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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영화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 그 무서움

by 설렘심목 2012. 4. 4.

[서평]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 그 무서움

2012/04/02 22:56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
저자 박민수
출판사 국일미디어 (2012년 03월 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아직도 기억난다.
내가 초등학교때 도시락을 대충 먹고 남겨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엄마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하셨지.
음식 남기는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이라고.....
이 넓은 세상에 네가 남긴 음식을 못 먹고 굶어죽는 아이들이 얼마나되는지 아느냐고...
그래서일까? 아니면 괜한 스트레스때문일까?
다음부터 정말 밥 한톨 남김없이 다 먹었나보다.
밖으로 표출하는 스트레스 해소법대신 먹는걸로 해결하는 습관.
이건 청소년기에 몸에 베인 습관같다.
그저 책상에 앉아 있기를 밥먹듯하고,
먹고 책상, 화장실 다녀와서 책상, 이런게 반복.
언제부터 음식을 남기는 일이란 결코 없었다.
항상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러다보니 배부름보다 입이 움직이는 걸 즐겼고,
배는 그냥 저장소에 불과했다.
이러다 보니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겼다.
젊은 나이에 대사증후군.
고지혈, 고혈압, 복부비만, 과체중, 음....또 하나는 뭐더라...
이런게 나 혼자만의 고민은 아닌듯 하다.
소아비만, 요즘 어린이들의 체중은 과연 어떨까?
큰 키와 몸무게 덩치는 큰데, 과연 체력 역시 뒷받침될까?
소아비만의 해결을 위한 박민수 원장님의 처방전이 책으로 나왔다.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
박민수 원장은 서울 ND의원 원장으로, 케이블 TV에서 소아비만 탈출 프로젝트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저서로는 내 몸 경영, 잘못된 입맛이 내 몸을 망친다, 31일 락 다이어트 습관, 지금 10분의 힘 등이 있다.
저자의 핵심은 몸맘뇌 다이어트법이다.
결국 식이요법과 운동뿐만 아니라,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까지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가 배가된다고 주장한다. 즉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스스로 생각이 바뀌어야 진정한 소아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아비만.
그저 어른들은 옛날 못 먹던 기억때문일까?
사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고 잘 먹고, 음식이 남아도는 시절은 불과 40여년 전이다.
프랑스 파리의 몇 백년된 음식문화와는 차이가 큰 패스트푸드 비빕밥(?)의 유구한 전통이 있지 않은가.
결국 어른들의 자식사랑은 잘 먹는걸로 우량아를 탄생시켰다.
뚱뚱한것과 비만을 그저 건강하고 무럭무럭 잘 크는 것으로 여기고,
어차피 성장하면 키크면 다 빠진다고, 살로가던 영양분이 다 키로 갈 것이라고....ㅠㅠ
잘못된 믿음은 결국 전국 수많은 소아비만, 청소년비만, 그리고 지금의 비만인구를 늘리고 있다.
저자는 경고한다.
소아비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자신의 뚱뚱함, 비만이 결국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주변에서 게으르다는 편견속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스스로의 건강에 말할것도 없이 나쁘다.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까지 힘들어지는 것이다.
햄버거 등 중독성 고열량 패스트푸드가 소아비만을 부추기고,
하얀 쌀과 달콤한 빵이 식욕을 자극시키고,
기름진 음식들이 탄산음료와 함께 더욱더 비만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저자는 이런 비만에 대해 엄마가 나서고, 아빠와 가족이 그리고 주위가, 이제는 국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성원 전체의 병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뭘까?
일단, 비만을 제대로 알고, 맘몸뇌력을 키우는 것이다.
맘력은 엄마의 힘이라는 소리다. 몸력은 체력과 면역력, 뇌력은 자기 주도성이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도와주는 다이어트,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의 비만치료가 필요하다.
소아비만은 첫째, 잘못된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정시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위를 줄이고, 꼭꼭씹고, 야식금지, 자연식 즐기기.
둘째는 활동량이다. 걷기, 뛰기, 몸을 많이 움직이는 생활습관 길러주기, TV보다는 대화, 즐기는 운동.
세번째는 수면습관이다. 잘 자야 잘 먹고, 잘 빠진다는 주장이다. 규칙적인 습관으로 식사와 취침을 하자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의 다짐활동.
스트레스는 활동력으로 풀어주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엄마의 따스한 격려의 말 한마디.
아이가 스스로 행동하는 자발성을 키워주고, 자기 주도성을 높이는 비법을 알려준다.
엄마와 함께하는 심리치료, 독서치료, 예술치료, 운동치료, 엄마표 코칭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나서야 하는 비만.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어쩌면 다른 질병처럼 비만 역시 질병이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병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듯 싶다. 더 이상 뚱뚱하고 덩치가 크다고 건강한게 아니다.
자라나는 청소년, 아이들의 비만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책임은 바로 지금의 어른들에게도 있는 것이다. 스스로가 공부하고 이 상황을 바꿔보려 노력하는 동안 소아비만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
자, 지금부터 시작이다.
움직이자. 버스를 타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자주 걸어다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이게 바로 비만을 줄이고 건강에 이르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