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원순 왈 "안 하겠다는 대답은 늘 같다" - 金泌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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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은 2009년 8월17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그 질문을 자주 받았지만 안 하겠다는 대답은 늘 같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사실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 운동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 운동을 해왔는데, 이게 정치 아니면 뭔가...(중략) 정치판이라는 곳이 워낙 쉽지 않은 곳 같다. 생각해 본 적도 별로 없고, 솔직히 엄두가 안 난다. 시민사회와 다른 논리가 있으니까.”》
이처럼 ‘정치를 안 하겠다’했던 박원순은 지난 7일 자신이 조직 결성 당시부터 주도해왔던 <참여연대>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 기자들을 상대로 “추석이 지나고 정식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내용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혼 없는 기자들’을 상대로 민주당 입당이나 경선 참여 여부와 관련, “나는 정치 신인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2. 박원순의 김대중에 대한 평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준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돼있는 분이었던 것 같다. 현명한 분이었고, 첫 통일부 장관을 강인덕 장관을 시켰는데, 이 분이 굉장히 우파였기 때문에 반대를 했지만 지나고 보니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보수층의 우려를 씻어내면서 자기 정책을 폈고 진전이 있었다. 합리적이고 지혜롭다는 생각을 했다.” (출처: 上同)》
3. 極左인사 목사 문익환에 대한 평가
박원순은 2009년 2월9일 자신이 운영하는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제목: 인생황금기)에서 문익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며칠 전 김태동 교수를 만났다. 십여 년 전 상가에서 그를 만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차를 얻어 탄 적이 있다. 그런데 놀라지 마시라. 그의 차는 놀랍게도 포니였다. 아직도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포니가 굴러다니는 것을 보고, 그리고 한 때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지낸 사람이 포니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그런 그가 이런 말을 했다.
“과거 나는 문익환 목사를 잘 몰랐다. 친구인 김근태와 함께 그 분 댁에 새해 인사를 간 적이 있었다. 세배객 100여 명이 집을 다 못 들어올 정도였다. 나는 그 분이 인생의 전반기보다 후반기를 더 잘 살았다는 점에서 존경하게 되었다”
그 말을 들으며 새삼 스스로 자세를 곧추세웠다. 문익환 목사는 성경학자, 교수로서 오래 지내다가 인생 후반에 민주화운동에 투신하여 80년대 절망의 시대에 민주화와 인권의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다했던 분이 아닌가. 그 말을 들으며 ‘이미 ‘5학년’ 중반으로 진입한 나는 현실에 안주하고 안일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던 것이다.
사실 우리의 주변에는 젊은 시절 쌓았던 명성과 업적을 늘그막에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된다. 변절하기도 하고 노망이 들기도 한다. 또, 그런 소극적인 의미에서만 인생 후반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이 들어서 오히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12월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의 한국인 기대여명표는 여성이 82.7세, 남성이 76.1세까지 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 기대여명은 의료기술의 발전,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경제위기와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은퇴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50대 후반이면 거의 물러나게 된다.
기대여명과 은퇴시기의 커다란 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은퇴자들은 퇴직 이후 그냥 취미생활 정도만을 즐기고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유명인사 가운데 90대까지 살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 적지 않다. 》
문익환은 1989년 불법으로 입북, 대한민국 대표자 자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일성과 ‘통일3단계방안 원칙’에 합의했다.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남측본부 결성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한 문 목사는 1976년 ‘3.1민주구국선언’ 사건을 시작으로 1993년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국보법 위반 혐의로 투옥됐다.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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