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직예수!!

[스크랩] 5:2-9a. 베데스다못가의 빚진 자들

by 설렘심목 2010. 9. 8.

 38년간, 이 환자는 거의 평생을 누워서 병고에 시달린 사람입니다. 간혹 한번 물이 움직이는 베데스다물가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이 장기환자는 그래도 가느다란 소망을 버리지 않고 또 나와 병자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본문의 이 환자는 사실 베데스다못의 기적은 자신에게 돌아올 리 만무하다는 체념과 한편 혹 고침을 받을 수 있다는 한가닥 소망을 함께 쥐고 있었을 것입니다.

 

교회안에도 구원은 받았지만 아직은 영적으로 소경이요, 문둥병환자인 교인들을 보면 역시 베데스다못가의 평생환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설교하는 저자신도 여기서 크게 예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구원받은 베데스다못가의 병자를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1. 자신의 힘으로는 은혜의 자리에 갈 수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 물로 달려갈 수 없어서 언제나 다른 사람이 치유되는 일을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 눈앞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회복의 광경을 소망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아무도 그를 관심있게 보지 않았습니다. 거긴 병자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 먼저 내려간 한 사람만 병고침을 받았으니 이 사람에겐 사실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평생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그모습 그대로 저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누워서 꼼짝 못하는 환자를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까? 대소변을 누군가 치워줘야만 하고 먹는 것도 제 손으로 떠 먹여야고 욕창 때문에 하루에 몇 번은 돌려서 눕혀 줘야합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치워줘도 그의 곁엔 항상 악취가 끊이질 않습니다. 주변엔 가족을 비롯해서 어서 죽기를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긴병에 효자없는 법입니다.

나는 오늘 본문의 이 병자를 우리들 자신으로 적용하고 베데스다못의 치유역사를 개인과 가정과 교회의 성장과 믿음성숙에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내 힘으론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주님께서 친히 하셔야 이룰 수 있는 것이 구원과 성장이라면 우리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요즘 저는 종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해주셔서 종의 몫을 결코 범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찬양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게으른 내게 매우 곤혹스럽고 두렵기도 합니다. 채 준비도 되기 전에 주님이 밀어붙이신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분이 채우시고 열어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 못한 초등학생의 부담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기도.말씀연구.묵상.절대독서량유지.체력.겸손.지혜... 베데스다 38년환자는 한가지가 달랐습니다.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언제일지도 모르는 그 날, 하나님의 날을 기다렸습니다.

 

2. 반드시 치료받는다는 소망을 결코 버리지 않았습니다.

 

구원받은 베데스다못가의 병자는 나도 언젠가는 치유 받으리라는 소망을 결코 버리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분명히 누군가 내손을 잡아야만 일어서는 베데스다못가의 환자가 과연, 구원받을 자격이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한가지 거의 희망이 없어보이는 그 현장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저 기쁜 일이 반드시 일어나리라고 확신하며 기대했다는 것입니다. 

 

흔히 사랑의 장이라고 하는 고린도전서13장 4절에선 ‘사랑은 오래참고’로 시작하여 중간에 7절에서 모든 것을 참으며 끝으로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이미 성공했다고 믿습니다. 성실히 준비하고 겸손이 엎드려 눈물흘렸다면 이제 남은 일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 손에 결론을 쥐고 계신 주님을 기대하고 신뢰하는 믿음으로 늘 소망과 기쁨이 넘치는 가정과 생업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한가지를 짚고자합니다.

 

