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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2012.07.29.주일예배<히11:13-16. 나그네의 본향집>

by 설렘심목 2012. 10. 5.

 

2012.07.29.주일오후예배<히11:13-16. 나그네의 본향집>

  

오늘의 본문은 네 구절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하고 말씀을 나눌까 합니다.

<13~14절 봉독>

*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따라 살다가 믿음붙잡고 죽었는데 그 언약이 성취되어지는 결과는 아직 보지 못하였지만 그것들을 늘 믿고 기뻐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는 언제나 나그네라는 심경으로 자신들의 믿음을 고백했는데 이것은 자신들이 반드시 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5-16절 봉독>

* 노아, 아브라함, 사라가 자신들이 떠나온 고향을 생각하고 돌아가려했다면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들은 이제 진정한 본향, 곧 영원한 하늘의 집 천국의 처소를 믿음으로 사모하니 육신의 조상이 묻힌 고향, 갈대아 우르나 아라랏 산 아래로 돌아갈 아무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원하신 나라를 본향으로 사모하는 믿음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저들이 저들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하늘에 한 성을 준비하셨습니다.

믿음의 선지들을 소개하는 히브리서는 지금 우리를 향하여 나그네와 본향에 대한 신령한 의미를 던지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승리한 믿음의 선지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1.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의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세상의 험한 모든 일을 이기게 합니다. 현재의 이 세상 슬픔과 눈물이 압박해 와도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불변함을 굳게 믿기 때문에 고난은 지나는 것이요,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한 것이므로 순간에 흔들리지 않고 영원하게 효력을 발생하는 하나님과의 약속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어려서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부친이 일본에 가서 현지처를 잘 만나 거부가 된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술을 파는 자신의 어머니가 부끄러워서 소년시절부터 빗나갔습니다. 뭐든 훔쳐다 팔아먹는 도벽으로부터 음주, 대마초흡연에 문란한 이성관계 등 그릇된 삶을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늙어 어떤 암자에 몸을 의탁했고 그는 나이가 40이 넘도록 독신으로 살면서 방탕했습니다. 어느 날 거짓말처럼 돈다발을 들고 일본인 부인과 함께 부친이 나타났고 그의 환경은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풍족한 물질로 그는 더 많은 술을 먹었습니다. 물질의 풍요가 그의 타락된 삶을 돌이키지는 못했습니다. 돈을 충분히 줘도 그는 물건을 내다 팔았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비싼 승용차를 망가뜨렸습니다. 결국 그의 부친은 그를 정신병원으로 집어넣었고 그는 얼마 후 길거리에서 죽었습니다. 그가 생전에 술에 취해 제게 하던 말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우리 부친이 나 어렸을 적에 한번만이라도 내게 연락을 주어 내가 일본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네 장래를 약속하마고 했다면 나는 그 약속을 품고 성실히 살았을 거야. 아버지 없는 설음, 엄마가 술집여자에 세컨드라는 열등감에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이젠 틀렸다.”

 

 

사랑하는 여러분. 약속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비록 현실은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약속이 분명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잠시 지나는 고통에 크게 집착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선지들이 붙들었던 약속, 그리고 우리가 여전히 붙잡고 있는 이 약속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그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까? 약속은 믿는만큼 능력으로 기쁨으로 자리잡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언약가운데 살면서 늘 불행의 쓴 뿌리를 손에 꼭 쥐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언약신앙의 깊이와 부활신앙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세요. 건강한 믿음가운데 분명한 약속이 있는 사람들은 그가 지닌 기쁨의 약속 때문에 늘 가슴이 뿌듯한 포만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래전 제 간증에 이런 게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다가도 “아, 참 내가 천국 갈 사람인데”하면 어떤 일 앞에서도 담담해지는 걸 경험합니다. 이 세상 고통이 아무리 험해도 뭐 거 별거 있나? 천국에 영원히 살 집을 분양받아놨는데 여기야 잠깐이면 지나간다는 거지요. 

 

 

2. 나그네의 삶으로 바라보는 더 나은 본향, 천국의 처소입니다.

