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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시사.

성경이 조선강국을...월남 이상재선생, 그의 해학

by 설렘심목 2010. 7. 10.

 

1850년 10월 26일 ~ 1927년 3월 29일

 

 "내가 청년이 되야지, 청년더러 노인이 되라고 할 수 없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이다.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어떤 경계도 초월한다.

그러므로 민족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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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때, 미술 전람회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자리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서 총독부의 고위관료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물론 똥 있는데 개 모여든다고 이완용이나 송병준 같은 친일 매국노도 그들 옆에 붙어있었지요.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월남(月南) 이상재 선생이 그들에게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허허, 대감들께서 어찌 여기엘 오셨소? 당장 일어나 일본으로 떠나시구려!”

 “우리보고 일본으로 떠나라니? 별안간 그게 무슨 말씀이요?”

 무슨 영문인가를 묻는 이완용에게 이상재 선생이 다시 호통을 쳤습니다,

 “대감들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데는 누구보다 재주가 뛰어난 분들 아닙니까?

그런 분들께서 일본으로 가기만 하면 틀림없이 일본이 망하게 될 것이기에 드리는 말씀이외다.” 

 순간, 친일파들은 쥐구멍이라도 찾듯 얼굴을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는 일본이 적이었지만 현재는 북한입니다. 6.25전쟁으로 수백만의 고귀한 인명을 희생시켰고 국토를 초토화시켰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채 끔찍한 살상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도발하고, 금강산 관광객을 죽이고, 개성공단 직원을 잡아 가두고, 어선을 끌고 가서 풀어주지도 않으면서 그 모든 것을 우리 잘못으로 돌립니다.

 그런데도 북한을 비판조차 못하게 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자극하지 말라고, 노하게 하지 말라고, 오로지 퍼주고, 보태주고, 빌고, 참고, 옹호하고, 찬양하기만을 강요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들 앞에서 북한을 얘기하면 당장에 돌팔매질을 해댑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도 감히 월남선생의 입을 틀어막지는 못했는데 말입니다.

 

 매국노가 따로 있습니까? 우리를 해코지하는 적대세력에 매달리는 자들이 매국노 아닙니까? 구한말의 친일파가 보호를 내세워 일본에 매달렸듯 오늘의 친북파는 화해를 내세워 북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친일파나 친북파나 나라를 망치기는 마찬가진데 이들을 향해 ‘북한으로 가라’고 호통 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뿐인가요? 뒤늦게 친일 인명사전을 만들고, 그 후손들의 재산까지 몰수하면서 친북인사에 대해서는 어찌 그리 관대한 것인지, 지하에 계신 월남선생께 죄스러울 뿐입니다.    - 다움 아고라 샤인님의 글이었습니다.-

 

월남 이상재선생은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의 사무관으로 1888년 한 해를 미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 곳에서 그는 기술문명이 고도화된 강대국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강대국의 비결을 배워 조선을 힘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었다.

그때 청국 공사관 관리가 “서구문명은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고 하면서 한문성경 한권을 선물로 주었다.

월남선생은 열심히 한문성경을 읽어내려갔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내용은 전혀 나오질 않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만 계속되었다.

아무리 읽어봐도 군함건조법이나 군대훈련기초법이나 경제원론이나 복지제도 등은 일체 언급되어 있질 않았다.

대신 떡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인 이야기와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처녀가 아이를 낳았다는 둥

허무맹랑한 이야기들뿐이었다. 이런 전설우화같은 이야기가 어찌 강국조선을 만든단 말인가 실망하여 성경책을 집어 던지고 말았다.

그러나 성경이 세계제일등국 미국을 만들었고 다른 부국들을 만들었다는 청국 공사관의 말이 자꾸 떠올랐다.

평소 그는 매우 성실하고 신뢰할만한 사람이었다. 문자대로 읽지 말고 내용을 살피라는 권유를 듣고 다시 성경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읽어도 군사육성법이나 무기제조법 그리고 경제원론 같은 좋은 비결의 원리를 추출해낼 수 없었다.

