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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노래.Old Pop

서영춘의 서울구경

by 설렘심목 2010. 8. 20.

 

 

 

1960년대 서영춘씨의 서울구경을 들어보세요. 가까스로 찾아 올립니다.

 
서울구경 - 서영춘

시골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

차표 파는 아가씨와 승강이 하네


아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깎아달라 졸라대니 원 이런 질색..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차는 삐하고 떠나갑니다

영감님이 깜짝 놀라 돈을 다 내며

깍지 않고 돈 다 낼테니 나 좀 태워줘

저 기차 좀 붙들어요 돈 다 낼테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등차는 만원이라 자리가 없어
아 옆의 차을 슬쩍 보니 자리가 비었네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집어탔더니
아 표 검사에 이등차라고 돈을 더 물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까지 서영춘씨노래..아래가사는 구전되고 있는 바,

우리 방문자 여러분들께서 한번 직접 불러보셔요...ㅎㅎ)

 

이럭저럭 서울에를 도착하여서
인력거를 타시는데 발판에 앉아
위로 올라 앉으라니 영감님 말씀
이등 타면 돈 더 받게 나는 싫구먼..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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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대한 짧은 이야기)

 
서영춘씨가 불러서 힛트를 친 서울구경의 원곡은 George W. Johnson(1846-1914) 이라는

19세기 후반 미국의 rag time음악 "The Laughing Song"이다.
1936년 강홍식이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서 "유쾌한 시골영감"이라는 곡으로 발표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최초라고 알려져 있으며 작사는 범오(당시 작사가인 유도순의 필명으로 추정)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원곡보다 서영춘씨가 부른 "시골영감 기차놀이.."가 훨씬 더 유쾌하고 코믹해서

당시 대한민국 국민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 졌다는 것이다.

암울하던 60년대 온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한 서영춘씨는 많은 이들의 추억속에

아직도 밝은 웃음폭탄으로 자리잡고 있는 코미디의 황제, 국민희극인이다.

그는 1986년 11월 6일 임종전 자신에게 문병온 후배들에게 병석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았다.

그 특유의 어조로 "느들은 죽지 못해 사냐? 난 살지 못해 죽는다. 이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