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녹내장
나이가 들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중 하나가 녹내장이다.눈에서 렌즈 구실을 하는 수정체에 문제가 생겨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백내장과는 달리 녹내장은 시각 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백내장의 경우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지만 , 녹내장은 이런 변화는 없고 시야가 좁아진다. 그대로 방치하면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실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 안구의 단면도
백내장 -- 철저한 예방 필요.
백내장에 걸린 사람들의 눈을 보면 동자(수정체) 속이 우윳빛처럼 희게 보인다. 이 병을 흰색(白)을 띤 눈속(內) 의 고장(障)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백내장 유병률이 50세를 기점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고령화 사회로 이행하면서 환자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65세 이상 노인 의료 이용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노인성 백내장이 1,000명 당 27.1명으로 질병별 입원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발행되는 질병 ?계 연보에서도 백내장은 3위 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백내장은 처음에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할 정도로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면서 시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수정체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기 때문에 백내장이 생겨도 통증이나 충혈 같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성인 백내장 증상
노인성 백내장과 달리 50대 이전에 나타나는 성인 백내장은 증상이 다르다. 성인 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과 달리 일반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본인이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노인성 백내장이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져 하루 종일 흐릿하게 보이는 반면 성인 백내장은 동공에만 흰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야외에서나 햇빛이 강한 곳에서만 불편함을 느낀다. 흐릿한 날이나 사무실 안에 있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 야간 운전이나 야외 활동을 한 이후 심한 눈의 피로와 초점이 흐려지는 경험이 있다면 안과에서 백내장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왜 생기나
백내장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자외선에 많이 노출 되거나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인 백내장의 경우 노안이 진행되기 전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하는 것인 만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햇빛이 강할 때는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꾸준히 식이요법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은 최후 수단으로
초기의 성인 백내장은 우선 안약이나 복용약으로 치료한다. 노인성 백내장 환자들의 경우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나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사람에 한해 우선 약물치료를 하지만, 성인 백내장 환자들은 진행을 늦추기 위해 초기에 사용한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완치보다 진행을 늦추는 수준ㅇ에 불과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을 해야만 한다.
안과 전문의들은 성인 백내장 환자는 백내장이 있더라도 당장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선에서 최대한 수술 시기를 늦춰 잡는 게 좋다. " 고 권한다.
노인성 백내장 환자들이 수술 후 시각장애인이 눈을 뜬 것처럼 밝게 보인다고 느끼는 반면, 성인 백내장 환자들은 수술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수술은 최후 방법으로 선택해야 한다.
녹내장- 초기발견중요
대한안과학회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해마다 약 90만~100만 명의 녹내장 환자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구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녹내장 환자는 앞으로 가파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학회는 특히 현재 병원을 찾는 녹내장 환자는 20만~30만 명 정도로, 전체 환자의 60~70%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록 치료가 힘들기는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그 치료 가능성은 충분히 높일 수 있으므로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 안압 녹내장' 발병 증가
최근에는 안구의 압력이 정상인데도 ,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른바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이런 녹내장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 보통 사람들과 비교해 안구 압력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개인마다 정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 설명하고 있다.
조기진단 어려운 이유
시각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녹내장으로 인해 안구의 압력이 올라가는 데 있지만, 녹내장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힘든 이유는 말기에 이르러 시야에 문제가 생기기까지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증상은
갑자기 안구의 압력이 올라가 눈이나 머리의 통증이 나타나면서 급성 녹내장이 있기도 하나, 대부분 말기에 이르기 전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이 없다. 녹내장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아 누구나 생길 수 있으며, 선천적으로 녹내장을 가진 아이도 있다. 보통 생후 1년이 지나기 전 증상이 나타나며, 다른 아이보다 눈부심이 더 많고, 눈꺼풀의 경련이 잘 생기며, 한쪽 눈만 커져 짝짝이 눈이 되기도 한다.
발병 가능성 높은 사람은
시각은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하므로 일반적인 안과 질환의 경우 환자 본인이 알기 위우나 녹내장은 그렇지 않다. 녹내장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것이다. 학회는 안구 압력이 높은 사람,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었던 사람, 당뇨가 있는 사람, 45살 이상인 사람 등의 경우 녹내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구의 높은 압력은 시각 신경이 손상되는 주요한 원인이다. 아직 유전적인 경향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발생 가능성은 커진다. 당뇨 환자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은 정상 안압 녹내장과 더불어 개방각 녹내장이 잘 생긴다.
녹내장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1년에 한번쯤은 시신경유두검사 및 안구 압력 측정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녹내장 예방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1 어두운 곳에서 텔레비젼 시청, 책 읽기, 영화 감상 등을 피한다.
2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는 등 목이 편한 옷을 입는다.
3 담배는 끊는다.
4 한꺼번에 많은 물, 커피, 차 등을 마시지 않는다.
5 술은 되도록 피한다.
6 감정의 격심한 변화나 흥분은 피하도록 한다.
7 겨울철이나 여름철에 기온의 급격한 변화는 피한다.
8 한쪽 눈에 녹내장이 생기면 다른 눈에도 가능성이 크므로 정기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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