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버부인의 용기
영국의 고다이버 부인은 영주인 레오프리크의 아내였다.
고다이버 부인은 남달리 신앙심이 두터운 아름다운 여성이었는데, 영주인 남편이 가난한
시민들에게 너무 과다한 세금을 부과하자 그 결정을 철회하라고 여러번 간청하였다.
그러나 조금도 그럴 생각이 없던 남편은 농담삼아 이렇게 말했따.
'절대로 그 결정은 번복할수 없소. 만일 당신이 대낮에 알몸으로 말을 타고 시내를 한바퀴
돈다면 몰라도....
이말은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에 장난삼아 웃으면서 한말이었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라면...그녀는 인류의 죄악을 위해 대신 죽으신 그리스도를 떠올렸다.
고다이버 부인은 뭔가 다짐한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민들에게 자신이 벌거벗은 몸으로 시내를
한바퀴 돌테니 창밖을 내다보지 말라고 공표하고는 정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태연하게 말에 올라 타 시내를 한 바퀴 도는 것이었다.
부인의 이러한 극단적인 행동에 놀란 남편은 시민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부인의 정성이 그토록
뜨겁다는것을 알고 즉시 세금을 낮추어서 부과하였다.
서슴지않고 그러한 해괴망측한 행동까지 하면서 남편의 고집을 철회시켜 선정을 베풀게 한 그녀의
숭고한 뜻을 나중에야 알게된 시민들은 크게 감동하였다.
영국의 코벤트리 시에서는 오늘날에도 그러한 재치있고 용감한 고다이버 부인의 덕을 기리는
행사를 매년 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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