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차려주는 식탁을 차리자
『기독교인 반드시 읽어야 할 100가지 책』 중에서 29번째
내 몸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제목: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저자: 헬렌 니어링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이 책의 저자 헬렌 니어링은 조리법을 참조하지 않고, 화려한 식탁을 차리지 않는 소박한 여성이다. 이 책은 ‘뭘 해먹을까’하는 걱정 이나, 호사스러운 요리 준비가 아닌, 다른 생각을 마음에 가득 담고 사는, 소박한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육신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식사할 뿐, 미식에 빠지지 않는 검소하고 절제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 먹는다. 그러므로 덜 민감한 생명체를 취해야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먹을 거리는 어떤 것이든 본래 생명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사과든 토마토든 풀 한 포기든, 먹으려면 그것을 죽여야 한다. 우리가 무슨 권리로 자연의 경이를 소비할까? 식물은 땅에서 중요한 존재이다. 나는 나무를 자를 때면 나무에게 인사를 보낸다. 데이지나 팬지 꽃을 뽑을 때나 사과를 깨물 때면 내 마음은 오그라든다. 내가 뭐길래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단 말인가? 우리는 지상의 모든 것에 연민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것에 유익을 주고, 최소한의 것에 해를 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자연이 차려 준 식탁을 추천하면서 샐러드 예찬론을 펼친다. 루이스 웅테르메이어는 “상추와 푸른 잎 채소는 시원하게 정신이 들게 한다. 그것을 먹으면 마음이 차분하고 깨끗해진다”라고 말했다. 알렉시스소이어는 “식욕이 떨어졌을 때, 심지어 배불리 먹은 후에도 샐러드처럼 신선한 게 어디 있으랴. 맛있고 싱싱하고 푸르고 아삭아삭하며, 생명력과 건강이 넘치며, 입 맛을 돋우고, 더 오래오래 씹게하는 음식이여”라고 찬미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양요리라고 하기엔 우리의 고정관념을 무참히 배반하는 요리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소박한 밥상에 오르는 것은 주로 생식, 샐러드, 허브종류이며, 거의 조리를 하지 않는 조리법이다. 그의 주장을 간추리면, 덜 먹을수록 좋다, 신선한 식품을 날것으로 먹을수록 더 좋다, 채식만으로도 충분히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허브와 양념을 지혜롭게 사용하라고 권한다. 미각은 단맛, 신맛, 쓴맛, 짠맛으로 구성된다. 아무것도 섞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먹을 거리는 모든 맛이 하나로 어울린다. 입맛을 자극하기 위해 이것 저것 많이 섞으면 좋지 않다. 양념을 많이 진하게 해야 먹을 만하게 되는 음식이라면 아예 먹지 않는 게 좋다. 소금과 후추를 넣지 않으면 심심한 조리 음식이라면 재료나 조리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배가 고플 때만 먹어야 하고, 목이 마를 때만 마셔야 한다. 음료는 반드시 물과 허브차, 생과일이나 야채 주스여야 한다. 오염된 강물에다 당밀로 단맛을 낸 것 같은 콜라나, 설탕물로 맛을 낸 밍밍한 탄산음료를 마시면 안 된다. 목을 짜릿하게 태우고 취하게 하는 알코올 음료를 마실 필요도 없다. 더불어 저자는 절약정신을 강조한다. “나는 록펠러처럼 돈이 많았다 해도 아껴서 경제적으로 살 것이다. 불을 끄고, 노끈이나 종이봉지, 포장지를 모아 두었다 재활용할 것이다. 재료가 풍부하게 있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먹을 거리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남은 재료를 분별 있게 모아서 재빨리 만든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요리가 된다.
책 속의 좋은 구절
나는 기도한다. 하나님의 창조작업이나 의식물들 뿐 아니라 내 안에서도 계속되기를. 내 영혼이 그분의 정원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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