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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窓가에서

2011.04.18./2012.06.20..꽃들에게 있어 어떤 향과 어떤 색으로 태어나는가는

by 설렘심목 2011. 4. 16.

 
 

 

2011.04.18. 월요. 가벼운 봄비.

꽃들에게 있어 어떤 향과 어떤 색으로 태어나는 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는 본디 부족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늘상 어쩔 수가 없었다.

열등감과 수치로 인하여 고쳐지는 데는 언제나 한계를 느꼈다.

그럼에도 부족으로 인하여 더욱 자신을 돌아보고 아파하면서 절대자를 사모하며

결국 하나님의 방문과 초청을 받았다면 그는 最上의 존재가 되는 것 아닌가?

나는 나의 허물된 됨됨이로 인하여 숱한 고통을 경험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부족해도 내 길..하나님으로 인해 누가 뭐래도 명품인생,

최상의 존재로 그 말할 수 없는 영혼과 삶의 희열을 느끼면서 감사하고 있다.

주변은 나를 깊이 모른다. 심지어 가족도 나를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주님만이 내가 명품인생인 줄 아신다.

나는 명품이 아니어도 나를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니 내 인생이 명품이다.

명품인생이 되는 데는 고통이 필수과목 아닌가?

 

사람은 아는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 감동하면 다소 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고통 중 상처가 생기면

상처만큼의 변화는 가능하다.

내 젊은 날, 내가 날 만났더라면 이렇게 말해 주었을 것이다.

“고통을 피하지 말라. 고통을 차라리 기뻐하고 즐기거라.

네 곁을 오래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통이라는 쟁기가 네 마음 밭을 쉬임없이 갈아엎도록 하라.

모든 길이 처음부터 잘 닦여 있었던 것은 아니란다.

네 심령 안에는 잡초가 자랄 틈이 없으리로다.

오직 지금 네 곁에 계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고통없이 풍요속에 방치된 인간은 가장 악한 짐승이 될 테니까..”

 

 

2012.06.20.

 

가끔은 ,오래 전 잊혀진 아픔을 되돌아 새겨보면서

오늘의 내가 얼마나 하나님은총 가운데 있는지를 본다.

당시 듣던 노래가 모든 기억을 되살려내면 잠시였던 날들이 그리도 아팠던가?

이제도 서럽고 외로운 모든 날들이 언젠간 한낱 티끌처럼 사라져 흔적도 없을텐데.. 다만..

 

영원하신 주님 앞에 더 성실하고 최선으로 그날 거기 뵈올 때 덜 죄송하길 바랄뿐,

그래서 허우적여도 늘 허물과 부족뿐.. 남는 건 회한이로다.

참 좋은 친구들과 정겨운 우정과 추억도.

성경과 무관할 때 가차없이 잘라 내리란 결단 서원하나로 주님 앞에 내가 버틴다.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한일이라곤 죄밖에 지은게 없는 내가.

주님 외엔 모든 것 잘라낸다는 각오하나로.. 오늘 너를 얻었고. 귀한 직분 얻었도다.

놀라운 주님은혜, 살아계신 사랑의 주님만 늘찬양, 늘감사, 늘사모..할렐루.

 

 


 

어려서 미련하고 약한 심성에 나는 저주스러운 삶을 포기하려고 삼벗개울로 올라갔다.

하루종일 굶고 다량의 안정제와 소주 4홉에 양파 한개를 들고 올라갔다. 그리고 거기서 죽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마음속에서 누군가 간곡하게 일렀다.

나는 그 신비한 음성에 끌려서 간절히 생각했다.

저기까진 꼭 가야해. 꼭 가야만해. 저 아래 고갯길까진 가야해. 안가면 안돼, 너무가고 싶었다.

누가 부르지도 않는데 거긴 꼭 가야만 했다. 미치도록 가고 싶었다.

반다지아래 숨어있던 바늘이 자석에 끌려나오듯 나는 비척대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또 넘어지면서 아래로 구르듯 내려가 사람들이 다니는 고갯길에서 쓰러졌다. 그리곤 기억이 없다.

희미하게 귀에 들렸다.

“이게 누구야. 이 아냐?”난 곧장 병원에 실려갔고 위세척을 받았는데

동 엄마가 치료비를 지불했단다. 병원에서 잠꼬대처럼 내가 말했던 게 기억난다.

“안돼.. 난 살아야 해. 살아야 해. 꼭 살 거야.”

 

삼벗개울의 죽음에서,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죽음에서 나를 살리신 분은 하나님이신 것을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미 여러번 죽어야 했고 여러번 옥(獄)에 갇혀야했던 나를 여기까지 은혜로 이끄신 분은 놀랍게도 하나님이셨다.

내 생명으로부터 시작해 가정과 사역, 그리고 모든 내 주변에 보이는 것과 안보이는 것은 모두 하나님이 거저 주신 선물인 것을 늘 선언하고 고백하기에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 선물은 기쁘라고 주신 것이니 기뻐하며 살아야 한다. 기쁘면 노래하고 춤추게 된다. 그래서 나는 노래하며 춤추며 이 기쁜 소식을 만천하게 전하다가 가야 한다.

노래하고 춤추며 선교하는 교회가 날 통한 주님의 소원, 내 꿈이다. 지금은 귀한 사역을 위해 잠시 여기 머물면서 공부하고 주님을 묵상하며 내면의 성숙을 이뤄가는 기간. 하루하루 시간시간 주의 나라 다가온다.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소망조차 십자가 아래 묻고 주를 앙모하는 한 마음으로 오늘을 가고 있다.

 

삼벗개울에서 죽은 후 주님의 꿈은,..

우리교회와 속에서 ○온속에서 그리고 가운데 다시 피어오른다.

나는 쇠하고 저들은 진흥하면서 열매를 증거하는 것을 볼 때쯤 후패해진 육신을 이끌며 놀라운 주를 나도 증거하고 가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