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白翎島)는 북한에게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점령하고 싶은 곳이고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서해를 감시하고 유사시때 서울을 방어하는 최전방으로 백령도가 뚫리면 곧바로 강화도를 거쳐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이 열리게 된다.
백령도는 북한 서해 해군력과 3~4군단의 병력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이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북한은 유사시에 백령도를 일격에 점령할 수 있는 해군 무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백령도 북쪽 황해도 과일군 앞에 위치한 초도는 인민군 해상육전대(우리의 해병대) 5만명이 주둔해 있다. 북한에서 가장 강력한 서해함대가 있고 인민군 해군사령부가 사실상 그곳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북한의 해군력이 집중돼 있다.
이번 천안함 침몰은 적 대군이 집결한 최전방에서 일어난 참사로 북한의 개입이 없으면 사실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이번 참사는 해군 함선의 위협 못지않게 앞으로 백령도에서 어떤일이 벌어질지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북한 내부가 김정일 정권의 폭정으로 혼란해질 수록 '외부의 적'을 이용한 전쟁공포 수단을 더 찾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세기동안 속아온 전쟁공포를 진짜 북한 인민들이 믿게 하려면 국지전(局地戰)도 각오해야 한다. 인민군 수만명을 죽이며 국군 수천명을 전사시킬 수 있으면 김정일로서는 남는 장사가된다. 대형사고로 수천명씩 죽는 끔찍한 일에도 김정일은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식량난때에는 300만이 굶어죽어도 버틴 나라가 북한이다. 따라서 남한을 혼란속에 몰아놓고 내부를 단속하기 위한 두 마리 토끼잡이는 천안함에 버금가는 무엇인가를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그 국지전의 대상은 백령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정일은 절대 전면전을 할 수 없다. 전면전은 곧바로 김정일 정권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지전은 남한을 혼란시키고, 북한 내부를 통제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없을 경우 김정일은 충분히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한민국 최북단 백령도에 대한 군사적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해병대 등 무력 증강을 물론, 최첨단 함대의 주둔을 통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일격에 제압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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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때 백령도에 침투할 북한 특수부대는?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태 후 북한에 의한 도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그 첫번째 대상은 백령도(白翎島)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군사전문가 출신의 한 고위탈북자가 말했다.
북한은 1999년 첫 서해(西海)교전에서 한국 해군에게 참패했다. 원인은 압도적 화력 차이였다. 북한 해군은 김정일(金正日)에게 강한 질책을 받은 뒤 2002년 기습 도발로 두 번째 교전을 벌이게 된다.
북한의 선제 공격으로 우리 해군은 개전 초 피해를 입었지만 즉각 반격에 나서 북측에 더 큰 손해를 입혔다. 2009년 3차 교전 후 북한 해군은 정면 공격을 피하면서 기발한 특수부대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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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한 특수부대 훈련 장면.
'인간 어뢰' 등 자폭(自爆)부대로 무차별 공격하는 '개미떼' 전략이 그것이다. 황해도 해안지역의 방위를 담당한 인민군 4군단 정찰대대 전투원 출신 이덕남(43)씨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부대를 양성했다.
이씨는 "해상저격부대와 함께 잠수복을 입고 서해에서 잠수훈련을 한 적이 있다"며 "장산곶 앞바다는 북한 잠수부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며 그곳에서 잠수 훈련을 했다면 북한 최고 잠수부로 인정받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군단 정찰대대는 주로 백령도 등을 타깃으로 침투 훈련을 하고 해상저격부대는 잠수정에 의한 어뢰발사와 기뢰설치 훈련 등을 한다. 훈련 중 사고로 사망하는 부대원들이 많았지만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거친 훈련이 반복되면서 혹독한 서해바다를 익힌 특수부대원들은 목숨을 버리면서 적 군함을 격침시키는 전사로 거듭나게 된다고 한다. 이씨는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백령도에 왔다가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수부대의 장비는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되며 대우도 최상급인데다 제대하면 당·정·군(黨政軍)의 요직으로 갈 수 있어 충성도가 매우 높다. 현재 서해에 배치된 북한 특수부대는 4군단 정찰대대(600명), 해군 정찰대대(600여명), 해상저격여단(1800명)이 있다.
해상저격여단은 한국의 해군특수전여단(UDT)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해상육전대(5만명·우리 해병대) 같은 특수부대가 있다. 해상육전대 5만명은 백령도 북쪽에 있는 초도에 배치돼 유사시에 백령도를 점령하는게 목표다.
정찰대대는 인민군 정찰국 산하지만 군단에 배속된 최정예 특수부대다. 정찰대대는 공군과 해군에도 있다. 이외에도 노동당 작전부가 운영하는 해주 연락소와 해군기지 연구소 등에는 특수장비를 갖춘 전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번 천안함 침몰이 북한과 연계됐다면 직접적인 행동은 북한의 해상저격여단이 주(主)임무를 맡고 여기에 4군단 정찰과 해군 정찰 등이 보조 공동작전을 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 외의 특수부대도 합동작전으로 돕거나 다른 사태에 대비하는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가게 된다. 일부 고위탈북자들은 비밀 엄수를 위해 작전부가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노동당 작전부는 인민무력부 정찰국에 버금가는 특수 전투원과 첨단 잠수정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저격부대와 공동으로 작전을 수행할 만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탈북자는 "북한이 한국 군함을 공격하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뢰나 기뢰를 이용한 공격과 특수부대원이 직접 정착한 군함에 폭발물을 부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백령도와 대청도와 인접한 북한 장산곶과 옹진반도를 지키는 부대는 4군단이다. 군단장 김격식은 인민군 총참모장 출신으로 김정일의 신임에 의해 서해지구를 담당하는 최전선 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격식은 상황에 따라 전시작전권도 위임받아 독자적인 군사행동도 가능한 권한을 부여받을 만큼 김정일의 신임을 받고 있다. 38선을 지키는 북한의 전선 군단들은 각각 정찰대대를 운영하고 있다.
황해도 서해 지역은 현재 4군단과 이웃 지역 군단인 3군단이 합쳐 약 20만의 정예부대가 배치돼 있다. 이들은 특수부대가 길을 열면 백령도와 강화도를 거쳐 인천으로 진격할 임무를 띠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