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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골반통이란?

by 설렘심목 2011. 11. 21.

원인이 다양하고 완치가 어렵다는 엄마들의 골치덩이
 

만성 골반통이란?

골반통이란 지속적이거나 월경 주기에 따라서 반복되는 통증이 골반부에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증이 환자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골반통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골반통이라고 합니다.

 

만성 골반통의 원인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골반강 안에 있는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은 물론 골반을 이루는 근육이나 뼈의 이상이 골반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이 골반 바깥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교할 때 골반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 자궁내막증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 요도염 등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1. 정신 심리적 요인

 

전체적으로 볼 때, 만성 골반통을 진단하기 위해서 복강경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약 60-80%가

어떠한 복강의 이상 소견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신경계의 이상이나 정신적인 요인도 만성 골반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성 골반통 환자들은 우울 성향이 높으며,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2. 부인과 질환

 

부인科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복강경 검사를 해보면 15-40% 정도의 만성 골반통 환자에서 자궁내막증 (endometriosis)이 발견되며,

골반내 장기의 유착(자궁, 난소, 내장, 복막이 부분적으로 서로 들러붙음)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 만성 골반통의 원인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여성호르몬 차단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유착이 있는 경우는 유착박리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만,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난관난소염(골반염), 자궁근종, 난소종양, 골반근육이 약해지는 경우 등이 만성 골반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자율신경계의 기능 부조화가 원인이 되어서 자궁이나 난소가 울혈(피몰림현상)되면서 골반의 통증이 유발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를 골반울혈(pelvic congestion)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치료로는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3. 위장관계나 비뇨기계의 질환

다음과 같은 위장관계나 비뇨기계 계통의 질환들이 만성 골반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
  • 요도증후군
  • 간질성 방광염

4. 근육과 척추, 신경의 문제들

 

골반쪽의 피부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 받은 경우
복부 수술로 인하여 신경이 손상 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도 신경이 눌릴 수 있습니다.

 

근막동통 증후군
이 질환은 원인 불명의 만성적인 근육통과 전신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특징적으로 어떤 근육 부위를 누르면 그 부위에 통증이 생기면서(통증유발점),

그 부위에 연관된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를 연관통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은 국소 마취제를 근육의 통증유발점에 주사하여 치료합니다.

 

하부 요추에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들
척추나 척추주위 근육, 척추 관절, 디스크의 질환들이 골반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정형외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골반통이 있는 경우 어떻게 진단할 수 있습니까?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걸친 진단적 평가와 검사가 필요합니다.

현재와 과거 병력과 기타 건강상태 및 정신적 상태에 대한 자세한 질문과 평가를 하게 되며,

특히 통증의 성격과 강도, 그리고 골반통을 더 심하게 하거나 호전시키는 요인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골반통이 월경주기나 배변과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게 됩니다.

소변을 볼 때나 성교할 때 더 아픈가? 전에 방광염이나 요도염을 앓은 적이 있는가?

과거 골반쪽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가? 등등의 병력은 진단에 중요합니다.

 

진단을 위하여 어떤 검사가 필요합니까?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몇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병력(病歷)과 진찰 소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어떤 검사를 시행할지 결정합니다.

혈액검사, 방광과 신장의 조영검사, X-ray검사,

그리고 필요하다면 복강경 검사까지 실시할 수 있습니다.

 

만성골반통은 어떻게 치료합니까?

골반통을 일으키는 질병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틀려집니다.

그 중 몇가치 치료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배란 억제제 : 피임약이나 주사제를 이용하여 배란을 억제시킵니다.
  • 통증을 경감시키는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복근 통증유발점에 국소주사요법을 할 수 있습니다.
  •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만일 골반강 안에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골반통을 일으키는 명백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부인과, 정신과, 통증클리닉이나 정형외과 의사의 협진이 필요합니다.

[출처] 만성 골반통|작성자 @solleim51

골반통증전문교수, 의사 모여 함께 연수강좌 및 주제토의 (2010.7)  

만성골반통 치료 무엇이 문제인가?
치료법은 많지만 완치는 어려워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물리치료사 등과 다각적 협조 중요

 

만성골반통은 골반에 국한하여 기능적 저하나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심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골반내 장기 외 배꼽 아래 복벽, 요추와 천골부위, 엉덩이 부위를 포함한다.