 

 

노아, 아브라함, 사라, 저들은 이 땅의 고향에 미련이 없었습니다.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저들이 진정 사모하고 기뻐하며 설레는 고향은 하나님이 하늘에 지으신 천국의 본향집이라는 겁니다. 오늘 이 말씀 듣는 가운데 저와 여러분에게 천국 본향집에 대한 믿음으로 이 세상이 감당 못하는 놀라운 신앙인이 되길 축복합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선 진기하고 놀라운 일들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을까? 어디선 새생명이 태어날 것이고 어디선 죽어갈 것입니다. 다투며 흘리는 피가 있을 것이고 높이 치켜든 화목의 축배가 있을 겁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현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에 비해 너무나 작은 겁니다. 하물며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한 하늘나라는 얼마나 장대하고 찬란한 곳일까 생각해 봅니다. 천국은 우리들의 상상과 무관합니다. 상상 속에 가둘 수가 없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상상속에 그려내기 어려운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불행한 사람은 눈에 뵈는 것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입니다. 옹색하고 좁은 시야에 갇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우리가 갈 곳이고 영원히 살아야 할 본향집에 모든 기대와 소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그러나 소망뿐이 아니라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며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입니다. 같은 교회에서 같은 복음을 먹고 자란 성도 간에도 이러한 믿음의 차이에 따라 기쁨과 능력이 다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구원받지 못한 영혼, 곧 죽은 영혼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깨닫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저들은 여기 이 땅이 모두입니다. 여기서 모든 결론을 봐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안보여서 성경말씀나 예배나 하나님과의 관계보다는 늙기 전에 남보다 더 많이 더 짜릿하게 더 안전하게 인생을 즐기고 자신의 이름을 남기며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의 목적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존재의 모든 것입니다. 영원한 본향집에 대한 언약에서 누락된 사람들입니다. 지옥불에서 영원한 심판에 이른다는 사실도 알지 못해 마음놓고 막가는 인생들입니다. 그들은 결국 음부에서 이를 갈며 살게 될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는 저들과 전혀 다른 길을 갑니다. 먼저 여기가 우리의 목적지가 아닙니다. 우리의 집은 하늘에 있고 거기가 우리의 종착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그네들입니다. 정처없는 나그네가 아니라 분명히 갈곳이 있고 기다리는 분이 있는 나그네입니다. 나그네는 몇가지 삶의 특성이 있는데 첫째, 외롭습니다. 인간은 늘 귀소본능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멀리 나갔다가는 즉시 돌아오고 싶어합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된 성도의 삶은 그래서 늘 외로움을 탑니다. 그러나 여기에 주님의 사랑이 부어지면 결코 외롭지 않은 길을 갑니다. 찬양하는 길입니다. 감사하며 기뻐하는 길입니다.

  

 

둘째, 나그네는 고단합니다. 늘 지치기 쉬운 길을 갑니다. 내일을 장담할 수없는 불안한 길을 갑니다. 그래서 늘 피곤한 마음과 몸으로 길을 갑니다. 충분히 안식할 여유가 없습니다. 주님품에 안기면 그때가 안식입니다.

 

 

셋째, 머무르지 않고 진행합니다. 정붙일만하면 어김없이 떠나야 하는 게 나그네입니다. 현지에서 미련이나 정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곧 도착할 영원한 안식의 둥지를 향해 지속적인 기대와 소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머무르지 않습니다. 쉴새없이 어딘가로 가야 합니다. 출발할 때 아까운 게 없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소유로 자꾸 뒤를 돌아보니 소금기둥되는 겁니다.

 

인디언들의 독수리 사냥미끼는 소금에 잔뜩 절인 고기입니다. 배부르게 먹은 뒤 목이 말라 또 냇가에 가서 물을 잔뜩 먹게 되는데 그게 끝입니다. 몸이 무거워 날지 못하면 그냥 가서 잡아온다고 합니다.

 

 

넷째, 찾아가는 곳에 대한 그리움이 늘 사무칩니다. 나그네길이 고달프고 외롭고 서러운 것은 곧 도착하게 될 따듯한 본향에 대한 사모를 더하게 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천국의 삶이 예약된 자가 이 땅에 목적이 있는 자처럼 살면 세상 떠날 때 얼마나 발길이 무겁겠습니까? 하나님보다 세상이 너무 좋아 여기저기 얽힌 것들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그냥 두고 떠나기엔 너무 아까워 눈을 감지 못하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린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을 통하여 세상에 잠시 나그네로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자로서 마땅히 품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배웠습니다. 품어야 할 것은 천국의 소망이요, 버려야 할 것은 세상에 남겨진 것들입니다. 세상의 소용물이나 관계는 하나님을 섬기기에 필요한 것들로 우리가 잠시 빌려 사용하는 것들이지 영원한 우리의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녀도, 소유도, 내 몸도 분명히 나를 떠난다는 사실앞에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 거기 그 본향집만이 내가 바라봐야 할 곳인 줄 믿고 그 법대로 소망과 기쁨과 감사로 사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