그는 다시 성경책을 던져버렸다.

이렇게 월남 이상재선생은 성경책을 몇 번이나 집었다 던졌다를 반복하였다.

그가 성경의 진리를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옥중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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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이상재선생의 촌철살인적 해학 몇개를 올립니다.

 

월남이 기독교를 대표하여 갔을 때 의 일이다.
그 날 일본이 병기창(兵器廠)을 보여주고 자랑스럽게 환송 만찬을 베푸는데 월남이 한 마디 하였다.
"오늘 동양에서 제일 크다는 병기창을 보았더니 대단한 대포와 갖가지 총기들이 있어 과연 일본이

세계의 강국임을 느낄 수 있었소.
그런데 기독교의 성경에 이르기를 '총칼로 일어선 자는 총 칼로 망한다'고 하였는데

일본이 그렇게 될까 다만 그것이 걱정이요."
폐부를 찌르는 월남의 날카로운 이 말이 적중하여 1945년에 일본은 총칼을 앞세워 침략전쟁을 하다가

마침내 연합국의 총 칼 앞에 항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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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침략초기 통감부(統監府)시대의 한 회합에 매국노 이완용(李完用)과 송병준(宋秉畯)등이 동석한 것을 보고

비위가 상하여 그들에게 한 마디 하였다.
"대감들도 어서 일본 동경으로 이사 가시요"
이 말에 이완용과 송병준이 의아하여
"대감 갑작이 무슨 말씀이시오?"
라고 반문하니까 월남은
"대감들은 나라 망치는 데는 천재적인 재주를 갖고 있지 않소?

그런 대감들이 일본 동경으로 이사가면 일본도 망할게 아니겠소?"
이 날카로운 한 마디에 두 매국노는 머리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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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쓰노미아(宇都宮)란 일본군 사령관이 한국의 명사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푸는데

월남 이상재선생께서도 YMCA를 대표하여 참석하였다.
우쓰노미야 사령관이 한 참 으스대며 일본의 병력과 무기를 자랑하더니 기침을 콜록이며 엄살을 부렸다.
"감기에 걸려 여러분에게 실례가 많았습니다."
월남이 그 말을 받아 한 마디 쏘아 부쳤다.
"아니 그 감기는 대포로도 쏘아 죽이지 못한단 말이요?"
이말에 온 좌중이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거리가 된 우쓰노미야는 화를 낼 수도 없고 얼굴을 붉히며 쓴 웃음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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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2가에 있는 YMCA회관에서는 강연회가 자주 열렸고

그 때마다 일본 경찰이 끼어들어 감시를 하였다.
한 번은 명사 초청강연이 있어서 월남이 사회를 보는데

역시 군중 속에 일본 형사들이 여기 저기 박혀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월남은 먼 산을 바라보듯이 둘러보며 한 마디를 했다.
"어허, 철도 아닌데 개나리가 만발했군..."
장내 청중들은 월남의 눈길을 따라보며 폭소를 터트렸다.
그 당시 속된 말로 일본 형사를 '개(犬)'라 했고,
경찰을 일러 '나으리' 라고 비아냥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비수같은 일침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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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한말 판사였던 변영만(卞榮晩, 卞鼎相=변정상의 長子)이 젊을 때에

월남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져 가는데 뒤에서 누가 "변정상씨! 변정상씨! 라고 부르는 것이다.
변영만은 '우리 아버지와 같은 이름이 또 있는가?'
의아하여 뒤도라 봤더니 월남이 히죽이 웃으며 보는 것이다.
변영만은 월남에게 다가가서
"어르신 농(弄)이 지나치지 않으세요?"라고 항의를 하니까
월남이 "이놈아! 네가 변정상의 씨가 아니면 어느놈의 씨란 말이냐?" 라며 크게 웃는 것이었다.
변영만도 할말은 잃고 실없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월남은 이렇게 악의 없는 농담과 해학으로 좌중을 웃기고 젊은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월남의 해학은 '촌철살인' 만이 아니라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