38년 그보다 더 기다려도 아무 혜택을 받지 못한 성경이면의 수많은 사람들을 함께 생각하길 원합니다. 베데스다못가의 평생환자가 특별히 택함을 받고 일어선 것처럼 이제 우리가 놀라운 은혜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것만도 감당키 어려운데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감동을 주셔서 복음과 새생명의 전달자로 세우셨으니 감사 외에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누가 빚진 자입니까? 베풀어야 할 자, 곧 구원받아 이젠 베풀어야 할 자가 베풀지 않는다면 우린 모두 빚진 자들입니다. 하나님께 빚지고, 남편과 아내에게 빚지고 자녀들에게 빚지고 지인들에게 빚지고 또, 이름도 까맣게 잊은 그 누군가에게 빚지고 서로서로 빚지고 늘 미안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마이클잭슨이 얼마전 50세의 나이로 요절했습니다. 최고의 인기, 많은 비난과 부러움속에서 끝내 흑인이기를 거부하며 백인이 되고자 몸부림하던 자, 결국 검은색혐오증에 우울증과 열등감으로 가혹하리만치 자학하며 약을 먹어야 잠들던 그가 기어코 그 싫은 검은 피부와 영원히 헤어진 것입니다. 그렇게도 검은 피부가 싫어서 백인의 정자를 구해 자녀를 낳아야 했던 가여운 사람. 누가 그 흑인된 비애를 알겠습니까?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집니까? 누가 뭐래도 그는 자신의 검은 색이 싫었습니다. 그는 다 가졌어도 단하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해서 다 잃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만족이 찾아와도 한 개의 불만족으로 모두 거부한 것입니다. 행복은 흔히 만족감과 자존감과 안정감에서 확정됩니다. 세상사람들은 그것들을 하나님으로부터 찾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의 경쟁과 쟁투속에서 찾다가 결국 좌절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만족과 자존감과 안정감을 하나님안에서 찾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청산하시고 자신의 소유삼으신 한가지 놀랍고도 위대한 사실로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가장 확실한 보장성 행복의 소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주께서 이르시되 부르심에 후회가 없다고 하시면서 불러내신 택한 일꾼들입니다. 스스로는 어찌할 수 없이 꼼짝 못하고 죄속에 갇혀 있어 베데스다의 환자같던 우리를 주님께서 은혜의 물결 깊은 곳에 담갔다가 꺼내어 살리시고 고치셔서 당신의 종으로 불렀습니다. 어떤 이는 건진지 이미 오래여서 열심히 전도하고 어떤 이는 지금 막 물속에 집어넣어 치료하는 물속에 잠겨 숨막히는 치료가 한창인 이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언젠지도 모를 그 날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누워 기다리는 이도 있습니다. 마이클잭슨은 자신을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끝까지 도전하다가 약더미에 치여 심장이 갑자기 멈춘 사람입니다. 자신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보려는 시도, 그러나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베데스다의 38년된 환자는 이미 나를 내려놓았습니다. 혹 주님이 원하신다면 그의 뜻을 이룰 것이란 한가닥 소망으로 한번도 빠짐없이 물가로 와서 누워 기다리던 사람,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기대를 멈추지 않아서 끝내 구원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쁜 일보다는 아픈 일들이 많은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고달프십니까? 이제 나는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여러분과 함께 주님의 위로를 받고자 합니다. 언제나 결론은 주님 쥐고 계시며 평가도 그분이 하시는 걸 우린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앞에서 최선을 다 했노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제 우리는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길을 가야 할 줄 믿습니다. 베데스다 물가의 38년된 환자는 자신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자에게 오늘 말씀이 복음중 복음이 될지어다.

 

우리에게 샬롬을 방해하는 평생 깔고 앉아 있던 근심의 자리, 불안의 자리, 열등감의 자리, 실망의 자리, 안일추구의 자리, 아집의 자리, 명예의 자리. 고정관념의 자리,,그밖에 많은 자리가 있을 것입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주님의 음성이 여러분과 여러분가정에 날마다 울려 퍼지시길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네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으라. 평생 깔고 앉아있던 근심과 염려와 열등감과 수치와 낙심의 자리를 접어들고 일어나라.

믿음의 지팡이를 붙잡고 말씀을 의지하여 일어나 걸으라. 편한 것만을 추구하며 비굴한 자리에 앉아 희생하기를 피하며,

물질과 배경과 사람과 자신과 자신의 꾀에 의지해서, 주저앉아 버린 불신의 앉은뱅이 방석을 집어 던지고,

일어나 시온의 길을 향하라. 거기서 주의 때를 기다릴 때 눈을 들어 하늘보좌를 바라보라.

거기 너를 지키시는 하나님과 천군천사의 얼굴을 보라.”사랑과 인자가 풍성하신 하나님..

말씀이 능력되어 우리가운데 거하시길 원하옵나이다.

베데스다못가의 환자처럼 아무 힘도 쓸 수 없던 우리를 찾아주셔서 갑없이 구원하셔서 당신의 자녀삼으시니

이제는 우리가 영원한 나라의 소망과 기쁨으로 세상이길 힘을 얻었으므로 불신의 늪 그 자리를 걷어차고 일어나 주를 향한 행진을 힘있게 나아가리이다. 주여 함께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새날을 여소서.아멘.

출처 : 대한 예수교 장로회(고려) 중부노회
글쓴이 : 심동원목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