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K 보고서 ‘북한, 엄마 보는 앞에서 아기 살해’
전 세계 40 여 개국 인권 단체들과 저명한 인권활동가들로 구성된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가 유엔 인권이사회에게 북한 정치범 수용소 철폐 요청에 나설 것을 청원했다.
ICNK는 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탈북자 등을 상대로 조사해 작성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는 여섯 곳의 거대한 정치범 수용소가 있으며 20만 명가량의 수감자가 수용돼있다고 밝혔다. 매년 25%가량의 수용자들이 기아와 질병, 고문에 의해 죽어가며, 지난 20년간 40만 여 명 의 수감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수감된 이유는 불건전한 이념을 가졌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정권을 비판했거나, 외국 신문을 읽었다거나, 북한에서의 힘겨운 삶에 대해서 울분을 터트렸다거나, 주체사상과 모순되는 다른 종교를 믿었다거나 하는 행동들이다.
피의자들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통보받지도 않으며, 어떠한 사법 절차도 거치지 않는다. 정치범으로 간주된 즉시 납치되어 자백이 나올 때까지 고문을 받게 되며, 유죄 선고가 나면 사형을 당하거나 수용소로 보내진다.
더 큰 문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삼대를 모두 수감시키는 연좌제가 있다는 것. 수감자들은 하루 20개의 옥수수 알을 먹으며 12시간 이상 채광, 벌목 등의 강도 높은 노동을 한다. 한 탈북자는 쇠똥을 뒤져서 나오는 곡식 알갱이를 찾아 먹을 정도라고 증언했다.
재소자에게 가해지는 고문 중에는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기’가 있는데 이 고문에서 움직인 사람들은 살갗이 너덜거릴 때까지 손을 문지방에 놓고 찧는 처벌을 내린다고 말했다. 한 수감자는 탈출을 시도하다 적발돼 모든 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죽을 때까지 차에 끌려가는 처형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여성 수감자들에 대한 성폭행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데 경비대원들이 무기력하고 지루해지면 여성 수감자들을 끌고 가 성폭행 한다. 또 생존이 절박한 여성들은 음식이나 덜 위험한 일에 자신의 성을 교환한다. 이렇게 해서 임신을 하면 자의나 타의 관계없이 강제 낙태를 당하거나 살해되는데 경비대들은 태아가 낙태될 때까지 임산부의 복부를 발로 찬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간호사 출신의 한 탈북자는 이미 출산한 아기를 엄마가 보는 앞에서 질식시켜 죽이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ICNK는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도적 범죄상에 대해 국제사회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효과적인 대책이 채택된 바 없었다”며 “모든 유엔 기구는 정치범수용소가 폐쇄될 때까지 북한당국과 논쟁을 벌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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