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일본은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 고시를 통해 독도를 강제 편입했지만 1924년 발간된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조선땅'이라고 분명하게 명시해 가르친 증거가 발견됐다.
한일문화연구소장인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는 27일 독도를 조선땅이라고 기술한 일본의 근대 중등학교 교과서를 공개했다. 1924년 10월 1일 일본 메이지 서원에서 발간한 이 교과서에는 러일전쟁 당시 전투 상황을 담은 지도 '일본해해전도'(日本海海戰圖)가 실려 있다. 이 지도에는 1905년 5월 28일 오전 10시 일본 제4함선이 전투를 지휘했다는 설명과 함께 지명을 소개하는 색인란에 죽도(독도)가 조선에 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일본은 1905년 이전에는 일본이 독도를 '송도'라고 불렀지만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강제 편입한 뒤 독도를 '죽도'로 명명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독도를 일본 영토와 다른 색으로 표시한 지도는 있었지만, 독도를 조선땅으로 명시한 일본 교과서가 발견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빼앗고 이름도 바꿨지만, 일본 학생들에게는 독도가 조선땅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가르쳤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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