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네티즌 위장 “천안함은 날조” 무차별·조직적 선동
정보 당국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유형은 크게 네가지다. 먼저 북측 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다. 남측 단체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대남기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등이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남한 유권자들이 6·2 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형적인 북한의 선전선동 전략이다. 둘째는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북한은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역적패당이 조작한 북(北) 어뢰공격설의 진상을 논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를 국내 A, B, C 사이트에도 게재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확인했다. 중국 조선족 사이트도 활용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조선족 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국내 홈페이지에 다시 게재한 다수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남측 주민의 주민등록번호와 아이디를 도용, 마치 남측 주민이 직접 글을 게재한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남측 일부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실명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주로 초등학생이나 주부, 노년층 아이디가 도용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7·7 디도스 테러 공격’을 감행할 정도로 상당한 해킹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 해킹부대까지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직접적으로 남측 민간단체 등에 팩스 등을 통해 북한의 주장이 담긴 문건을 송신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8일 천태종에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명의로 송신된 선전선동 서한이 대표적이다.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천안함 사건은 남측의 ‘날조극’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 선전선동에 대해 정보 당국은 “북한 사이버 조직이 직접 국내 네티즌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전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명의가 도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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