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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경계하는 北 사이버 戰士 3만 명..우리나라는 수수방관,..

by 설렘심목 2012. 5. 7.
[동아논평]미국도 경계하는 北 사이버 戰士 3만 명
입력 2011-05-20 15:41:44

미국이 북한의 사이버 테러를 경계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북한이 사이버 전사(戰士) 3만 명을 양성하고 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에 필적할 정도의 사이버 역량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7월과 올해 3월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일부 국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파괴했습니다. 지난달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도 북한군 정찰총국이 원격조종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북한의 대남(對南) 사이버 공격이 점점 강도를 높이고 있으니 미국도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2010년도 국방검토보고서(QDR)는 사이버 공간을 지상 해상 공중 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으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초부터 국방과학원과 지휘자동화대학에서 사이버 전문 인력을 매년 100여 명씩 양성했습니다. 정찰총국에는 1000여명의 사이버 전사들이 배속돼 남한 내 공격대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을 전통과 비전통, 대칭과 비대칭 공격이 혼재하는 복합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 기간전산망 공격으로 사회혼란을 조성하면 군의 작전수행 능력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사이버 공격에는 민군(民軍)의 구별이 없습니다. 북한에는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만한 정보통신망이 없기 때문에 보복도 어렵습니다. 북한이 큰 부담 없이 사이버테러의 유혹에 빠지는 구도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현실로 다가왔는데도 우리의 대비는 한심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발족한 우리 군의 사이버사령부는 500명 정도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정보본부 소속인 사이버사령부를 국방부 직할부대로 승격하고 전문 인력을 2000~4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북한의 사이버 전사 3만 명에 대처하자면 훨씬 과감한 대책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각종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10월에 발의된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은 여야의 정쟁 속에 국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절도범 북한이 열린 대문을 보고 마음 놓고 도둑질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됩니다. 사이버 문단속이 시급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