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5.(성탄감사주일예배 눅2:8~14. 온 세상에 들리는 기쁜 소식)
예수님의 탄생소식은 어둔 밤에 밖에서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에게 들렸습니다. 기쁜 구세주탄생의 소식을 듣고 그 말씀따라 여기까지 함께 온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주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아기예수로 오신 것을 기뻐하며 기념하고 우리가 받은 구원을 생각하며 주님께 우리 몸을 드리는 거룩한 성탄감사예배주일입니다. 주님이 잠시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활동을 하셨지만 주님의 길은 인생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이 택하시고 구원하신 저와 여러분도 지금 잠시 육체가운데 살지만 우리의 길은 멸망으로 가는 불신지옥의 길이 아니라 영생구원의 길로 가는 성도의 길입니다. 성도의 길은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시온의 길이요, 거긴 우리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의 길이요, 참 놀라운 증인의 길이며 산제사의 동행길입니다.
인생길이 외롭습니까?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고단합니까? 주께서 함께 하십니다.
복음의 임재는 모든 인생길 앞에 환한 빛이요, 새롭고 거듭나는 놀라운 새시작의 신호요, 능력입니다. 오늘 주님이 말씀중에 저와 여러분안으로 깊숙히 들어오실 줄 믿습니다. 복되고 기쁜 아기예수 탄생의 소식은,
1. 한밤중에 들려 왔습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은 맞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첫 시작은 마른 우물에 던져진 어둠의 시간이었습니다. 죽음의 공포속에 요셉의 영광은 잉태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위대한 믿음은 어떤 모습으로 출발했습니까? 심한 가난속에 자녀조차 생기질 않자 소망없는 가운데 정든 고향집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어둠은 빛을 사모하게 하고 빛은 어둠을 위해 존재합니다. 빛이신 주님이 어둠가운데 사로잡혀 사망의 길을 가던 우릴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러니 살다가 어두운 날이 닥치면 근심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 날은 빛이신 주님을 찾기에 가장 좋은 날입니다. 그간 뜸했던 주님과 교제를 통해 더 깊은 영적 비밀을 알아 갈 것이고 그동안 멈춰있던 영혼의 성장이 드디어 잠을 깨고 일어날 겁니다. 모두 이미 겪어서 잘 알듯이 영적으로 형통해서 밝아지면 전반적 삶에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영은 양심을 간섭하고 양심은 그간 멀리했던 인격과 가까워집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열게 됩니다. 생활전체에 골고루 빛이 나는 것은 먼저 영혼이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둠가운데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메시아이신 주님이 아기예수로 오실 때에 한밤중에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요한복음 1장에 주님은 빛으로 오셨다고 증거합니다.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리고 9절에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지적합니다. 죄악과 허물의 어둠속에서 육체로만 살던 인생에게 주님은 영생과 빛으로 찾아 오셔서 택한 자들을 모두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깜깜한 깊은 밤은 주님 만날 만한 때입니다. 복되고 기쁜 아기예수 탄생의 소식은,
2.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왔습니다.
밤중에 양떼를 지킨다는 것은 지극히 서민적 삶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귀족도 아니고 부유층도 아닌 가장 낮은 자의 삶가운데로 찾아주신 주님을 찬송합니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 별 기쁨없이 일하는 그렇고 그런 현장에 찾아오신 겁니다.
1) 영광의 광채가 두루 비추며 나타난 천사들입니다. 요1:14절에선 이 영광을 보니 하나님아버지로부터 나타난 독생자의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2) 무서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영광의 광채에 싸인 천사들을 본 목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의 사건은 크고 두렵고 놀라운 사건입니다. 인간의 지성이나 상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 놀라며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3)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가 복음의 표적이라고 했습니다. 사7:14절을 보면 이미 주님오시기 734년 전에 주께서 친히 주실 징조로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텐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복되고 기쁜 아기예수 탄생의 소식은,
3.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입니다.
아기예수의 탄생은 높은 하늘과 낮은 이 땅위에 기쁘고 빛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라는 말씀은 복음의 놀라운 정체성을 말하는 것으로 복음의 실체를 한 마디로 정리한 위대한 선포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극히 높은 곳에 펼쳐진 하나님의 영광이 땅으로 내려와 인생들의 평화가 된 예수님을 가까이 하며 알아가고 닮아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즉 위로는 영광이요, 아래에선 평화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이요, 그 언약이 육신을 입고 골고다를 통과하면서 완성된 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은 그러므로 언약백성에게 최고의 소식이며 길이요, 노래요, 결론입니다. 아기예수탄생은 이렇게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이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인 동시 어지러운 땅에서는 평화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없는 평화는 위장된 평화요, 일시적인 평화입니다. 그리스도없는 모든 기쁨은 결코 육체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육체가 있는 동안만 기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안에서 받은 기쁨과 노래는 영원합니다. 그것은 잠시 스치는 노래나 기쁨이 아니라 영원하신 그리스도곁에서 끝이 없이 누릴 수 있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하나님나라의 불변하는 약속이요, 무한한 사랑과 인자와 자비의 신비한 창조주 하나님의 확정입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하나님의 확정, 복음의 본질입니다. 복음은 불변이고 확정이며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활동이십니다. 복음이 저와 여러분안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적극 거들어 드려야 합니다. 아기예수탄생이 땅에서는 기뻐하신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본문에서 선언합니다.
택한 자들은 주님이 기뻐하신 줄 믿습니다. 기뻐서 택한 것입니다. 우리가 주께서 기뻐할 일을 해서 기뻐한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하셨기에 기뻐하신 것이니 우릴 통해 주의 평화를 증거하신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우리안에서 원만히 활동하면 그것은 평화로 하나님의 목적을 드러냅니다.
성도여러분, 가슴 가장 깊은 곳을 열어놓으시고 언제나 그리고 변함없으신 예수님의 탄생을 모셔들이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는 영광이며 저와 여러분안에는 평화인 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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