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부터 기본교리 교육 강화
정확한 지식·확신 있어야 견고한 사역 할 수 있어
청소년 사역은 교사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돕는 자, 협력자 역할을 한다. 이 점에서 어린이 사역과 차이가 있다고 이미 다룬 바 있다. 그러나 주도적 역할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보다 덜 중요하다든지, 조금 수월하게 생각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린이들은 부모가 주도를 한다.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가 주도권을 쥐기가 힘들어 진다. 아이들이 더 이상 어릴 때와 같이 의존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덜 중요해지거나 수월해지는가? 아니다. 어린이들이 부모와의 문제로 탈선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청소년들은 그럴 수 있다. 무슨 말인가? 부모와의 관계가 문제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전 보다 즉각적인 반응과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이다. 간섭할 여지는 적어지면서도 오히려 더 큰 역할과 책임이 주어진다. 주도하지는 않으면서도 인도는 해야 한다. 수월해지는 게 아니라,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청소년을 담당하는 교사는 반드시 훈련되어야 한다. 훈련되어야 한다는 말은 두 가지 의미에서 그렇다. 첫째는 그 역할을 바르게 인식하고, 수행하는 것이며, 둘째는 어려운 현장에서 견뎌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교사 대학’ 혹은 ‘교사 세미나’ 등으로 불리는 장단기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곤 한다. 모임의 형태는 필요에 따라 장기든 단기든, 강의 형태든 소그룹 형태든 정할 수 있겠다. 중요한 것은 내용일 것이다. 상세하게 꼽자면 아마도 신학교 교육 과정을 다 가져와도 부족할 것이다. 그렇게 다룰 수 없고, 일단 핵심적인 3가지만 언급해 보려고 한다.
첫째, 기본 교리 교육이다. 교사까지 되어서 무슨 기본 교리를 배우나 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런 원론적인 부분은 놔두고, 좀 더 실제적인 부분을 다루면 좋겠다는 말은 더 큰 오산이다. 교리야 말로 기독교 교육 현장에 가장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현장에서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교사들 중에 기본적인 교리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는 교사가 그리 많지 않다. 교리란 믿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확신이다. 이 지식과 확신이 있는 교사는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명자로 서 갈 수 있다.
또한 교사는 그 교리를 아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대충 알고 있는 것과 분명하게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교사의 핵심 역할은 결국 진리를 전하는 것인데, 본인도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면, 어떻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를 모른다면 어떻게 그 역할을 담당하겠는가? 청소년기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덮어 놓고 믿지 않는다. 성경과 신앙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을 가진다. 가슴만이 아니라, 이성이 충족되어야 하는 시기를 지난다.
사실 이런 교리 교육은 장년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이루어지고 그리고 그렇게 훈련 받은 성도가 교사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현장의 상황 상 이런 체계적인 구조를 갖춘 교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각 부서에서라도 꼭 이러한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청소년기에 대한 이해다. 우리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교육의 대상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면, 사실 교사로서 갖춰야할 본질적 요소는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뒤에 따라오는 세세한 방법론들은 경험을 통해 충분히 스스로 익혀 갈 수 있다. 청소년기에 대한 이해의 부분은 이미 앞서 관계 사역을 다루며 충분이 언급한 바가 있다.
셋째, 지속적인 동기 부여다. 소위 ‘교사 부흥회’를 말하는 것이다. 현장에는 자신의 새롭게 무장하는 이러한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우습게 아는 교사가 적지 않다. 항상 똑같은 소리, 더 헌신하라, 힘내라, 다음 세대의 미래가 여러분에 달렸다 하는 말들을 뭘 또 듣느냐는 투정이다. 물론 이는 설교자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진리를 듣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진리를 날마다 새롭게 하는 것이다. 매년 새로운 사명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사명을 새롭게 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10년 전 받은 지식으로 오늘을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날마다의 은혜가 필요하다. 그래서 온 교사가 함께 말씀으로 사명을 새롭게 하고, 함께 기도하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 이재욱 목사(대방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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