또 만성골반통은 1개 이상의 장기에서 발생하며 흔히 우울, 불안 등 정신적 문제와 성적 혹은 육체적 학대의 과거력, 신체의 불편감 정도 등과도 관련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평가,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 또 치료법은 많지만 완전한 치료가 어렵다. 지난 30일 경희대학교 청운관 지하1층에서 개최된 제2차 만성골반통 연수강좌에서 순천향의대 배동한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환자치료의 문제점들에 대해 알아본다.

 

◆내과적 치료-효과적 임상연구결과 전무

 

내과적 치료로 진통제와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진통제로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이 약제가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는 없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능적·정신적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필요한 것은 아니며 만성골반통 치료제로 사용한 것에 대한 발표자료도 없다.

유발점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는 방법은 근막통증과 관련된 통증에 제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항우울제는 만성골반통에 대한 치료효과가 불충분하다.
호르몬치료는 난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혈중 에스트로겐을 낮춘다. 경구피임약, 생식샘작용호르몬작용제, 프로게스틴, 레보노르게스트렐을 분비하는 자궁내 장치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생식샘작용호르몬작용제는 골밀도 소실을 유발할 수 있어 6개월 이상 사용할 경우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프로게스틴 제제는 오심, 체중증가, 체액저류, 파탄성 출혈, 우울 등의 부작용이 있다. 무엇보다 내과적 치료의 단점은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통증이 재발하는 것이다.

 

◆외과적 치료-장기간효과 근거 부족, 재발도 많아

 
외과적 치료에는 자궁내막증 병변의 제거, 유착박리술, 자궁적출술, 자궁신경절제, 엉치앞 신경절제술 및 신경자극술 등이 있다.


자궁내막증 병변의 제거로 1년간 환자의 45∼80%에서 통증이 완화된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증상호전이 보이는 플라세보 효과를 보이고 있어 수술적 치료의 효과를 저평가시킨다.

또한 1∼2년 후 환자의 40∼60%에서 통증이 재발한다.

 

Wheeler 등은 자궁내막증으로 수술을 한 뒤 재발한 통증의 평가로 추적 관찰 2년 후 2차 수술을 시행해 자궁내막증의 재발을 확인했다. 재발은 10% 미만이었다. 위의 결과에 따르면 통증재발을 자궁내막증의 재발로만 생각해선 안된다.

 
유착박리술은 단기간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장기간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며, 이에 대한 연구들의 대부분은 후향성이고 대조군이 없다.

 

자궁적출술은 일차성 월경통에 효과적이지만 천골앞신경절제술보다는 덜 효과적이다.

생리와 관련되지 않는 만성골반통에서는 효과의 증거가 없다.

천골앞신경절제술도 생리와 관련되지 않거나 중심성이 아닌 만성골반통에서는 효과의 증거가 없다.

신경자극술은 치료효과에 대한 장기적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 후에도 통증의 지속이나 증상과 병변의 재발 등이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자궁내막증에서 통증재발은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추정되는 요인 중 면역학적 요인과 관련하여 T 림프구 세포독성, B 림프구 기능과 자연살상세포의 이상으로 면역계 변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난소를 보존하는 것보다 양측 난소난관절제술을 하는 것이 통증의 재발과 재수술률을 낮춘다고 보고하고 있다. 난소가 남아있는 경우 자궁내막증의 재발 가능성이 높다.

또 수술 후 유착이 자궁내막증의 병변을 완전히 제거해도 통증의 원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정신·사회적 문제로 삶의 질에도 악영향

 
만성골반통은 정신적·사회적 문제를 야기해 삶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성 기능이나 부부간의 관계에 문제를 유발하는데 이는 개인간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물사회심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우울이나 수면장애 등의 정신적 문제들이 만성골반통이 있는 여성에서 흔히 동반된다.

배 교수는 “이처럼 만성골반통의 평가와 진단이 어렵고 치료도 쉽지 않다.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의 지속 및 재발, 수술 후 재유착 등이 치료를 어렵게 하고 이로 인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집합적 접근으로 산부인과 의사 외에 신경정신과, 물리치료사 등과 같이 팀을 이루는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만성골반통 치료의 무작위 대조시험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만성골반통연구회(회장 경희의대 허주엽)는 이번 연수강좌에서 비디오 세션을 통해 경희의대 허주엽 병원장이‘만성골반통환자의 골반경수술', 순천향의대 박성진 교수의‘만성골반통 환자의 초음파검사', 성균관의대 최두석 교수의 ‘청소년 만성골반통의 임상양상 및 감별진단' 등 다양한 내용이 발표됐다.

허 회장은 “만성골반통은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타과와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번 연수강좌를 통해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시각과 방법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보건타임즈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