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1.고난주일설교(요1:1~4.고난으로 어둠을 밝히신 그리스도)
고통을 즐기거나 좋아하는 생명체는 세상에 없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난을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의 소원보다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육체의 생각은 잠시요, 영혼의 삶과 하나님의 계획은 영원해서 언제나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소원하는 것이 최선이요, 마지막 지혜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고난과 수치와 죽음을 잠잠히 받아들이셨습니다. 눈앞에 닥친 십자가의 고난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한 것이었지만 골고다언덕 너머에 있는 놀라운 아버지나라의 계획에 순종하심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대속사역에 몸을 드림으로 너무나 많은 것들이 인생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절망, 죽음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생명을 주시되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겁니다. 고난주간에 듣는 오늘말씀은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주님은 과연 누구신가를 살피면서 그 고난의 의미를 새겨보기 원합니다. 1~2절을 함께 읽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예수님은,
1. 말씀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본체였습니다.
태초라는 말이 다른 한글번역에는 우주가 생기기 전으로 되어 있는데 태초에 더 가까운 말은‘본래부터’라는 게 좋습니다. 피조물, 즉 뭐가 생기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면 본래 스스로 존재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은 본래부터 존재하던 모든 것들의 신비한 근원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 우릴 위해 대신 죄값을 치르신 예수님은 누굽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우리와 같은 몸에 담고 세상으로 오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들의 죄를 감당하기 위해서 우리와 같은 몸을 입으셨다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삶과 행위와 선포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십니다.
2절을 함께 읽습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거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예수님은,
2. 세상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사랑이셨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되 말씀으로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하나님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목입니다. 사랑으로 창조를 선포하실 때 만물이 탄생한 것입니다. 미움은 파괴지만 사랑의 힘은 창조의 힘입니다. 아울러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만물이 창조되었다는 것은 동시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과 동체로서 하나이신 것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원하신 주님은 사랑의 능력으로 모든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본질 안에는 사랑과 동시에 그것을 행할 때 필요한 공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러나 세상을 창조하실 때 공의로 하시지 않았습니다. 사랑으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다른 말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증거는 우리 예수님이 그 사랑의 힘으로 십자가에 오르셨다는 것과 사랑으로 지금도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거듭 일깨우는 대목이 되겠습니다.
주께서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 한평생 고통을 이길 힘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알게 됩니다. 고통을 이길 힘은 사랑입니다. 사랑하기에 희생할 수 있고 사랑하기에 대신 죽어주신 주님, 우릴 끝까지 지치지 않고 변함없이 사랑해주실 분은 하나님뿐입니다. 왜 그리도 사랑하십니까? 당신이 낳으신 당신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꿈, 곧 아직 다 회복하지 못한 하나님의 형상과 지켜져야 할 약속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저와 여러분의 꿈도 있는 줄 압니다. 그 꿈을 이루시기 전에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잊지 못합니다. 그 꿈은 하나님고유의 능력, 사랑의 힘으로 믿는 자에게 오셔서 충분히 완성될 것입니다.
4절입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예수님은,
3. 생명의 빛으로 찾아오신 우리들의 구세주이십니다.
주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찾아오신 주님은 모든 어둠과 죄악을 한몸에 안으시고 자신의 생명을 불태워 믿음의 많은 영혼들을 살려내셨습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으로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같아서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4~6>”
세상 곳곳에 가득한 신음소리는 예수님을 못 만나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빛이시고 생명이신 주님을 만나면 신음조차 변하여 찬양의 곡조가 될 줄 믿습니다. 칙칙하고 어두웠던 인생이 주님의 간섭으로 환한 빛 한가운데로 초대되었습니다. 더 이상 구석에 움츠리고 숨어서 울지 않아도 됩니다. 더 이상 슬픈 얼굴로 주변에 어둠을 뿌리지 않아도 됩니다. 허물과 죄악을 주님이 다 감당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작되는 고난주간은 이러한 주님의 고통을 기념하여 더욱 경건하고 엄숙하게 주님을 묵상함으로 자신을 돌아보아 주님 열어주시는 믿음의 복된 길로 달려가기 바랍니다. 내가 생각한 길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길이 어딘지 빛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특별히 고난의 주간에 기도로서 주님을 깊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내 죄를 대신 청산해주시고 모든 새 길을 열어주신 주님과 더욱 깊은 사랑가운데 빠지시기 주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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