건 대수롭지 않지.

언젠가 거기, 천국 문에 이르러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하게나.

 

“아버지. 사랑 외엔 길이 없어 힘겨워도 사랑하려 힘을 다 했나이다.”

                                                         2011.05.20. gypy. solleim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